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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파는 의사, 제너럴닥터의 김승범 원장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의료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꼽는 불만 하나가 대기시간에 비해 짧은 진료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료 공급자인 , 의원에서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습니다만, 그런 복잡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달리 이야기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진료를 하기 위해 약간은 황당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젊은 의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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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파는 병원? 제너럴닥터>

화제의 주인공은 홍대 앞 놀이터 근처에 있는 제너럴닥터란 카페와 진료실의 혼합 공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승범 원장님이 운영하는 이 제너럴닥터는 카페와 진료실이 혼합된 공간이란 이유로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제널럴닥터 언론 기사들 – 링크>

대부분의 언론들이 진료실과 카페의 결합이 신기하고, 뜻 깊어 보인다 라는 정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의사의 입장에서는 일전에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 선생님께서 저수가라는 천원짜리 자장면의 비밀 레시피” 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수가인 의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비급여 항목 진료를 하는 것 대신에 커피를 파는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업계(?)에서 금기시하는 중국집(병,의원)에서 중국 음식(의료)이 아닌 커피를 파는 것이 특이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닌 의사로써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기 위해 방문을 했습니다. 조금 긴 인터뷰입니다만, 찬찬히 읽어주시면 우리가 잊고 있던 병,의원의 모습과 꿈과 열정을 가진 한 젊은 의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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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걸려있는 제너럴닥터 간판>

위치는 홍대 건너편에 있는 작은 놀이터의 화장실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이 작고 약간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눈에 확 띄지는 않습니다. 그 골목을 두 차례 돌고 나서야 미처 보지 못했던 저 간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저 간판을 보며 약간 특이한 점을 발견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네, 저 하얀 형광등이 들어 있는 간판은 사실 엑스레이 판독을 하기 위한 판독대입니다. 간판 소재뿐 아니라 General Doctor란 이름부터 진료실이란 느낌을 주고 있네요. 하지만 아래 Hand drip/Espresso란 것에 병원 컨셉의 카페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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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 모습,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편안한 분위기>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여성분 두 분이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반대쪽 창문에는 외국인 두 분이 카페에 있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리번거리며 병원이라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아마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카페로 알고 들어와 차만 마시고 나갈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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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는 제너럴닥터의 김승범 원장>

카페의 사장이자, 제닥의 원장인 김승범 선생님은 진료실에 환자가 없을 때에는 직접 커피를 내리고 카페의 궂은 일도 직접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병원의 형태를 직접 보고 또 이용도 해봤지만, 카페와 진료실의 결합도 특이하고 왜 탕수육(비급여 항목)이 아닌 커피를 파는지도 궁금해 졌습니다.

김승범 선생님과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우선, 제닥을 만든 이유와 추구하는 바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제닥은, 어떻게 해야 우리 나라의 의료 체계 안에서 환자와 극단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병원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인 고민의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환자와 가까워지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료하다 보면,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이고, 병원은 돈을 벌 수 없어 유지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기존의 병원의 환경은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형태라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병원에 가는 데에는, ‘빨리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나아야지, 또는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의사와 친해질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이런 자세는 의사도 마찬가지라서, 환자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되죠. 아프기 전에 병원에 자주 가면서 건강을 확인하라고 아무리 계몽을 한다 해도, 병원에 대해 의사와 환자의 의식이 이렇게 고정되어 있는 이상, 뭔가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병원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야 하겠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런 관점에서 카페를 바라봤더니 원래 카페란 곳이 아무 일 없어도 시간을 보내러 가는 곳이고, ‘기다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더군요. 게다가 좋은 음료와 휴식은 좋은 진료와 충분한 의사소통에 더할 나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생각 끝에 제너럴닥터의 개념을 구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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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선생님이 직접 내려 준 커피>

의사로서 환자와 깊이 소통을 하기 위해 커피를 판다는 김승범 선생님. 의사로서 커피를 팔아 버는 수익으로 부족한 진료 수익을 보충하는 방식에 혼란을 겪고 있지 않은지 물어봤습니다.

“카페 수익은 제너럴닥터의 중요한 수입원입니다. 제너럴닥터가 카페와 진료실이 공존하는 공간이니 양쪽 수입이 모두 중요합니다. ‘의사가 커피를 팔아야 원하는 진료를 할 수 있다니, 그게 뭐야? 게다가 진료비 수익보다 카페 수익이 더 많다면 그게 병원이라고 할 수 있어?’ 라고 누군가 말하신다면 ‘왜요? 그게 재미있는걸요.’ 라고밖에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네요.

사실, 현실적으로는 보험 진료 수익에만 기대는 병원 모델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보험 수익을 주로 이끌어 내면서 보험진료는 오히려 등한히 하는 방식보다는, 차라리 맛있는 커피나 음료를 만들어 주면서 병원 수익을 보전하는 것이 더 맘 편하겠다 라고 생각한 것도 이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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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닥의 김승범 원장>

소통이 부족한 진료실 내부의 문제에 대해 저역시 공감합니다만, 자신의 소신을 지키면서는 경제적인 수익을 정상적으로는 보상받을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커피를 파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렇다면, 카페라도 손님이 가득 차야 수익이 보장될 텐데 간판도 찾기 어렵게 되어 있고, 적은 환자수 못지 않게 손님도 비교적 많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로 입 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라고 하던데, 직원들 월급은 잘 주시는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찾기 어려워서인지 조용한 단골들만 찾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가 좋고, 지금 간판이 마음에 들어서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를 좋아해서 멀리서부터 오시는 분들 중에서 어디인지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뒤로 ‘조금 고치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너무 눈에 띄게 하기는
싫어서…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현재의 수익은….솔직히 아직 돈을 벌고는 있지
못합니다. 임대료도 비싸고, 보시다시피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작한지 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원자금 대출로 받은 은행 이자만 아니었다면 흑자인 상황이니까요. 매달 수익이 늘어가는 게
보이니, 조만간 경제적인 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제너럴닥터에는 김승범 원장을 포함해 간호사 1명과 직원 3명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도 적지 않고, 보통 병,의원이 개업하면 초기 인테리어와 마케팅에 억 소리 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8개월의 제닥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몇 차례 언론에 노출되면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고, 여러 검색 포털에서 제너럴닥터를 검색하면 다 나오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적자는 투자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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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소품들이 인상적인 카페 내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환자의 진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문대로 무려 1시간이 넘는 진료를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이 나오고 나서도 간호사와 30여분을 상담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놀라웠습니다. 어떤 환자이길래 이렇게 오래 진료를 한 것일까, 많은 언론에서는 긴 진료시간에 대해 강조한 것을 봤는데, 늘 이렇게 1시간씩 진료하는 걸까요?

