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피디아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다. 운동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 예컨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 또한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운동이 우리 마음에 미치는 효과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은 지금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앞으로의’ 스트레스를 예방해주기도 한다(Smith, 2012).먼저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한다. 그리고 나서 두 조건으로 나눠 한 조건의 사람들에게는 30분간 가벼운 운동을 하게 하고 다른 조건의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쉬게 한다. 여기서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해
폴 세잔 - 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1895년 - 출처 위키피디아많은 사람들이 연초에 담배와 술을 끊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중독성이 강해서 끊기 어렵다고도 하고 실패하는 경우 의지력을 탓하기도 한다.비단 담배와 술뿐만 아니라 약물, 게임이나 음식에 대한 과한 탐닉 등 중독 관련 문제들은 생각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 등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이런 중독과 과한 탐닉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개인 의지력만의 문제일까?중독의 원인이 무엇인가는 생물학적 요인, 환경, 개인의 성격과 인지능력 등이 연관된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적
출처 - 위키피디아동네 약국에만 가도 수많은 건강 보조식품들이 한가득 진열돼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침 방송에는 항상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각종 식품에 대한 뉴스가 단골로 등장한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특히 각종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열광을 보면 쉽게 건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여기저기서 드러난다.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오메가 3, 각종 비타민제 등 각종 건강 식품들은 전부 먹으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흡연, 음주 등)은 그것대로 계속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는 그래도 나름 건강
위키피디아 이미지 - 쿠키강한 의지력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다. 다이어트, 금연, 꾸준한 운동 모두 의지력이 모자라서 실패하곤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은 같은 병에 걸려도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보다 예후가 좋으며 생존율도 높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의지력은 한정돼 있다. 언제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사람들에게 갓 구운 쿠키를 눈앞에 두고 냄새만 맡아보라고 한다거나, 익숙한 습관을 버리고 다른 행동을 하도록 하는 등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시킨다. 그 후 또 다른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하게 하면, 1차에서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한
위키피디아 이미지 - 다양한 음식다이어트 계획을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니지 말라는 것에 이어 심리학에서 조언하는 두 번째 다이어트 비법은 포만감에 관한 것이다.다음 중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데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1) 실제 섭취한 양 (예, 2kg의 음식을 섭취)2) 내가 먹었다고 생각되는 양 (예, “음 이 정도면 많은 양을 먹었군”)연구에 의하면 2)번이 포만감에 1)번 못지 않게, 어쩌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Aydinoglu & Krishna, 2010).실제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실험을 보자.한 테이블에는 Me
위키피디아 이미지 - Weighing scale in Potsdamer Platz subway station (Berlin, Germany).다이어트는 언제나 화젯거리이다. 과학적인 방법들뿐 아니라 각종 대체요법들이 ‘다이어트 비법’이라며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는 얘기들은 어디서든 찾아 볼 수 있다. 다이어트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어떤 조언을 할까?첫번째 조언은 당신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말라는 것이다.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해”라고 할 경우 보통 어떤 반응이 돌아오는지 떠올려 보자. 긍정적인 말로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는가? 아니면 말리거
위키피디아 이미지 - 타이레놀외로움이나 소외감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고통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소외감,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는 등 큰 부작용이 생긴다. 우리는 상상 이상으로 외로움, 소외감의 늪에 빠져들기 쉽고 그 영향력 또한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얘기이다.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 고통이,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 같은 수사가 의미하듯, 단순히 심리적 타격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신체적 고통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즉 사람들로
위키피디아 이미지 - 핸드 워싱(클린징)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손 씻기’ 하나만으로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들의 경우 환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만큼 많은 병원에서 의료진의 손 위생 관련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캠페인의 성과는 그리 좋지 못해, 병원에서의 손 씻기는 권장되는 바의 절반 정도만이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심리학을 이용해서 손을 더 자주 씻게끔 장려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연구자들(Grant& Hofmann)을 소개한다.연구자들은 손 씻기 장려 문구들이 ‘손 씻기는 당신의 감염 확률을 낮춰 줍니다’ 같이 ‘본인’의
행복한 사람이 오래 살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든가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건강하다’는 등의 연구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하다고 얘기한다.그럼 행복한 사람들이 진짜 오래 살기까지 할까? 이 질문과 관련된 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이 연구는 ‘수녀 연구(Nun study)’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데, 그 이유는 실제 수녀들의 행복 여하에 따른 수명 정도를 살펴봤기 때문이다.Danner와 동료들(2001)은 특정 수도원들에 연구 당시로부터 약 60년 전 기록된, 수녀들이 젊었을 때(약 22세 즈음) 쓴 자서전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 짧은 기록들을 통해 각각의 수녀들이 갖고 있는 행복감이 후에 그들의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봤다.[capt
영화 포스터. 영화 내용과 본 칼럼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병에 걸린 후 ‘무력감’이라는 또 다른 심각한 질병에 걸려버렸어요.”어느 환자의 회고록에서 본 얘기다. 이렇게 삶을 위협하는 병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별 것 아니라고 여기고 간과하기 쉬운 현상이지만 이러한 무력감은 환자들이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무력감은 심리학 용어로 ‘낮은 통제감’이라 한다. 통제감(sense of control)이란 자신의 힘으로 주변 환경 및 사건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즉 스스로 뭔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
