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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피스타치오, 폐암 등 암 예방에 효과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오해하는 분이 계실 듯 해서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우선 기사를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피스타치오를 먹으면 폐암과 다른 암 발병률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폐 재단이 밝혔습니다. 재단은 미국 텍사스 여자대학교 역학연구팀의 연구를 인용해 피스타치오에 들어있는 감마-토코페롤이 질병 유발 인자인 활성산소로부터 체내 세포를 보호해 암 발생을 막아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YTN - 피스타치오, 폐암 등 암 예방에 효과 2010/ 3/ 8헤럴드경제 뉴스 - 피스타치오, '폐암' 예방에 효과 2010/ 3/ 8조선닷컴 - 암 걸리기 싫으면 피스타치오를 먹어라 2010/ 3
오피니언
박기호
2010.03.0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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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신종플루 덕분에 마스크 쓰고 진료한지 4달 째가 되었다. 처음엔 갑갑하고 큰소리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진료실 들어올 때 약간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이제 점점 익숙해져서 안 쓰면 더 불편하다. 환자분들도 마스크 착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신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착용하고 진료하는 것의 나름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1. 감염 예방. 이거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2. 악취 차단. 확실히 냄새를 덜 맡는다. 가끔 노숙자나 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오시는 경우 일단 역겨운 냄새가 덜 나고, 냄새를 덜 의식하니까 표정을 밝게 유지할 수 있다. 참, 환자분은 내 표정을 볼 수가 없겠군...3. 담배냄새 쩔은 중학생 진료 시에도 덜 흥분하게 된다. 뭐 예전에도 속으
오피니언
닥터 조커
2010.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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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쯤의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연초에 약 1주일간 여행을 갔다 오신 뒤에 기침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침이 2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걱정이 되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침 좀 어떻세요?”“좀 좋아졌어. 그저께 동네의원에 갔더니 기관지염이래. 그래서 주사도 맞고 약도 이틀치 받아왔어. “약으로 밥을 먹고 사는지라 궁금해서 여쭤보았습니다.“무슨 약 받아오셨어요?”“ 잘 모르겠어. 잠깐 처방전 가지고 올께.”그리고는 약 이름들을 쭉 불러 주셨습니다. 들어보니 우리나라에서 기관지염이면 으레 들어가는 약들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등 이었습니다. 기관지염이니 당연히 항생제가 있으려니 했는데 마침 오그멘틴 (Amoxicillin/clavulanic acid)을 처방받으셨더군요.“어머니, 오그멘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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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
2010.02.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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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잘 안 보이던 단어가 며칠 전부터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바로 '치골'입니다. 예전에 베이비복스에서 활동하던 간미연씨가 잡지 화보를 찍으면서 치골을 드러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사실 치골의 어느 부위인지 알고 있다면 함부로 드러낼 수가 없는데, 오늘도 누군가가 틀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미연 치골'로 뉴스 검색을 해봤습니다."]기사 제목에 치골이라는 문구가 확실히 들어가 있군요. 그럼 치골이 어떤 부위이기 때문에 제가 치골이라는 문구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한번 그림으로 알아보겠습니다.치골
오피니언
김우준
2010.02.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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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특구를 지향하고 있는 강남지역을 지나다 보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빌딩마다 많은 병의원들이 들어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성형외과, 피부과, 척추와 관절을 전문 진료과목으로 표방하는 병원들만 눈에 들어올 뿐 내과로 성업중인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내과 의원이 강남에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의료계를 주름잡으시던 유명 내과 의사들도 강남에서 개원하신 분들의 성적표가 썩 좋지 않은 것만 봐도 강남은 내과 의사들에게 결코 쉬운 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강남에서 내과가 성공하기 힘든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 본다. 첫째는 내과 환자들이 갖는 기존 병원에 대한 충성도이다. 특히 만성 질환을 치료 받고 있는 환자들은 섣불리 주치의를 바꾸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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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욱
2010.02.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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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환자에게 편견을 갖고 진료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그 편견 때문에 자칫 환자와 관련된 의학적인 문제를 놓칠 수도 있고, 그로인해 한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엄연히 의사로서 자격미달이자 직무유기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편견으로부터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불가항력적 상황들이 존재한다. 바로 오늘 포털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경찰, 도주 강도강간 용의자 공개수배'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불가항력적 상황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들이라는 점이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용의지가 도주할 정도로 경찰의 감시가 느슨했던 상황에서 공포에 떨며 환자를 치료했던 해당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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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10.02.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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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에게 처음으로 암이라는 사실을 알릴 때면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린 거죠?”의사가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으면, 그 다음에는 보통 이런 말이 돌아온다. “내가 무얼 그리 잘못했다고… 나는 술담배를 전혀 안하는데요.”인간이라는 존재는, 세상을 살다 보면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가 그런 울타리 역할을 해준다.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 보더라도, 놀다가 넘어져서 아플 때 앙 하고 울면 부모가 나타나서 약을 발라주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울 때에도 “우리 아빠는 경찰이다”를 외치는 친구가 이기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나면 어릴 때 나를 보호해주던 존재는 오히려 내가 보호해 주어야 하는 존재로 바뀌고, 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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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2010.02.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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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뇌암을 억제하는 기전이 밝혀졌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카페인이 뇌 암을 억제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는 Cancer Research 라는 의학 잡지에 실렸습니다.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예후가 상당히 안 좋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전이를 억제하고 생존률도 상당히 높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모든 암이 비슷하겠지만, 악성 뇌종양의 경우 뇌 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그 예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경우 뇌종양 중에서 가장 치료가 안 되는 것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1.이런 상황에서 카페인이 교모세포종의 전이를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동물 실험이 나왔다는 것은 새로운 치료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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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2010.02.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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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마다 우린 부모님들께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말하면서 정작 부모님 가지고 있는 병명에 대해 모른다. 그뿐인가? 부모님 드시는 약 이름도 모른다. 부모님이 정기적인 종합검사를 받으시는지 모른다. 부모님이 현재 어떤 건강 문제로 힘들어 하시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때 되면 인사로 '건강하시라' 말씀드린다.의사인 나조차도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럴 것이다. 변명하자면 바쁘게 살기 때문에, 또 가족이다 보니까 오히려 소홀해지는 것 같다. 꾸준히 다니시는 병원에서 알아서 챙겨주실 것으로 믿어버리는 것도 있다.하지만 노인분들의 경우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 환자를 진료하는데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우선 힘들어도 말씀 안 하신다. 또 본인의 약, 병명을 모른다는 것이다. 검사 필요성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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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2010.02.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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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가끔 내가 아는 무언가를 조금씩 나눠주는 일은 행복하다. 나 역시 본과 2학년 시절 동아리 선배를 통해서 처음으로paracentesis(복수천자) 하는 법을 배웠었다. 환자의 배에서 물을 빼내다니, 꼬꼬꼬마시절의 내게는 커다란 쇼크와도같았다. 그런 광경은 머리털 나고 처음봤고, 과연 내가 선배처럼 훗날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선배 옆에서수십분을 지켜보고 직접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그리고 그 당시 제대로 배운 덕분에 나는 올해 인턴 과정을 밟으면서복수천자나 흉막천자는 큰 어려움 없이 해냈다. 헌데 올해 인턴 과정에 들어가는 한 친구가 전화로 내게 천자를 포함해서 몇가지술기를 물어왔다. 환자의 배에 가득 차있는 물을 주사기로 빼내는 비교적 단순학 작업이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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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10.02.09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