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에서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유난히 혈압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이 있다. 어려가지 약제를 병용해도 혈압강하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방문 할때마다 혈압이 들쭉 날쭉한 경우다.

이런 경우 의사들이 먼저 생각할수 있는 것은 소위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백의 고혈압이란 집에서는 혈압이 정상인데, 병원에 가면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백의(흰색가운)현상을 보이는 경우로 실제로 외국의 자료를 보면 전체 고혈압 환자의 1/4까지가 백의고혈압이라는 지적이 있기도하다.  

완전한 방법은 아니지만 집에서 가정 혈압계를 이용해서 혈압을 측정하도록하고 다음 방문시 가지고 나오도록 하여 보면 도움이 될수있다. 가정 혈압계를 불신하는 경향이 많지만 실제로 인증된것을 사용하면 상당히 정확하다.


진통 소염제나 한약제 등에 의한 체액 증가로 인한 혈압이 상승

경증의 백의고혈압은 대개는 약물치료가 불필요하며 식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면밀하게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혈압이 오르고 혈압약에 대한 강압 효과도 떨어지므로 일단 고혈압이 의심되면 저렴식을 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한다.

외래에서 잘 조절되던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  염두에 둘 또다른 경우는 다른 약제의 사용 여부다. 특히 진통 소염제나 한약제 등에 의한 체액 증가로 인한 혈압이 상승 할수있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하면 원인이 되는 약제를 끊도록 권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알도스테론 차단제를 첨가하여 혈압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고혈압은 터지기 전까지는 얼마나 무서운지 아무도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혈압을 낮추는 약물 치료와 함께 혈압에 영향을 주는 환자들의 정서와 다른 약제의 복용 등과 같은 사소한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항상 안전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로 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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