“지금 진료받으신 환자분께서는 카페 단골 손님이세요. 처음 왔을 때는 카페인 줄로만 알았지만 병원인 것을 알고도 커피 마시며 공부하러 자주 오고 계시죠. 오늘 진료를 받으신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환자의 비밀이라서 말할 수 없지만, 워낙 오랫동안 굳어진 생활 습관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습관을 고치실 수 있도록 상담하다 보니까 길어졌네요.

하지만, 늘 이렇게 한 시간씩 진료하지는 않아요. 단순한 감기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분들의 경우에는 오래 붙잡아도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10분만에 진료를 끝내기도 하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의 질입니다. 충분하게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만 있다면, 몇 분이 걸리든 상관이 없지요.”

빨리 봐서 10분이라니, 보통 3분 진료라고 말하는 것에 비하면 꽤 긴 시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닥의 환자는 주로 어떤 분들일까요? 제닥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의 이용 방식은 주로 3가지라고 합니다.

“어느 날 감기가 들어 진료를 받으러 왔던 학생들이 다음에는 카페에 차만 마시러 친구들과 오거나, 학교 숙제를 하러 오기도 합니다. 혹은 카페 이용만 하던 손님이 어느 날은 오늘처럼, 진료를 받으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진료를 받고는 가방을 카페에 두고 나가서 약을 지어온 뒤 다시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십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진료 받으러 온 분의 친구가, 자기도 생각해 보니 신경 쓰이는 건강 문제가 있다며 진료를 받고 카페의 자리로 돌아가 친구와 건강에 대한 수다를 떱니다.

이 모든 경우가 기존의 병원 이용 방법과는 거리가 멀고, 일반 카페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닥은 기본적으로 병원의 기능을 하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카페의 기능도 하고 있지요. 이를 통해 진료실에서만 만나던 의사 환자 관계가 변화되어 진료실 밖에서 맛있는 음료나 간식을 만들어 주고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인간 대 인간으로 교류할 가능성을 더 제공하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카페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내 단골 카페가 병원이야’라는 식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꼭 아프지 않아도 언제든 쉽게 의사를 만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제닥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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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이 지원되는 카페 내부>

여러 언론을 통해 비춰진 모습으로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이상을 이야기하며 특이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살짝 의심했는데, 실제 만나보니 이상적인 진료를 위해 뛰고 있는 열정적인 의사이자 사업가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병,의원들과는 다른 길을 택하겠다고 결심하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가며 개원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일까요?

“제너럴닥터를 시작하게 된 데에는 제 ‘의료 디자인’ 사업을 위한 시작점이 필요하겠다는 현실적인 고려가 있었습니다. 제가 하려는 의료 디자인(Medical Design)은, 극단적으로 인간적인 의료를 위해 뭔가 엉뚱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식입니다.

그동안 이런 엉뚱한 것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거나 시제품을 만들어 보여드리면, 의사든 일반인이든, ‘재미있다-‘는 반응과 ‘뭔가 잘 해보면 좋겠다-‘는 정도가 전부고, 제 일을 적극적으로 이해해 주고 도와주려는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처음에는 사업만 하려고 마음먹었었지만, 차라리 내가 생각하는 엉뚱한 병원을 만들어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헛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자! 하고 마음을 바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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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개원을 목적이 아닌 사업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했다는 점은 매우 특이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너럴닥터는 김승범 선생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루 하루 진료를 하면서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환자-의사간의 소통이 그 동안 정말 처참할 정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통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진료 방식이 조만간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 마음이 더욱 강해집니다. 저는 지금도 제너럴닥터를 통해 제가 생각한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그저 환자에게 성실히,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 하며 진료를 하고 싶은 요령 없는 의사들은 우리 나라에서 의사로 살아가기에 대단히 힘이듭니다. 요령 좋고 ‘고객이 원하신다면’ 불필요한 주사나 약도 드리겠다는 자세의 과잉 진료를 하는 병,의원이 오히려 친절하고 실력 있는 곳으로 승승장구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직업 군에서나 요령 없이 기본에만 충실한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만, 의사란 직업에서는 자신의 일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환자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것도 만족할 수 없어 상당한 자괴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너럴닥터의 모델을 성공시켜서, 요령 없는 의사들이 마음 편히 개원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늘도 제가 제닥을 방문한 세 번째 의사였고, 이미 많은 의사들이 제닥의 모델을 눈 여겨 보고 있고 문의를 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과연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인가 의심스러운 눈초리 절반, 한편으로는 너무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절반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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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한쪽, 격리된 공간이 진료실이다>

병원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료 상담을 원하는 환자와 검사를 이야기하는 의사 사이에서, 기대와는 다르다는 괴리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겁니다. 객관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가 궁금해서 찾아온 환자에게 왜 검사가 필요한지 이해하고 동의 하에 검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는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 의사의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괴리감을 줄이고 언제든 가까이에서 의학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제너럴닥터의 존재는, 어찌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1차 진료의 당연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차 진료를 담당하는 병,의원 조차도 전문과목들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이기에 제닥의 존재는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그 동안 제닥을 운영하며 생각한, 제닥이 제시하는 새로운 의료 환경의 의의를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체감 의료의 질적 향상입니다. 경제적으로는, 개인과 사회의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닥 하나로 의료비 절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니고, 제닥과 같은 의료 환경을 추구하는 의원들이 많아졌을 때 가능해지겠지요. 그 동안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반복적이거나 불필요한 의료 소비,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기나 건강식품에 들어가던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환자가 진정 마음을 담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의사로써의 삶의 질과 자존심 회복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것으로, 국가 의료 정책의 변화에 덜 민감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험 삭감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의사의 소신을 저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이유가 되겠지요.”

김 선생님의 말대로 더 많은 의사들이 참여해서 제너럴닥터 2호점, 3호점을 계속 만들어 나간다면, 새로운 흐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김승범 선생님은 앞서 언급한 의료 디자인을 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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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닥터의 내부 인테리어>

앞서 김승범 선생님을 열정을 가진 의사이자 사업가라고 말씀 드렸고, 직접 의료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매닉디자인이라는 의료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 사탕이 붙어있는 소아용 압설자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은 경험을 살려 의료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압설자는 학생시절인 본과 3학년 때 소아과 실습을 돌면서 생각한 아이디어입니다. 소아과 진료에 있어 아무리 의사가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도 아이들은 엉엉 울기만 하더라고요. 하지만 재미있었던 것은 준비된 사탕은 절대 놓치지 않고 다 먹더란 말이죠.

