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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방지 시스템 있을까?

논문 표절에 대한 뉴스를 종종 듣게됩니다. 정확히 누구의 연구가 어떠하였다고 인용을 하는 것이 아닌 경우, 해외에서는 엄격하게 표절 심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의학 연구에서도 이러한 표절 시비가 종종 벌어집니다. 이러한 표절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답부터 말씀 드리면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해외 의학 저널에 기고할 때 자신의 글이 이미 발표된 기사나 논문등과 같은 문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논문의 구절을 참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논문에 기고하는 문어체 영어) 작성 후 몇 개의 문장으로 표절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Turnitin 이라는 논문 표절 방지시스템은 미국 iparadigms, LCC에서 1996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의 120억 웹페이지 및 900만건의 학술 논문, 전자책, 신문기사등을 비교하여 같은 문구가 들어있는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을 짚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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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리포트 및 논문 표절 방지 – Turnitin 홈페이지>

비단 논문 뿐 아니라 대학생들 리포트, 심지어는 초등학생의 탐구생활 숙제 마져도 인터넷에서 베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풍토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Turnitin 와 같은 표절 방지 시스템은 한글 논문 및 한글 웹페이지를 비교 검토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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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itin 홈페이지에 나타나는 학생들의 표절 정도 – Turnitin 홈페이지>

이 표절 방지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들의 리포트를 검토해 보면 전체 문장을 베끼는 경우가 1%, 확실한 표절이 있는 경우가 29%, 표절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70%로 집계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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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등을 검토했을 때 표절한 글을 표시해 줌 – Turnitin 홈페이지>

위의 예시 그림에서 처럼 표절한 문구는 붉은 글씨로 표시하고 해당 글이 이미 수록된 부분을 알려줍니다. 해외 유학하시는 분들 중 가끔 리포트와 논문으로 표절이라고 담당 교수님에게 질책을 받았다는 경험담을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활성화 되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이용하는 의학도서관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교수님들이 학생들 논문을 검토하거나, 학부생들이 자신의 논문을 자가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아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번 테스트 할 겸, 논문 초록을 복사해서 입력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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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방지 시스템 테스트 – Turnitin 이용 화면>

복사해 붙여넣기로 테스트 해본 결과 전체 글이 (99%)가 표절이라고 나오네요. 최근 한 대학의 학생이 2월 6일 제출한 것과 99% 일치한다는 이야기도 옆에 나옵니다. 이 초록은 더이상 메드라인에서 검색되지 않는 철회한 논문의 초록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서비스는 유료입니다. 대학 도서관등에 이용이 가능한지 문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논문 및 웹 문서 (기사, 블로그등)도 검색이 가능한 한국형 표절 방지 시스템이 나온다면 엄청난 호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신 학생들 리포트 쓰기는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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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 두개의 글을 비교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컴퓨터 사이언스란 학문에 한 분야로 있습니다. ^^ 그렇게 어렵지도 않구요.

    글의 외형적 구성으로의 유사율 비교는 현재 어디서도 가능할듯 합니다만, 문제는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논문을 비교할 수 있을지가 더 문제가 아닐지 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서비스를 빨리 구성하는게 좋겠군요. ^^

  • 아참, 이 서비스는 학생과 선생님이 리포트를 주고 받을 때 이용하는 방식으로도 많이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한 내에 리포트 제출을 Turnitin 홈페이지에 해당 교수에게 제출하면 해당 교수가 리포트를 받을 때 유사도를 자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배껴서 썼다가는 바로 F 가 뜰 수밖에 없다고 봐야겠죠. ^^;;

  • 실제 내용을 표절해서가 아니라 영어가 짧은 우리나라 학생, 레지던트 선생, 교수님들이 외국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따와서 그 틀에 단어만 바꿔 자기 문장을 만드는 경우가 많던데 그런게 표절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또는 다른 모집단(예를 들면 서양인에게 한 임상연구를 동양인에게 한 경우)같은 결론을 냈을때는 결론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도 하더군요.
    하여간 레지던트 끝난게 다행입니다…^^ 저런 문제때문에 교수님들 영작 다 저한테 넘어올뻔했군요…

  • -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학내소식에 게시된 글입니다.(2008.1.15.) –

    컴퓨터공학과 조환규 교수팀이 논문이나 소설 등 창작물의 표절 여부를 추적하는 프로그램 ‘DeVAC(Document eVolution Analyzing Center)’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생물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식을 응용, 어절단위로 각종 문서의 유사도를 측정하여 1.5초 만에 단행본 2권의 표절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진 소설 ‘경성애사’도 이 프로그램으로 불과 2분 8초만에 유사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340의 수치를 보였다. 조 교수팀은 유사도 200이 넘으면 표절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1996년 미국의 아이패러다임스LCC가 개발한 유사 시스템 ‘Turnitin’과 비교하여, 한글파일 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영어로 된 MS word, text, PDF, PPT, HTML 등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비교할 수 있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홈페이지 http://devac.cs.pusan.ac.kr:8080)

    조 교수팀은 현재 우리 대학 기획과제로 ‘Clean Campus 교육연구문화 조성을 위한 과제표절방지 프로그램 활용 방안’을 수행 중이다.

    Turnitin의 경우 한글이 지원안되지만 조환규 교수님께서 만드신건 한글이 지원이 됩니다.
    다행이 개발 직전에 석사논문을 통과해서 다행이라는 ㅡㅡ;;;

    • 오홋~! 상요화 된다면 많은 학부, 석사과정 학생들 고민 많이 해서 논문 써야겠네요 ^^

      상용화된다면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많은 기대가 됩니다.

    • 아직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완벽하지는 않지요. 의학논문과 이공계 논문들은 그래도 상당히 DB 관리가 되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그 외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 국내에서도 속히 이런 체계가 만들어지고,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져얄 텐데요…
    위 부산대의 노력이 눈물겹고 박수를 보냅니다.
    지도 교수들의 인식의 변화나 환경조성, 그에 대한 노력이 우선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련 글 엮어놓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미래에는 포스팅 할때 자동으로 유사율이 측정되서 퍼온글의 경우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능이 제공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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