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습기에 대한 이야깁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가습기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는데요, 가습기를 많이 쓸 경우 집안에 곰팡이 및 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가습기를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습기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먼저, 가습기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축농증이나,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병에 걸려서 가래가 있는 경우, 가래를 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묽어진 가래는 배출에 용이합니다.

2.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준다. 건조하면 점막으로 이뤄진 코도 불편하고 목도 불편한 해진다.

3. 신생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은 콧구멍이 작아서 조금만 코딱지가 생겨도 숨쉬기를 힘들어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도 비강통기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70%이상의 높은 습도로 집안을  유지하게 되면,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서식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매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가 없는 분들을 위한 가습기 사용 완벽 가이드는 어떤 것일까요?


1. 가습기 내부를 매일매일 청소해야한다.

2-3일만 세척하지 않아도, 안쪽에 물때가 생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청소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겠지요.

2. 가습기 물은 끊였다 식혀서 쓰는 게 좋다.

가습기 메이트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TV 모 고발 프로그램에 나왔다 시피 안전성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논란의 경우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봅니다. 상식수준에서 생각해봐도 소독제를 끊여서 방안에 뿌리는데 건강에 좋을 것이 있겠나 싶기도 하고요. 안전한 것은 끊여서 잡균을 죽이는 것이겠죠.

3. 끊인 물이라 해도 하루 쓰고 남는 물은 버리자.

공기에 노출되면, 아무리 무균상태의 물이라 할지라도, 어느새 잡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4. 습도는 50%정도가 적당하다.

평상시에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후두염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가래가 끓고 있다면, 이보다 더 높은 습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누차 강조하지만,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의 습격에 대비해야합니다. 그 대비는 잦은 환기 뿐이죠.

5. 겨울이 지나고 보관할 때는 바짝 말려라.

건조한 계절이 다 지났다면, 물을 완전히 빼고, 햇빛에 바짝 말려야 합니다. 아주 조금만 습기가 남아도, 후미진 창고에 보관하게 된다면, 다음 겨울에 끔찍한 장면을 보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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