어차피 다 입으로 들어가는 건데, 하나는 좋아하고, 하나는 별로 아픈 것도 아닌데 너무 싫어한다니. 두 가지를 합해서 의사에게  입을 벌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자고 생각했고, 제가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사탕 압설자의 실제 사용 – (C) 매닉디자인 제공>

이 사탕 압설자를 기반으로 한 의료 디자인 회사의 개념으로 2005년 원주시에 있는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도 원주에 매닉디자인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것만으로는 큰 수익이 나지는 않을 거라고 하지만, 소아과에서는 이와 같은 압설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며 2008년에는 적당한 공장을 찾아 대량 생산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압설자 못지 않게 당황스럽고 재미있는 소아과용 전자 청진기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라고 하네요.

“매닉디자인은 단순히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제닥처럼 새로운 의료환경과 새로운 수익모델을 디자인하는, 일종의 ‘종합적 의료 연구, 개발’ 회사입니다. 진료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면서도 인간성을 살릴 수 있는 것들이 될 것이고, 몇 가지 의료 도구들과 환경, 전자 차트와 같은 요소들이 주 개발 품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닥은 매닉디자인의 연구소이자 시험기관이 되어, 이런 구성 요소들을 적용한 네트워크 병원에 포함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병원들처럼, 환자에게 그럴듯한 이미지로 포장하고 막강한 비보험 서비스를 도입해 최대한의 수익을 내 보려고 하는 느슨한 네트워크 병원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의사와 의사가 보다 폭넓게 소통할 수 있도록 규모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환자와의 소통을 강조한 의료 네트워크 구성은 김 선생님의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진료실에서의 대화를 보충하고 진료실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고 하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또한 같은 지역의 다른 과 전문의와 의학적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컨설팅 네트워크도 가능하도록 해 1차 진료의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도 현실화 되기만 한다면 환자들도 효율적으로 의원들을 이용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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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쩝 찍은 사진과 인테리어를 통해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미 김승범 선생님은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전문가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술을 알려야 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에, 뜻이 맞는 선생님들이 제닥에 동참해주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네트워크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매닉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제는 제닥에 동참하는 선생님을 찾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급을 받으며 편하게, 안정적으로 일하시면서도 환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라면 마다할 선생님이 없겠지만, 지금 제가 찾는 선생님은 말 그대로 ‘동참’하고 협력해 주실 선생님입니다.

같은 꿈을 꾸며, 배고파도 이 길을 끝까지 같이 갈 용기를 가진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함께 하신다면 더욱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깡님도 주변에 좋은 선생님 있으시면 소개 좀 해주세요~”

관련글 : 제너럴닥터와 함께 할 선생님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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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닥터의 현관>

제닥에는 환자와 카페 손님의 구별이 없다는 김승범 선생님. 그저 ‘사람’만 존재하고 그들은 환자 명단에 올라 있는 환자이자 단골이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나의 친구라고 말하는 김 선생님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저는 꿈을 가진다는 측면에서는 이상주의자이지만, 꿈을 이루려고 한다는 측면에서는 추진력 있는 현실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혼자서만 꾸는 꿈을 벗어나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최근에 우연히 존레논의 부인이였던 오노 요코가 했다는 ‘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but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란 말을 알게 되었는데, 그 뒤로 이 말을 자꾸 되뇌게 되네요. 아마도 저의 상황과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꿈을 절대로 그저 저만의 꿈으로만 남겨둔 채 살 수는 없기에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너럴닥터 영업 시간 안내>

모든 병원이 제닥처럼 카페와 공유하는 진료실을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색다른 진료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질병이 없더라도 쉽게 의사와 건강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해결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응급질환이나 검사가 많이 필요한 전문 영역 진료와는 어울리기 어려운 의료 환경이란 점인데요, 그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도 연구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봐야겠지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짚어볼 문제 중 하나는 소신 것 환자를 보면서 그 수익으로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우리 의료 현실입니다. 커피를 팔아 경제적인 부족함을 채워야하는 현실. 이와 같은 의료 현실이 진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잘못된 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 소비를 늘리는 것은 아닐지 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의료는 본질적으로 인간적일 수 밖에 없는 행위임에도 현실에서는 인간성을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제너럴닥터는 이런 현실 속에서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의사들뿐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생각을 전환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건강 보험등 의료 시스템의 왜곡을 이야기하면서도 진료실에서의 인간적 진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는 반성도 해봅니다.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 면에 있어 일상과 함께하는 의료, 진정한 1차 진료를 실천하는 김승범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처럼 항상 도전하는 마음 간직하시고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하게 일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추신. 홍대쪽 사시거나 홍대 앞을 지나가실 일 있으시다면 의원이자 카페인 제너럴닥터에 들러보세요. 김승범 선생님이 직접 내려준 커피가 꽤 맛있더군요. 커피값도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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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널럴닥터 언론 기사들:


제닥 홈페이지: http://www.general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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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작성된 글의 필자 정보가 DB 이전으로 삭제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21 Comments

  • 멋있는 병원인걸요? 가깝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새삼 발상의 전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 봅니다. 물론, 전환했기 때문에 돈도 벌어야 하겠지만요. 곧 돈 버실 듯 한데요~ ^^

    • 직접 방문해보고 오랜 시간을 이야기 나눠보니 단지 특이한 것이 아닌 정말 환자를 생각하는 좋은 의사를 만난 것 같습니다. 환자에게도 좋고 의사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와… 정말… 가슴에 와닿는…

    전혀 느낌이 다른 발상을 하신분이시네요..

    세상을 다르게 보실줄 아는 당신…

    정말 아름답네요

  • 제가 듬성듬성 읽어서 그런가요?
    내과인가요? 소아과인가요?
    울 아들딸들 데리고 가면 좋아할것 같아서요~
    늘 대학병원을 다니는데 .. 비싸기만 하고~ 친절하시긴 한데..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 1시간에.. 선생님 보는 시간 딱 1-2분 이니~
    헐~ ^^

    가면 편안할것 같아요~

    • 간판에서 볼 수있듯이 일반의이신거 같습니다. 사실 general이란 말은 general hospital에서 볼 수 있듯이 ‘종합’이란 뉘앙스가 짙은 말인데요. 전문의의 반대어인 general doctor (혹은 GP)를 ‘일반의’가 아닌 ‘종합의’로 번역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합니다.
      한국의 경우 역피라미드형태로 전문의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문의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 의대가 돈장사되서 너도나도 의대만들어 의사수많이만들어진거 나알거든 글구 치대병원에서 교수가환자한테 돈까지 삥뜬고 걸로 쌀롱가서 날린다는거 환자들사이서 소문다났어

    • 정부, 이익 볼만 한 자, 의사가 아니라도 상관 없음.

