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요거트가 웰빙 디저트로 인기다.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을 돕는 유산균이 함유된 것은 물론 칼로리가 적어 다가오는 여름 체중감량을 목표로 몸매 가꾸기에 돌입한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요거트 섭취와 건강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영양학 저널에 발표됐다.

스페인에서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기 위해 요거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많은 영양학자들도 요거트가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뼈 건강에 좋은 높은 칼슘이 포함돼 있고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스페인 마드리드주립대(Autono mous University of Madrid)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18세 이상 성인 4,445명을 대상으로 3년 반 동안 요거트 섭취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큰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매일 식단을 기록하면서 요거트 섭취량을 함께 조사했으며, 연구 참가자들의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도 분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꾸준히 요거트를 섭취하는 것은 건강 향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참가자들 중 일주일 동안 6회 이하로 요거트를 섭취한 사람들과 매일 요거트를 한 번씩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요거트를 섭취한 사람들의 삶의 질 분석에서도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에스더 로페즈 가르시아(Esther Lopez-Garcia)는 “정기적인 요거트 섭취가 건강한 삶의 질과 연관성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요거트를 먹지 않는 사람들과 요거트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기간 중 식습관이 달라진 경우에 대해 조사하지 못했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식품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요거트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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