위키피디아 이미지 - Newly commissioned officers celebrate their new positions by throwing their midshipmen covers into the air as part of the U.S. Naval Academy class of 2011 graduation and commissioning ceremony.심리학 연구 중에는 돈과 명예보다 ‘좋은 친구’가 행복을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비싼 자동차와 핸드백이 행복을 결정할 것만 같지만 언제든지 함께 수다 떨 수 있고 식도락을 함께 할 수
흔히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말이 많다고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ㅎ 저도 왠지 그런 것만 같았는데실제 연구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기존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다스러움에 있어 성차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되려 남자가 더 말이 많다는 결과들도 있었다고 해요.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음하는 등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연구가 있었는데요밥을 먹을 때 같은 평범한 상황에서 여자나 남자나 비슷한 정도로 이야기,수다에 있어서 성차가 없었다고 합니다.또, 조별과제의 경우 그룹크기에 따라 사람이 많을 땐 남성이, 적을 땐 여성이 각각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군요. 또 '아이들'의 경우에도 흔히 여자아이들이 더 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실
페북에서 전달 받아서 해 본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 10개'입니다 :)1. Baumeister, R. F., & Leary, M. R. (1995). The need to belong: desire for interpersonal attachments as a fundamental human motivation. Psychological Bulletin, 117, 497.무려 인용수 약 8,000에 빛나는 바우마이스터의 논문입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소속감과 인정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근본적이며 삶에 어떤 영향들을 미치는지에 대
간만에 좀 흥미가 가는 연구를 찾아서 남겨봅니다ㅎResilience라고 회복탄력성 이라고도 불리는 특성이 있는데요심적으로 쿠쿠궁 충격을 받거나 안 좋은 일,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그러니까 극복 또는 회복 능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무줄처럼 이리 비틀고 저리 휘어도 금새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는 능력이라고나 할까요. 소위 '멘탈이 강한'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요 특성은 꽤 안정적인 것으로 기질적이라고 하네요(Block & Kremen, 1996). 기질적으로 멘탈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쿨럭) 뭐 그런데 사실 Big5, 다섯 가지 성격 요인 중 '신경증(불안, 초초, 예민,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잘 헤어나오지 못함)'도꽤 안정적이고
기계가 아닌 이상 '열심히 일하는 법' 못지 않게 '잘 쉬는 법'도 엄청나게 중요할텐데..저만해도 최근까지 잘 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몰랐던 거 같습니다 (' - ' )(인생 잘못 살아온 느낌..?!) 여튼 이번에는 잘 쉬는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황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일수록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쉰다는 건 어떤 걸까요?스트레스와 의지력 관련 연구들을 보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에너지 소진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206" caption="Wikipedia image - 부신피질 호르몬은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에서 분비되며,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이다
"본 책에서 소개한 무수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나는 개인적으로 일상생활 여러 곳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리고 삶을 향한 비현실적인 요구들도 좀 내려놓게 되었다. 모든 걸 정신력으로 극복하려던 생각, 불안은 약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생각,자존감이 높지 않거나 행복하지 않은 것은 마음을 바르게 먹지 않아서라는 생각 등. 앞서 살펴봤듯 정신력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불안은 현실적인 감정이며 꼭 필요할 때가 있다또 건강한 자존감은 개인의 내적 영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과 큰 관련이 있다. 행복 역시 개인의 통제 밖에 있는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나니 단순히 '마음탓'을 하는 세상의 여러 이야기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것이며 '있는 그대로의 나'가
날씨가 화창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사는 것 VS. 중서부 지역에 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할까요? 40대에 기혼인 사람과 미혼인 사람의 행복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Oh 선샤인 Oh 당연히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지! 40대가 되어서도 미혼이라니.. 엄청나게 불행하겠구만! 이라고 응답하곤 합니다. 하지만 연구들에 의하면 어떤 일이 가져다 줄 행복이나 불행에 대한 우리의 '예측'은 상당히 과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날씨나 결혼여부 등에 따라 사람들의 행복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특히 날씨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거꾸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
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께서 아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핵심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래 사진과 같이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종소리를 들려 주는 행동을 계속 반복했더니 나중에는 개가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건형성’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자극(먹이)과 다른 자극(종소리)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면 이 둘은 마음 속에서 연결된다는 것이죠. 이 현상은 학습을 설명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리입니다.조건형성의 원리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데요, 일상에서도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연인의 모습이 떠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착시 동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동영상을 재생하시고, 화면 중앙에 있는 파란 점을 동영상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여 바라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화면이 한 번 바뀝니다. 이 때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영상이 폭포 사진으로 바뀌고 나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으셨나요? 아마도 폭포가 위로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느낌이 드셨을 겁니다. (왠지 어떤 물고기 이름이 떠오르는 느낌인데요,) 하지만 폭포는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의심스러우시다면 눈을 잠시 쉬게 한 후, 해당 부분부터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눈이, 정확히는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착시는 '폭포 착시'(waterfall illusion)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에는 개인의 능력을 떠나 '대물림'되는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분명 존재하지요. 그리고 최근 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가난이 IQ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떨어트려 가난한 이의 삶을 또 다시 힘겹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 고장나서 백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면?'같이 돈에 대한 걱정을 하는것만으로 IQ나 인지적 통제능력(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