      줄여야 한다는 걸 절실히 앎.

      교수님들 사정도 있는데.

      수의대처럼 줄여야 한다는 말이 쉽게 나올 수도 없고.

      치대는 갑자기 왜?

  • 저도 우리나라 의료현실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될지 고민많이 했었는데..
    이런식의 해결법도 있군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근데 제너럴닥터의 선생님은 G.P이신가봐요..?

  • 우리동네 4거리에 주상복합 건물 4개가 새로 생겼다..
    그 사거리에만 치과가 8개인가? 되고.. 소아과도 5개 넘는다..
    4건물에 들어있는 병원 총합개가 20개도 넘는거 같았다..
    병원 너무 많다. 편의점보다 더 많다.
    이제는 의사 때돈 번다는 생각은 버려야지.

  • 참 꼴통짓이네요..
    주객이 전도되었군요.
    병원은 진료를 하는곳..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노력은 좋지만..
    커피장사 하는곳은 아니거든요..
    당신이 타준 커피 먹으려고 병원 가는게 아니랍니다.
    그럼 이건 어때요?
    수영복만 입은 몸짱 의사,간호사의 전신 안마 서비스….
    혹은 의사가 불쇼를 하며 칵테일 타주고 진료를 한다..이런거..
    님이 뭐하는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 남의 블로그에 와서 무슨 찌질한 짓인지… 의사는 가운 입고 큰 테이블 뒤에 앉아서 몇 마디 근엄한 말로 환자 기나 죽이면 되는 직업이라고, 법전에 적혀있기라도 한답디까? 저런 멋진 까페와 멋진 바리스타라면 병원이 아니라도 매주말 가서 죽치고 싶을 정도인데, 기껏해야 불쇼나 맛사지 하고 밖에 비교할 수 없는 당신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구랴.
      남의 티 까발리기 전에 당신 눈 속의 들보나 챙기세요.

  • 이런 병원 제가 사는 부산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자주 아파서 병원신세를 마니 지는데 갈때마다 풍기는 진한
    약내음과 딱딱하고 경직되게 만드는 그 분위기가 정말 싫거든요.. 근데 이런
    병원이라면 아프지않아도 머물다 가고싶은 마음입니다.. 독특한 발상도 그렇
    지만 선생님의 생각을 높이 삽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있기를 바랍니다..

  •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섬유근통 증후군이라는 특이한 지병을 가지고 있는 여자입니다.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도 이 병을 잘 모르더군요. 저도 30년 만에 알았지만요 .. –;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힘들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이 근육에 있는 섬유질에 전달되어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옵니다.
    양 한방 어디도 딱 부러지는 처방이 없어 고통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깡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네럴닥터님 같으신 분이 한 10년 전에만 계셨어도 제가 살아가기가 훨씬 수월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감각있는 신지식인을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대앞을 부러 찿아가서 한번 뵈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커피도 맛있어 보이구요.
    양깡님의 블로그를 알게되서 기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섬유근통 증후군 그리 특이한 병이 아닙니다. 혹떼듯이 그리 시원시원하게 빨리 낫지 않을 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종전까지 목숨에 관계 되거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질병이라 관심이 별로 없었으나 최근에는 ‘삶의 질’이 중시 되면서 많이 연구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내과적으로는 ‘류마티스내과’ 그밖에 통증중심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에서 그 분야에 대해 잘 다루고 있으니 위에 언급한 과 전문의 선생님을 통해 치료받으시면 될 듯 합니다.

    • 제주위에서 이병으로 고생하시는분 벌침으로 정말효과 본분 계세요 혹 가까운곳에 벌침치료하시는분 계시면 한번 치료해보세요 거짓말같은 효과 봅니다.

  • 집이 홍대인데..낼 한번 찾아 가야 겠습니다..

    큰아이가 감기때문에 기침을 하던데….가까운곳에 이리 좋은 곳이 있었다니..

    • 일반 가벼운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어줍잖은 전문의 보다 성심껏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하는 gp가 백번 낫고도 남을 수 있지요. 그게 gp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전문의 전문의 하는데 유독 우리 나라가 그런거 좋아하죠. 감기 고치는데 무슨 전문의까지 사실 필요합니까. 소신껏 약쓰고 환자를 위하는 의사가 훨씬 낫지요.

  • 류마티스 내과에서 벌써 6년 넘게 치료받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던 일은 그만두고 처방해주신 약을 먹고 요가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저도 소아류마티스로 인해 7년째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뭐 약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실정.ㅜㅜ

  • 정말 오랜만에 좋은 포스팅 읽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도 될런지요.(스크렙은 좀 그렇네요.)

    병원도 포스팅도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오는군요. ^^

  • 저랑 2년 동안 룸메이트를 한 친한 후배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이런 걸 해 보겠다고 했을 때 저는 뜯어 말렸습니다. 첫째 이유는 사업성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병원 수익은 나지 않을 것 같고 카페 수익은 홍대 앞에서 카페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레드 오션이라 경쟁이 심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이유는 이 글을 비밀글로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임상 진료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였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의 수련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하나, 일반의를 위한 제대로 된 트레이닝이 없습니다. 사실 의대 본과 4년 과정을 마치고 난 뒤 바로 진료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임상 경험이 공보의 때 지소 생활과 약간의 아르바이트 뿐인데 그것만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개업의로서 진료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더라도 레지던트 트레이닝을 끝내고(가정의학과가 좋겠죠) 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초창기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요즘에 사정이 좀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긴 하나 위에서 말한 두번째 이유는 아직도 걱정입니다.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은 한국 의사 대부분에게 부족한 면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지만, 그래도 의사의 기본은 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레지던트 트레이닝의 장점은 병원에서 다양한 입원 환자를 보고 경환부터 중환까지 다양한 care 능력을 키우는 것인데, 지소 근무 공보의의 임상 경험은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응급의학과 의사로서 1차 병원에서의 mal practice 후 전원된 케이스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개인적인 bias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더군다나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의료 분쟁시 교과서적인 진료만으로 충분히 면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방어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 분쟁이라든가 하는 점에서는 좀 취약하지 않은가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의사-환자 관계가 좋을수록 소송의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하지만…

    처음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우려가 앞서는 건 마찬가지군요. 저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P.S. 친한 후배에게 혹시나 누가 될까바 비밀글로 남기는 소심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분명 몇가지 해결해야할 문제와 이 모델이 가지는 한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서울 올라가면 한번 뵙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내용과 약간 초점은 다르지만 느낀 바가 있어서 글을 하나 썼습니다.
    트랙백 보내드렸습니다.

