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에 대한 뉴스를 종종 듣게됩니다. 정확히 누구의 연구가 어떠하였다고 인용을 하는 것이 아닌 경우, 해외에서는 엄격하게 표절 심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의학 연구에서도 이러한 표절 시비가 종종 벌어집니다. 이러한 표절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답부터 말씀 드리면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해외 의학 저널에 기고할 때 자신의 글이 이미 발표된 기사나 논문등과 같은 문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논문의 구절을 참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논문에 기고하는 문어체 영어) 작성 후 몇 개의 문장으로 표절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리포트 및 논문 표절 방지 - Turnitin 홈페이지>


비단 논문 뿐 아니라 대학생들 리포트, 심지어는 초등학생의 탐구생활 숙제 마져도 인터넷에서 베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풍토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Turnitin 와 같은 표절 방지 시스템은 한글 논문 및 한글 웹페이지를 비교 검토하지는 않습니다.






이 표절 방지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들의 리포트를 검토해 보면 전체 문장을 베끼는 경우가 1%, 확실한 표절이 있는 경우가 29%, 표절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70%로 집계된 것 같습니다.



<논문등을 검토했을 때 표절한 글을 표시해 줌 - Turnitin 홈페이지>


위의 예시 그림에서 처럼 표절한 문구는 붉은 글씨로 표시하고 해당 글이 이미 수록된 부분을 알려줍니다. 해외 유학하시는 분들 중 가끔 리포트와 논문으로 표절이라고 담당 교수님에게 질책을 받았다는 경험담을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활성화 되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이용하는 의학도서관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교수님들이 학생들 논문을 검토하거나, 학부생들이 자신의 논문을 자가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아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번 테스트 할 겸, 논문 초록을 복사해서 입력해 보았습니다.



<표절 방지 시스템 테스트 - Turnitin 이용 화면>


복사해 붙여넣기로 테스트 해본 결과 전체 글이 (99%)가 표절이라고 나오네요. 최근 한 대학의 학생이 2월 6일 제출한 것과 99% 일치한다는 이야기도 옆에 나옵니다. 이 초록은 더이상 메드라인에서 검색되지 않는 철회한 논문의 초록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서비스는 유료입니다. 대학 도서관등에 이용이 가능한지 문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논문 및 웹 문서 (기사, 블로그등)도 검색이 가능한 한국형 표절 방지 시스템이 나온다면 엄청난 호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신 학생들 리포트 쓰기는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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