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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문 때문에 기분이 안 좋다. 정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체계는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의사는 영원히 나쁜 놈 소리를 듣는 대상일 뿐이고, 환자들은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이 사진은 피를 토하여 응급실에 실려 온 70대 남자의 위 내시경 사진이다. 사진의 중앙에 피딱지가 궤양 위에 얹혀 있다.딱지를 벗겨내자 궤양으로 인한 동맥 파열과 이 동맥에서 피가 쭉 쏟아 나오는 것이 보인다. 내시경에 특수 부속기구인 긴 주사기를 삽입하여 지혈제를 쏘지만, 지혈이 되지 않았다.그래서 내시경 클립(집게 모양)으로 혈관을 잡아서 지혈시켰다.얼마 전에 이렇게 치료하여 사흘 뒤 퇴원한 이 할아버지를 과잉/부당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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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블로그
2015.07.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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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상황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격리대상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오늘 포스팅은 타이밍이 좀 늦은 것 같은 내용이지만, 갑작스러운 감염병의 유행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한 번 정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질 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 중에는'갑자기 열이 나서 불안한데, 보건소에서 검사를 안 해줍니다.''문의 전화를 하면 대상자가 아니라는 대답만 하네요. 답답합니다.'등의 글이 여러 번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한창 심각할 때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라는 글도 본 적이 있네요.과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으로 나온 사람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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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2015.06.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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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정확하게는 충수염(appendicitis)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맹장염으로 알고 있고, 이제는 진료실에서도 그냥‘ 맹장염’으로 부르는 게 환자와의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되니 그렇게 부르겠다. 아주 옛날부터 있어 왔고 사람들에게도 아주 친숙한(?) 맹장염이 왜 그리도 진단이 어려울까? 의학이 엄청나게 발전을 해왔어도 맹장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없기도 하고 또 그 증상이 너무나도 천차만별이기도 하다.미리 말하자면, 외과 의사에게 물어보면 맹장염 진단하고 수술할때 맹장염으로 확인되는 비율은 약 80퍼센트정도가 되는 것이 가장좋다. 그보다 정확성이 높으면 과단성 있는 결단을 못 내린 것이고 정확성 100퍼센트는 이미 다 터진 맹장을 수술한 것이기 때문), 그보다 정확성이 낮으면 무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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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블로그
2015.06.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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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피디아과거에는 당뇨병에 있어 운동의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난 20여 년간 많은 학자들의 연구로 당뇨에 있어 운동이 순환계, 호르몬 대사,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금은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식이요법, 약물 치료뿐 아니라 적절한 운동도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속한다. 운동과 관련된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사항들을 소개한다.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체내의 혈당 농도가 높아지면 인슐린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인슐린은 근육과 지방세포를 자극하여 당을 흡수하도록 하여 추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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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블로그
2015.06.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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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을 빼준다고 하는 다양한 주사(PPC, LLD, HPL 그 외 주사는 아니지만 지방흡입 등)가 있다. 특히나 결혼 시즌이나 여름이 다가오면 이런 시술을 받고 싶어서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점점 늘어난다.시술을 받는 부위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불만족 1순위 중 하나가 바로 ‘복부’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마 다들 공감(?)할 거다. 그럼 비만 클리닉에서 배에 약물 주사를 맞거나 지방 흡입을 하면 뱃살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내장 지방은 어떻게 될까?우리 몸에서 배를 제외한 팔뚝이나 허벅지와 같은 부분은 ‘피하지방’만이 둘레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배는 다르다. 배는 한 움큼 잡히는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뱃속 곱창(?)과 각종 장기 사이사이에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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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블로그
2015.06.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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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피디아연상의 아내를 두고 있는 두 친구가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얼마 전에 둘째 아이를 가졌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하루 간격으로 두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똑같은 질문을 하는 거다.“병원에서 임산부 나이가 많다고 양수 검사를 하자고 하는데, 산부인과 의사들이 돈 벌려고 권유하는 것 아니냐?”우리 의사들이 얼마나 인심을 잃었으면 친구들에게 이런 의심까지 사게 되었는지 참으로 씁쓸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양수 검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과 오해가 만연해 있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바늘로 자궁을 찔러 양수를 빼낸다는데 얼마나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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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블로그
2015.06.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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