  • 3분진료… 의사쌤…정말 보호자가 말 많은거 별루 안좋아라 하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제닥은 정말 저에게 이상적이네요…
    전 보통 아이들땜에 병원을 가는편인데요…
    병원에가면 몇일동안의 어디가 어케 아팠으며 어떤증상이있었는데 지금은 호전되었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참 싫어하시더군요….
    자기권위에 도전한다라는 느낌을 받으시는지..
    얘기하고나면 무척 딱딱해지는 자세와 말투..
    그담부턴 무슨 증상으로 걱정되어서 왔다 한마디하면.. 알아서 지어주더군요…
    보통 병원쌤들 그러셔서.. 제닥은 넘 특별해보이내요….ㅎㅎ

  • 정말 멋찌네요… 충분히 환자와 대화를 통해 무엇인 문제인지 짚어 낼수 있고…
    병원이 아프면 가는곳이 아닌 일상생활과 함께 할수 있는 편안하게 갈수 있는…
    너무 마음에 드네요 ^^

  • 좋은의사란 지피냐, 전문의냐의 문제가 아니지요.
    환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사가 좋은의사인거죠.
    지피냐 전문의냐는 중환이냐 아니냐에서 갈리는거구요.

  • 누구 탓을 할 것도 없이….재미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시는 선생님이시네요!
    ^^
    응원할께요~! 앙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으랏차차!

  • 저런 병원에 냄새나는 노인 분 , 술먹고 행행한분 ,찌져져 다친분이 간다면 분위기 망치겟지??
    그래서 병원과 까페가 다른거란다…
    이기 병원이 먼분위기 내는줄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
    병원은 놀러가는곳이 아니란다..
    차라리 노인병원차려서 치료는 땡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가시게 하는것이 더좋은듯
    종목 바꾸세요..

    • …..아무리 글을읽고 생각을 올리는게 댓글이라지만
      하는일 땡치고 종목바꾸라뇨
      저런병원 비판하는 당신이나 나나 저병원의 원장만큼
      할 용기가 있나요

  • 의사가 스스로 결심해서 커피 파는게 어때서??
    마치 귀족이 똥지게를 지게되서 서글픈 현실이다 라는 뉘앙스로 들리는데?
    의사가 커피 파는게 현 의료시스템이랑 무슨상관?? 의사란 직업하나로만으로도
    90%이상 보통 서민들보다 훨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우위에 있다는것은
    글쓴이도 부인하지 못할텐데.
    우리나라에서 많아야 한 두명인 이런 희귀한 케이스로 섣불리 일반한 하려는 의도가
    매우 천박해 보임

  • 우와~~~글을 읽으면서 넘 감명 받았어여~~~
    저는 13개월짜리 딸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인데 첫애라 모르는게 넘 많아서리
    소아과 의사에게 거의 기대는 상태인데
    가끔 진료를 받으로 가면 어린 소아 환자들이 넘 많아서 진료받기도 힘들고
    진료를 받아도 선생님이 넘 바빠서리 몇마디 못 물어보는데
    아이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는 부분도 많은데
    소아과병원이 제닥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지역에도 이런곳이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 난 할배들 상대로 오봉해야하긋네.
    김양아~
    저그 딸기비닐하우스에 커피 4개다. 티켓하나도~

  • 저 여기 가봤어요. 후배가 불러서 커피마시러 갔다가 주인장이 의사선생이시란 말을 듣고 감기진료받았지요. 사실 큰 기대없이 약처방받으려면 어느 의사선생님이라도 만나야하니까, 진료신청을 한거였는데.. 정말 좋은 의사선생님 이었답니다. 어찌나 상세히 설명해주시던지, 제 증상에 대해서 그림까지 그려주셨어요. 코와 목의 구조도 속에… 너무 좋았구, 내려주신 처방전으로 약지었는데, 감기 뚝! 이었답니다. 제이름 적힌 노트(진료카드)가 그곳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어딘가 불편하면 다시 찾아갈것 같아요. 커피도 맛있었구요. 그외 머핀, 타르트 맛있답니다. 정말 의사같지 않았던 진짜 의사선생이셨어요.

  • 또다른 형태의 상술(?)…
    젊은의사분의 시도는 가상하지만, 의료수가가 적어서 병원경영이 안 될 정도면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이건 본질을 호도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신촌쪽이면 임대료도 비쌀텐데…
    거기 가면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 커피값은 얼마나 하는지….

  •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이런 분들의 이런 창의적인 발상이 있을 때 타성에 젖어있는 분들이 깨어날 수 있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제 큰딸도 의사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이런 창의적인 발상으로 경영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말해야 겠습니다.
    어쨌거나 신선한 느낌이 들어 참 좋습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의사 선생님은 저절로 돈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돈이 들어와도 이런 분은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분이란 생각까지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번창하시어 불편한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시고 언제나 큰 보람으로 넉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신 분의 정성도 돋보여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싶습니다.

  • 정말 훌륭한 분이네요. 기존 병원들의 무관심이 싫어 병원에 잘 안가는데.. 저같은 분도 많으리라 생각되요. 짧은 진료, 대충 지어주는 듯한 다 같은 처방, 당연한 주사.. 이런 뻔한 병원의 처사에 1년에 한번도 병원엘 안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감기에 한번 걸려도 1달을 넘기기 일쑤고.. ㅋㅋ 이런 병원이라면 단골이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의학지식에 문외한인 일반사람들은 간단한 의문이 생겨도 풀길이 없는데 카페주인아저씨가 의사선생님이면 궁금한 의학상식은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ㅋㅋ 넘 좋겠다~ 근데 같은 서울이지만 너무 머네요.. ㅡㅜ 가까운 곳에도 생기면 좋겠네요~

  • 학교에도 한명이 감기하면 다음날 여러명 감기 걸리는데
    커피마시러 갔다가 병원에 온 환자에게 감기나 다른 병 옮으면 어쩌려고?
    병원내 감염이 심각하게 문제화되고 있는데
    환자들이 많은 병원에서 옆에 앉아서 커피마시라는건
    감염내과 전문의가 보면 기절할 일이군요
    그리고 소아환자가 와서 울고 있는데 옆에서 조용히 커피마실수 있을까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 저곳에 환자는 그리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글에 나왔듯이,손님은 별로 없고 가게는 외진곳에 있고요
      병원내 감염이 심각한 문제라도, 환자는별로 없습니다.
      ‘소아환자가 와서 울고 있는데 옆에서 조용히 커피마실수있을까요?’
      게다가 당신이 감염내과 전문의입니까.
      저병원을 운영하는건 그 원장의 일이지
      그런 문제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글을 잘 읽어보십시요. 이게 보기 좋은 상황처럼 느껴지시는지요?
    결국에 환자와 의사가 만족하는 진료를 하면 병원이 유지가 안되므로
    커피 등을 팔아 그 부족분을 보충한다는 것이 잖습니까.
    이것은 새로울 것도 없는 아이디어예요.
    이미 대학병원들은 장례식장, 주차장, 푸드코트 및 편의점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지요.
    이것은 극장에서 티켓판매 외에도 팝콘을 팔아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병원이 환자 진료만 해서는 정상적인 유지가 안되는 상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건 큰 대학병원에 이야기죠
      동네병원이 장례식장에,매점같은걸 운영할수 있을리가 없고 대학병원이야 남는돈으로 돈더 벌려고 하는거

