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렸던 여성이 자선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기부금을 모아 암 관련 재단에 전달했다. 그 액수도 제법 커서 총 40만 달러나 됐다. 그런데 이 여성의 유방암 병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사건의 주인공은 ‘팀 트레이시’라는 이름으로 자선 모금 활동에 참여한 트레이시 다트다. 트레이시는 10년 간 수잔 G 코멘재단에 2만8,500달러를 기부했고, 팀 트레이시 멤버들은 그동안 코멘재단에 41만여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2010년 코멘재단의 기부행사에서 트레이시는 “내가 왜 암에 걸렸는지 계속 생각해봤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유방암은 나이든 사람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트레이시의 병력과는 상관없이 그가 재단에 기부해 온 공로가 있음을 인정했다. 코멘재단은 “트레이시와 가족들이 평안을 찾길 바란다. 트레이시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를 도왔다”며 “기부금은 원래의 목적대로 암 연구와 의료 프로그램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은 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트레이시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트레이시가 다른 기부금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그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지난 2월 1일(미국시간) 정지됐다.

트레이시가 왜 병력을 속이면서까지 기부금을 모았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팀 트레이시의 파트너였던 폭스바겐의 딜러 매튜 웰시는 “(트레이시의 거짓말에) 화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상태가 나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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