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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약사등 의약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직무수행 능력 (competency)과 함께 법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약사 (pharmacy practice)는 법의 테두리안에서 약학을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것이므로 약사법은 약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법이다. 뿐만 아니라, 약사법은 의약품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약사법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오늘은 약사법상의 의약품의 정의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 본다.현재 약사법에 의하면 "의약품"이라 함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오피니언
스코
2010.06.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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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저질렀던, 자칫하다 환자의 목숨을 위험하게 했었던 나의 '과오'들.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반성해본다. 1. 의식 없음으로 (loss of consciousness) 내원한 환자. 어지러운 증상 외에 아무런 불편함 호소하지 않았고, neurologic exam에서 안구 운동이 안되었기에, 혈압이 80/50 임을 듣고도 아무생각 없이 brain CT를 처방했다. 하지만 brain 문제가 아니였다. EKG에서 V4,5,6 ST elevation이 된 acute MI에 의한 cardiogenic shock이 최종 진단. Arrest 발생 후 제세동, 다시 arrest 수차례 반복후 다행히도 무사히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하였다.이 사건 덕분에 루틴하게 시행하는 EKG의 중요성을 깨닫다. 조금만 vita
오피니언
Junn
2010.06.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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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세정제는 많은 효과적인 물질들을 안정화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액상의 형태로, 많은 소비자에게 주로 '구강청정제'의 기능으로써 인식되고 소비됩니다. 가그린, 리스테린 등등 많은 상품들이 마트나 슈퍼, 편의점에 한 코너로 자리잡아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사서 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인터넷에 치과의사들의 구강세정제에 대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가 있는데요, 보다보니 조금 편향되거나, 잘못되거나, 왜곡되거나, 구닥다리의 정보들이 간혹 보여서, 부족하지만 가능한 조금 더 체계적이고 Evidence-based의 정보를 전하고자 글을 씁니다.참고로, fact에 충실하고자 예방치과학 Textbook을 참고하여 글을 씁니다. 이거 한글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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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ua
2010.06.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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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신입사원 연봉 3000만원은 오해"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인사담당자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기업 대졸 초임은 최소 3000만원 이상’(46.9%·복수응답)이라는 소문이 구직자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실제로 매출 1000대 기업 중 817개사의 대졸 초임을 조사한 결과, 3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절반이 조금 넘는 54%였지만 소문이 과장됐다는 것이다.대학에서 학생을 가르키다보니 취업문제에 관심이 안갈 수 없습니다.위의 기사를 정리해보면, 취업희망자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오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기업 대졸 초임은 최소 3000만원 이상 (46.9%)▲ 명문대생이 취업에 무조건 유리(41%) ▲ 어학연수 및 해외경험은 기본(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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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2010.06.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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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과학이 사고하는 방법의 기본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위 '기적'이라고 불리는 '신비로운 개입'을 인간이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Part I. 과학이 사고 방법의 기본적인 배경Part II. ‘신비로운 개입’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까?Part III. 과학의 한계와 과학의 이용Part II. ‘신비로운 개입’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까?‘신비로운’ 개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매우, 매우 자주 봅니다. 종교나 심지어 의학이라는 이름을 감히 쓰고 있는, 사이비 종교인 혹은 사이비 의사들입니다.과학이라는 건 위에서 설명드린 인식론과 방법론을 의미합니다.즉, 만약 어떤 외부의 힘이 물리적인 현상(병을 고친다거나 혹은 기적을 일으킨다거나)을 일으킨다고 했
오피니언
Periodontist
2010.06.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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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약을 어떻게 처방할까?’ 혹시 이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리베이트와 관련된 의사들의 구린 얘기가 전파를 타면서 약을 처방하는 게 훨씬 조심스럽다. 예전보다 처방받은 약에 대해 궁금해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고 말이다. 환자들 입소문에 민감한 개원의들의 입장은 훨씬 절실하다. 환자가 적은 약을 원하는지, 많은 수의 약을 원하는지도 의사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가장 자주 처방되는 감기약을 잠시 들여다보자. 감기약이란 사실 특별한 게 없는 대표적인 약이다. 감기는 대부분 둔갑을 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까닭에 치료제가 따로 없다. 그저 바이러스가 왔다가는 동안, 증상을 완화시켜줄 목적의 투약 치료가 전부다. 코막힘만 있는 단순 코감기라면, 약 한 알이나 두 알이면 족하다. 코막힘에 더해 콧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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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엽
2010.06.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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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코리아헬스로그에 "심폐소생술이 죽음에 이르는 시술이라고 주장하는 한의사?"라는 제목의 모기불님의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포스팅을 읽으면서 왜 이 한의사는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방법인 심폐소생술이 죽음에 이르는 시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 좀 고민을 해봤습니다.2006년 5월 뉴스위크의 "To Treat the Dead"라는 기사가 저런 주장을 하게 되는데 힘을 실은 모양입니다. 그 칼럼을 쓴 한의사 분은 'To Treat the Dead'를 '죽음에 이르는 시술'이라고 번역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번역이 제대로 된 번역인지 뉴스위크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심장이 멎고 4~5분이 지나면 뇌 세포가 손상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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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2010.06.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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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4년제의 전문대학원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의학전문대학원제의 폐지가 언급되고 있는가 하면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약학전문대학원도 통6년제의 약학대학제도로 변경 추진될 모양이다. 나라마다 제도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왜 미국에서는 잘 운영되는 제도가 한국에서는 왜 벽에 부딪혀 있을까?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약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지금은 미국의 한 약학전문대학원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 전문대학원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미국의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등은 모두 전문대학원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대학원은 최소 2년의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4년간 직업교육을 시키는 직업학교 (professional school)이다. 직업학교에서의 교육목적
오피니언
스코
2010.05.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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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 환자들을 바라보고 돌보는 일은 너무나 즐겁지만, Trauma(외상) 환자들, 그것도 수술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보존적 치료를 요하는 minimal한 case를 manage하는 일은 가끔 귀차니즘을 넘어서 짜증날 때가 많다. 대개 어디선가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비의도적 사고를 당한 경우, 머리에는 아주 콩알만한 출혈과 함께 어딘가 찢어지거나 부러지거나, 터지는 등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경우 십중팔구는 콩알만한 뇌출혈 때문에 신경외과로 우선 입원하여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이런 경우 수술 적응증도 아닌데다 입원 후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외과, 비뇨기과 등 협진을 보아야하는 과들도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녀야 겨우 담당 교수님과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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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10.05.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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