    • 돈 남지 않음… 마찬가지임…

      지원 받아 유지할 뿐이고 메꿀 뿐…

      망하진 않으니… 개원가 사정보단 낫다고 할 수 있죠.

      대박은 거의 없지만.

  • 김승범 원장님은 GP(일반의) 이십니다.

    general doctor라는 것도 ‘일반의’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구요.

  • 글쎄요..
    요즘의 의료수가 체제를 보면서 오죽했으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물론 환자 입장에서 보면, 그리고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의사들 보다야 조금 더 친근하게 보일 수 도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커피장사가 主인지 병원이 주인지..
    위 어느 글처럼 일반병원의 아프고 지친, 찢어진 환자들이 가면 카페가 난장판이 되겠죠..
    글 내용이나 사진으로 보아 커피장사가 주, 병원이 부 인것 같습니다
    환자 한명당 1시간 이야기 한다..우리나라에서..
    10시간 환자보면 3만원(3천X10) (+a..대략 6만원 정도 될까요)
    커피 장사가 아마 더 많이 벌겠죠..임대료도 내야 하니깐..
    어쨌거나 지금의 본인 생각이 어떻던간에..
    사람들이 느끼는 병원에 대한 생각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길, 그렇게 해 주시길 빕니다

  • 정말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ㅎㅎ 꼭 서울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랑 함께하는 병원이라니… 정말 멋있네요!

  • 의원과 까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의료법상 문제가 되진 않는지 궁금합니다.
    의료법에는 의료기관을 동시에 두 곳 이상 운영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까페는 의료기관이 아니니 아리송 하는 군요. 까페와 의원을 각 각 따로 사업등록 해 놓고 운영은 함께 하는
    건가요?

  • 감동입니다.

    병원에서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료할 수 있겠군요.

    커피향은 심신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준다고 하죠.

    잔뜩 긴장해서 진료받는 것보다 이편이 훨씬 좋을것 같네요.

    • 댓글에 영어를 써넣은건 단지 잘보이기 위함인지요.
      댓글은 생각올리라는거지 자기를 잘보이기 위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 당신이 쓴 REPLY가 실제로 얼마나 MEANINGFUL한지 의문이 드는군요. 당신의 ENGLISH LEVEL도 높아 보이지 않고요. 푸훗.

    • 딴지 거는 것은 아지만..quality, detection 모두 의료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의료계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답글 다신 분 의사이신 것 같습니다.

  • 와 멋지다.저런 병원+카페 많아졌음 좋겠어요…대기할때도 지겹지도 않고,의사쌤이랑 좀더 상담도 자세하게 할수 있고.좋네요 정말…

  • 멋진 글이네요.. 계속 읽으면서 혼자 감탄을 자아내는 중입니다…
    많은 의사선생님들도 특유의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셔야 더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행하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네럴닥터를 보면서 많은 의사들은 혀를 찰것이고…
    젊은 몇몇의 의사들은 동감을 하기도 할듯하네요…

    의료서비스도 일종의 서비스업이죠… 의사 선생님들도 서비스정신을 배워보시길 바라면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서비스업에서 에러… 이윤추구가 주된 목적은 아니니. 사람이니 전혀 배제할 순 없겠죠. 뭐, 일종이고 정신이니 깊이 태클은 안 겁니다. 전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존중 좀 주고받고 할 수 있는 한 필요한 것을 행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친절은 하지만 돈이 목적은 아니고 존중받길 원하는 선생님, 의사가 맥가이버도 아니고 여유가 생기고 풍족해졌으면 하는 선생님들 등등 다양하게 계십니다. 환자 분들도 원하는 것이 다양하시니 일률적으로 정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일단 직업이고 사람이 하는 것이니. 그것들을 두루 갖추신 분이라면 된 사람이신 동시에 난 사람이신 거죠. 실력 문제도 들어가야 하나, 근데 글이 복잡해져서. 아무튼 시점은 많으니 알아서 잘 처신해야겠죠, 의사란 직업은. 환자 분들 의사 너무 갈구지 마시길, 흑.

  • 제닥이 분명히 이상적이고 환자위주의 의료(?)를 제공해 주고 있음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환자들의 만족도라든지, 또 의사 역시 자기일에 만족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의료를 제대로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긴합니다.

    선생님의 전공이 어떻게 돼시는지, 검사 장비는 제대로 갖추어 졌는지에대한 의문들입니다.

    GP의 가장 큰 역할은 major한 병을 잘 찾아 보다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입니다.

    단순히 감기 환자를 보는 것은 의대생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감기는 치료가 필요 없는 병이니까요….

    그곳에서 의료를 하시는 것은 제가 보기엔 옳지 않은것 같습니다.

    의료상담이라던지 의학 교육, 자문등을 하시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 역시 다음 블로거 뉴스와 메인에 올라 댓글이 많이 달렸다 싶었는데 댓글 내용은 그다지 알차지 않네요. 문득 지난번에 레이님과 양깡님이 했던 말들이 떠올라 댓글 남깁니다. 그래도 가끔씩은 건질 댓글들이 있네요^^.

  • 음.. 정말 멋지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상황에서 제대로된 일차의료를 시행할 수 없다고 환경만 탓하던 제 자신

    이 부끄러워 지네요. 불평불만한 하고 바꿀생각은 하지도 않던 저에 비해, 바꿀생각도 하시고

    그 것을 실천하기까지 하시다니 저보다 두 단계 위십니다. 김승범 원장님 언제한번 꼭 방문해

    서 말씀을 나눌 수 있다면 많이 배울 수 있는 분인 것 같네요.^^

  • 처음 이 글을 보았을 땐 GP가 뭐 얼마나 실제적인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기존의 현대 의학 지식에 대한 절대적인 독선과 일방향적인 태도로 무장한 전문의들이
    얼마나 일반 환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면..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기존 전문의들은 또 얼마나 잘하고들 있는지…사실은 현실에 적당히 수긍해 변태적인 진료를 하면서 스스로 자위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GP라는 것만으로 꼬투리를 잡는다는 것은 여기서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스스로 GP임을 겸허히 인정하는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환자를 보며 적절한 refer를 할 수 있는 ‘의사’로서의 식견만 있다면 전혀 문제 없지 않을까요? 그나마도 의학의 검증된 테두리에도 속하지 않는 한의원, 경락치료, 수지침의 서비스에서도 환자들은 만족을 느낀다는 점을 잘들 되새겨보세요.

