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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님을 모시고 축복식을 가진 지가 엊그제 같은데 도로시의 집 무료진료소가 벌써 두 살이 되었다. 도로시의 집은 이주노동자센터 사업 중 의료팀이 꾸려가는 무료진료소다. 노동사목 의료팀의 이주노동자 진료는 2003년 11월 서면성당에서 의료상담의 형태로 시작되었고, 2004년에 가톨릭센터로 노동사목 사무실이 옮겨오면서 센터 5층 상담실 공간에 기초의약품과 진찰책상 하나 달랑 놓인 작은 규모였지만 무료진료소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삼년 뒤 센터 6층에 의료팀을 꾸려 일반진료와 투약, 치과진료, 한방진료와 물리치료, 간단한 수술까지 할 수 있는 클리닉 수준까지 되었으며, 올 봄부터 김해 임호성당의 이주민지원센터에도 주일마다 의료진과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다. 도로시의 집이 두 살을 맞이한 것은 50명이 넘는 의
오피니언
플라치도
2009.1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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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후 피임약 처방을 남자가 대신 받으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분들이 사후 피임약 타러 오시기 힘든 것 알지만 남자가 복용하는 약이 아닌데 남자분이 오실 경우에는 의사로써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여자분께서 병원에 와서 말씀하기 어려운 거 다 압니다. 또 여자분 이름으로 처방하면 기록 남을까 걱정하시는 것도 다 압니다. 하지만 이 약은 남자분 앞으로 처방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처방했을 경우엔 의무기록만 보면 의료 사고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 인간적으로 사후피임약 대신 타러 오진 맙시다. 대리 처방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남자 이름으로 처방 받으러 오진 맙시다. 이건 남자가 먹는 약이 아닙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알면 얼마나 황당해하겠습니까? 처방 받은 남자도 이상한 것이고 처방 해
오피니언
닥터 조커
2009.12.0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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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1)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2)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3)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4)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5)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6)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7)
오피니언
고수민
2009.1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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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씨가 뽑혔다고 한다. 그녀가 TV에 나와서 밀가루, 쌀가루, 설탕, 소금이 들어간 아무것도 아닌 영양죽으로 죽어가는 기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도전을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자신의 돈을 털어 후원금을 보냈다고 들었다. 이렇게 식품이란 삶에 꼭 필요한 영양을 제공한다. 하지만 사회가 발달하고 더 나은 삶을 지향하면서 식품의 영양뿐만 아니라 기호성과 기능성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맛집을 찾고, 원조를 찾고, 더 몸에 좋은 것을 찾는다. 그런데 몸에 좋은 기능성만 찾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나쁜 유해성들도 찾기 시작했다. 문제는 기능성에 과장이 있듯이 유해성에도 과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
오피니언
이한승
2009.11.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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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외국에서도 돼지발 가지고 연습 하나보다.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성형외과로 오는 노티의 99%는 안면부 열상이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열상 환자들이 많이 오는 날이면1년차 선생님은 잠 다 잔거다. 내가 응급실 돌 때 안면부 열상 환자가 있어 성형외과 노티하면 정말 늦게 봐준다고 생각했었는데,성형외과를 돌아보니까 워낙 할 일이 많고 바쁜 걸 알게 되어 그럴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아무튼...하루에도 몇 번씩 1년차 선생님을 따라 응급실에 가서 안면부 열상 봉합을 돕고 있다. 그러다, 환자가 한꺼번에 몇 명 몰리거나,아니면 간단한 봉합의 경우 내가 몇 번 해 보기도 했다. 특히 얼굴이다보니 엣지있게 봉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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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09.11.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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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과장님을 데려와' 과장이나 병원장부터 부르는 환자는 하루에 한명은 꼭 있다. 대개 실제 그 사람들과친분이 있거나 병원신세를 오래졌던 만성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간혹 취객이나 무개념 싸이코들에서 나타나기도한다. 만성질환으로 본원을 오랫동안 다녔던 할마이, 할아버지들이야 '나~ 누구누구 과장님 알어, 언제오는겨' 라거나 '모모과장님이 아프면 바로 응급실로 오라고 혔어. 라며 떼쓰는 모습은 때론 귀엽기도, 측은하기도 해서 웃으며 설명하고 달래드리는경우가 종종 있다.허나 정말로 참기 힘든 경우도 있다. 바로 취객이나 무개념 싸이코 환자들의 경우가 그렇다,명확한 의학적 문제가 있다면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대개 응급실에서 진상을 피우는 인간들은 심플한 문제인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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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09.11.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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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마지막날이였다. 그 누구도 나에게 휴일날 병원에 와서 회진을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병실에서 연휴를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한 하루 한번이라도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의 의무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연휴에 놀러도 못가는 신세라고 한탄하는 건 아니다. 병원 일때문에 가족에 대한 의무마저도 저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고 그렇게까진 안해도 되니까. 황금연휴 두번 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상황은 되지 않았고, 여행을 떠나지 않는한 나는 집에 있고, 집에 있는 한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못나올 상황을 만들고 스스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으니까.그러나 내가 연휴에 병원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환자 때문이다.그는 이전에 계시던 선생님께 진료를 받던 말기 암환자다. 그는 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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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라기
2009.11.16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