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몸의 기둥이다. 정면에서 척추를 봤을 때는 직선 모양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직립보행을 위해 ‘S’자다. 더 자세히 보면 26개 척추뼈가 일정한 정렬로 뼈 위에 다른 뼈가 쌓여 있다. 이들 척추뼈가 여러 원인으로 아래 척추뼈에 비해 위쪽 척추뼈가 앞으로 튀어나와 정렬 상태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노화로 척추 관절이 비대해지거나 간격이 좁아지는 등 퇴행성 변화인 경우, 복부 비만으로 인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이동된 경우, 선천적 구조 이상인 경우, 소아청소년기에 무리한 힘이 척추에 가해진
MZ세대들이 즐겨 쓰는 신조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뜻이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외식 취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건강에 영향을 준다. 고칼로리‧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마라탕 1인분을 먹으면 나트륨을 약 2,000~3,000㎎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속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통해 필수의료를 살리겠다지만 현장에서는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로 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는 최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의사 수를 늘리기에 앞서 “필수의료를 서로 하려고 싸우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전국에 소아심장을 보는 소아흉부외과 전문의는 15명 남짓 남았다. 후학 양성도 어려워 15명 남짓 남은 소아흉부외과 전문의가 은퇴하면 우리나라에는 소아심장 수술을 할 의사가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으로 촉발된 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계 안팎에 미칠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현재의 상황은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비대위는 “의료계와 정부,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부모에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중요한 문제다. 한편 또래보다 성 성숙이 빠르게 이뤄지는 성조숙증 환아가 늘면서 부모 걱정도 커지고 있다.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미루고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여아는 8~9세, 남아는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조발 사춘기’ 또는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히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인다. 이에 대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서구식 육식 위주 식단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가 성조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
나이가 들수록 걸을 때 힘이 들고 허리가 굽기도 한다. 동화책에 많이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대표 질환은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5만 명에서 2022년 177만 명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67만 명, 여성은 109만 명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
# 등산이 취미인 박모(45‧남) 씨는 주말이면 근교로 산을 찾았다. 그러다 최근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여러 개가 생긴 것을 알았다. 박 씨는 등산하다가 티눈이 생긴 것으로 여겨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난 것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티눈이 아닌 ‘사마귀’로 진단받았다.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면서 생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고,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 전체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박동한다. 심장이 여러 원인으로 제 기능을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생긴다. 이 가운데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을 만큼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심부전 환자는 2018년 13만 3,000명 정도였다가 2022년에는 16만 6,000명 정도로 5년 동안 무려 25% 늘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1% 정도고, 80대 이상에서 12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어렵고 반복 행동에 더해 소화기계 증상까지 다양한 양상의 문제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질환인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중증도가 장내미생물 종류에 의해 갈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연구팀(CJ바이오사이언스 천종식 대표)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249명을 포함해 총 456명의 대변을 분석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균종이 자폐스펙트럼의 중증도를 가르고 임상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17일 발표했다.흔히 자폐스
전 세계적으로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산아 출생이 늘면서 뇌성마비 환자가 늘고 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 뇌가 아직 덜 자란 상태에서 손상을 입어 장애가 생기는 질환인데, 뇌가 손상을 입는 다양한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조산으로 인한 뇌의 미숙이다. 현재 뇌성마비 치료는 뇌의 손상으로 인해 생긴 여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뇌성마비 환자는 뇌손상은 더 악화되지 않지만, 손상된 뇌로 인한 운동기능 문제로 경직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성장과 발달에 맞물려 2차적 변형이 발생하며 병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학교
기온변화, 건조한 날씨,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안구 건조와 불편함을 개선하는 의약품인 ‘인공눈물’의 사용이 증가하는 봄에는 건강한 인공눈물 활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인공눈물 사용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정보를 안내한다고 16일 밝혔다.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소르베이트, 히프로멜로오스 등을 주요성분으로 사용하는 인공눈물
의대 교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에 대해 “더 좋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잠시 불편하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나섰다.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의사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환자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환자분께 드리고 싶은 의사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연세의대 비대위는 “의사들은 빠르게 발전하느라 미처 다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된 좋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
몸은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 '신체증상장애'가 기분에 영향을 받고 특히 ‘불안과 분노’가 환자의 통증 등의 증상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신체증상장애’는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신체증상으로 일상에 큰 지장을 받지만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신체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신체증상장애의 특징이기에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4·10 총선 이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 기조가 달라지길 내심 기대했던 의료계는 정부의 “변함없는 의료개혁 의지” 천명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발언했다.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의료개혁 방향과 관련해 나흘 간 침묵을 이어오던 정부가 닷새 만에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자 의료계에는 자포
봄꽃들은 활짝 만개하고 청명한 하늘에 완연한 봄날이다. 한낮에는 영상 25℃를 웃돌면서 이른 여름을 넘나들기도 한다. 한편 만물이 소생하고, 생동감 있게 짙어지는 녹음과는 반대로 갑작스럽게 높아진 기온과 일교차에 몸이 축축 처지고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봄날은 졸음과 싸움이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春困症)이다. 춘곤증은 엄밀한 의미의 의학용어나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봄철 신체 리듬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춘곤증의 주요 증상으로
장시간 책상 의자에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은 물론 같은 자세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만의 편한 자세를 찾아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려고 한다. 이때 바르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허리는 물론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골반 틀어짐의 원인으로 이어져 ‘만성 골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골반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중요 신체 부위다. 골반이 삐뚤어지면 상체와 하체 균형이 깨지면서 척추에 부담을 준다.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몸의 균형이 비뚤어져
봄꽃 만개하고 청명한 봄철은 연중 야외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로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물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한다. 미생물 등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생긴 염증 질환이다. 충혈과 가려움‧건조함‧통증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했다고 15일 발표했다.‘리지스틴’은 인간의
‘파킨슨병’은 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신경계 뇌 질환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다. 파킨슨병은 대표 증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림, 근육 경직, 균형 장애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평균 나이는 60대 중반에서 70대 정도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는 커진다.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1~2%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로 추산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대략 10만 500명에서 2022년 12만 500명 정도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규리는 최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 ‘손목터널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남 씨는 게임을 많이 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왔고, 손목 통증으로 기타도 치지 못했던 경험을 호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 가운데 가장 많다.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수근관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