  • 이런 발상을 하게 된 동기가 의료계 현실입니다.
    10여년 죽어라 공부하여 전문의 자격증을 따서 취업하기도 만만치 않고, 개업을 하더라도 임대료 인건비 내가가 빡빡한 현실입니다.
    의사란 돈 잘벌고 하이클라스 대접받기는 이제 한물 간 것 같습니다.^^

    원인은 의사배출이 포화상태이고 병의원 대부분 대도시으로 몰려 좋은 자리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오늘 건보와 의사들 봉급 비교가 나왔는데, 완전이 탁상머리 수치입니다.
    페이닥터 의사들 초봉 평균 700-800 입니다. 물론 과에 따라 병원급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개원의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월4-500만원이 수두륵 합니다.
    의사들 존심상해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단으로 들고 일어납니다.^^
    의사들 신용불량자가 전체 30%정도 된다고 하니 이해하시겟지요.

    어릴대부터 수재란 말 듣고 죽어라 공부하여 이정도이니 투덜 될 수 밖에 없지요.
    본업이 커피장사냐? 병원이냐? 이런 질문 하신분들…혹시 병원에가시더라도 의사선생님들 이정도 고충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비의료인으로 다음카페 ‘메디컬몰’ 운영자입니다.

  • 정말 멋있는 분이네요.
    언제 진료 받으러 가고 싶네요.
    커피만 마셔도 될려나.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말이죠.
    커피 자체보다는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한번 다음에 가봐야겠어요.

  • 어쨋든 병원에 가야한다면, 저런병원에 가지 누가 딱딱하고 약냄새나는 고압적인 분위기의 병원에 가고싶을까???

    부업이 커피장산데 안마시면 장땡이고, 진료받으러갔다가 내키면 눌러앉았다 놀고, 또 내키면 커피한잔 하고 가면 되지,

  • 이런 시도는 좋지만..
    어디까지나 아주 건강한데 어쩌다 한번씩 아픈 사람 내지는 찌질찌질 자주 아픈데 투정부리는 사람을 위한 병원같네요…
    혹은 건강하게 지내지만 앞으로도 더 건강하고 싶어하는 삶의 여유가있는 사람들…

    정말 아프고 빽빽 울어대는 아기들, 지팡이짚고 힘들게 거동하는 어르신들, 술먹고 주정하는 주정뱅이들, 이마 찢어져서 소리질러대는 조폭들… 이런 사람들을 이병원에서 흔쾌히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여유롭게 까페에서 커피마시며 의사한테 자신의 그닥 아프지 않은 질병을 투정부리는 사람들이 가득할텐데요….결국엔 또다른 사업모델이고… 성형외과나 피부과처럼 웰빙일뿐…이것이 현재 의료현실을 대치할만큼 좋은곳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까페인데 부업으로 병원하는 느낌이랄까…

  • 이곳이 처음부터 현재의 의료현실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누구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하나의 모델이죠. 의료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비급여 시술 위주의 개원가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3차 진료를 담당하는 대학병원 급을 대신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아프고 빽빽 울어대는 아기들, 지팡이 짚고 힘들게 거등하는 어르신들..까지 이 병원에서 커버할 당위성도 없고, 그러한 사람들은 그에 맞는 큰 병원에 가면 되는 겁니다. 모든 의사가 똑같이 세부전문의 수준의 진료만을 위해 도전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죠

  •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병원의 역할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유로운 카페까지 겸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휴대폰에 당장 전화번호 저장했답니다.
    수일내에 진료와 커피, 두마리 토끼 잡으러 가야겠어요.
    젊은 분이라 역시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좋습니다.

  • 글을 지우셨네요.
    동의하지 않는 글이라서 그러셨습니까?
    제 아래로 글을 쓰셨던 어떤 전문의의 글도 지우신 것 같군요.

    • 댓글은 페이지를 도배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 광고 홍보성 페이지 이동을 유도하는 글이 아니라면 삭제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인터뷰에 여러가지 의견이 있고 그 모두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인터뷰를 하는 입장인데 동의하고 말고할 것도 없지요.

      이 포스트에 달린 댓글중 ‘이런’님의 아이피로 자동 필터링이 된 글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없었습니다. 다시 남겨주시면 잘 읽어보겠습니다. 어떤 전문의의 글도 지우지 않았답니다. 휴지통에도 없는 상태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신선한 상상력을 현실로 펼치시는 용기있는 분이시네요..

    진부한 세계관이 아니라 놀랍습니다.

    곁에 없는게 아쉽네요.

  • 저 역시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건 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병원으로서의 기능이 얼마나 충족될지….
    정신과 상담실이 아닌이상 상담만이 충분한 진료는 아닐텐데요.
    자세한 설명으로서 만족시킨다고는 하지만, 전염이 강한 감기 바이러스가 카페안을 떠돌고, 그안에 책도 보고 커피를 마신다고 생각하니, 사실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예를 들어놓으신 분도 계시던데, 외국의 1차진료는 의사는 물론이고, 경험이 오래된 간호사들도 시험을 보고 클리닉을 계설하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한 사람과 한시간씩 상담을 한다는건 (그것도 질병이 아닌 건강상담) 정말 질병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쓰여져야 하는 시간이 한시간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인력이 부족에 1분에서 3분정도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게 우리의 현실인데… 커피내리시는 의사선생님은 너무 본인의 욕심만 챙기시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GP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 정도야 본과학생정도도 볼수 있다지만 말입니다,
    연륜있고 나이 지긋하신 전문의들의 거만(^^)은 그 만큼이 되서야 가질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상담이나 이런 분위기의 카페라면, 굳이 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의사선생님 말고도 있을 것 같은데… 힘들게 공부하고,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능력이 더 있는 분이 약간은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다소 엉터리인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에 반기를 드시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다른 동기나 의료계에서는 살짝 밉보이시는 건 아닐까 쪼금 걱정은 됩니다.

  •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머 틀린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나름 맞는 말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야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접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꼭 이것은 이래야만 한다는 선입견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청년의사에게 힘을 줘봐요….

  • ‘제네럴 병원’ 이던가 아마,
    저병원이 카페와 병원을 함깨 하는건 저 사람의 생각이 겠고,
    그 방법이 색달라 주목하고 있는것
    그 2가지가 다른 병원이랑 다른점이죠
    그 방법의 생각을 두는건 극단적으로 “때려쳐!”같은게 아니라
    부드럽게[…] 하여튼 좋게 말할수 있죠
    보는사람 쓰는사람 모두 기분나쁘게 하지맙시다 ㅇㅅㅇ
    [뭐 제가 댓글단 사람들이 나쁠지도]

  • 의사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거만,기름끼,돈냄새,존경심,경외감.헌신적.비인간적,…좋은 단어, 나쁜단어…사회적으로 존경받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못한 의사선생님들도 많지요. 그러나 선생님께는 인간미가 있으신 것 같아요. 요즘 저 자신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우울하고, 세상이 암울하게 느껴지는 데 왠지 신경정신과치료는 거부하게되더라고요.아직 우리나라 현실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면 이상한 사람취급하는 것이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나면 저 만의 세계에서 벗어나걸 같은 느낌이 드네요. 번창하소서

  • 여러가지 논점들을 다 떠나서, 정말 참신하네요!
    그리고, 저 원장님의 환자를 향한 마음만은 조금이나마 닮고 싶습니다. :)

  • 자본주의 사회에서…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지요.
    카페 수입과 병원 양쪽에서 적당한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카페 주인과 건강상담을 하는 것도 일종의 진료가 될 수 있으니..

    싸고 질좋은 진료가 카페 손님을 불러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렴하고 편안한 진료를 제공 받을 수 있고…
    금전적 성공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이 아닌가 싶군요.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 내가 한번 의원 급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5일 정도면 나을걸…
    보름 동안 병원 다녔습니다.

    판단이 느리죠… 쑥대에 찔린 상처인데, 발바닥 깊이 찔여서, 병원갔는데.
    환자 한테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것 같은 지 없는 것 같은지 묻더군요.

    내가 그걸 어찌 알겠어요. 그냥 느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째서 확인 안해보고, 걍 일반 치료에 ~ 혹시나 ~ 파상풍 주사는 맞아놓으라고 해서 맞았는데… 파상풍 주사, 비 보험이라고 안맞았으면, 죽엇을 겁니다.

    1주일 뒤에도 낫지 않는데, 째볼 생각을 안하더군요. 고름 나와도, 그래서 종합병원 갔더니… 엑스레이 찍어 보더니.. 아무래도 풀입같은 이물질이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확실치는 않으나, 증상으로 봐서는 그런다고 째서 볼것을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수술햇습니다. 결과물 보여주더군요. 아주 가는 실밥 같은 미세한 풀줄기의 잔해물..

    의원 급의 병원은,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진료의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진료의 수준도 높이고, 환자와의 거리감도 줄여야 겠죠.

    하지만, 지금 처럼 카페의 일을 직접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본업인, 병에 대한 연구는 안한다는 거잖아요. 지금껏 배운게 다일 테니.

    그래서 큰 병은 가는게 아니고, 경과가 좋지 않다면, 바로, 그 경과 를 가지고 전문의나 큰 병원 찾는게 좋습니다. 말 그대로, 가벼운 증상만 볼 수 있습니다.

    • 의사는 전문 지식으로 환자의 편견까지 깨고,
      병에 가장 적합한,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고, 제시하고, 진료를 하는게 가장 큰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 의료계에서 본다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대중성으로 본다면 미래지향적인 발상이네요. 다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면 의사가 무슨..부끄럽지도 않나.. 뭐 이런식의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돈 버는 목적이 아니고 정말 환자 안위와 편안함을 기본으로 두고 연 의원이라면 앞으로도 더 좋은 멋진 병원이 되지 않을 까 합니다.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업종에서라도 뭔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된다면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겠네요

  • 다음 메인에 자주 뜨는 블로그 네요. 글감은 다양한데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내용
    ‘의사도 돈 못 번다. 이유는 현실의 국민보험 제도 때문이다.’

  • 제가 일번으로 보고 추천을 했는데요 깜빡 잊고 트랙백은 알걸었네요. 선생님이 제 글까지 언급을 해주셨는데 예의없이.. 미안합니다. 휴.. 요즘은 정신이 없어요. 왜 그런지..

  • 정말 생각하면서 읽게된 좋은 글이었습니다.
    어느 님의 답글처럼 의료계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도 있지만
    나쁘지는 않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저 역시 종합병원에서 일하지만 진료보려고 할때는 길게 상담이 가능한 개인병원으로 가는 편입니다.
    인간을 병과 병에 걸린 생물체로만 파악하지 않고 인간 총체적인 입장에서 접근한다는 느낌도 드네요.
    무엇보다.. 맛있는 커피. .^^*
    이번주말에는 꼭 가보려고 합니다.

  • 몇 개의 언론기사들을 읽어보니, 김승범 원장이라는 분은 매우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신 듯하네요. (편견일 수도 있지만, 의대 입학-졸업 연도를 보니 중간에 많은 일(?)을 하신듯…^^;;; ) 이런 방식이 옳고 그르고를 다 떠나서 일단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사실 어찌 생각하면, 김 원장의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듯이, 수가보전을 위해 피부과에서 화장품 파는거나 마찬가지이네요. 화장품 대신 커피를 파는…그런데 그 보전 방식이 ‘소통’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는 면에서 더 바람직해 보이구요.
    그런데 까페라는 공간의 특성상, 비교적 젊은층이 많이 가겠네요, 노인 만성질환자 보다는. ‘치료자’로서의 역할보다는 ‘건강상담자’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게 되실 거 같습니다만…어차피 그 또한 GP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하나의 ‘거대한 실험’인데, 방식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결과가 매우 궁금합니다.

  • 저런 형태의 병원을 이상한 시각으로 보면 환자가 대기하는 시간까지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본다는 오해를 할 것도 같습니다.
    아마 원장님의 생각은 보다 편안하고 접근성이 친밀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저는 의사와의 진료시간이 길다고 의료 질이 높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짧은 것보다는 보다 궁금한 것도 편안하게 질문도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나저나 한번 가보고 싶은 병원이군요…. ^^
    수다떨기 딱 좋겠네요.. ㅋㅋ

  • 김승범(Ool)님의 전적(?)을 안다면 저따위 리플들은 안달텐데 참 아쉽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제닥 처음 오픈 했을때 인터뷰했던 사진이 있는데

    조만간 블로그에 올려야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못가져 오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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