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이어지는 의료대란의 혼란과 불안을 견디기 힘들다며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의료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강 대 강 대치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현 사태가 언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28일 오후 4시 30분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여성소비자연합 등 6개 단체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나왔다.복지부는 지난 2월 7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희귀질환 신약 C5 보체억제제 '솔리리스'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어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에도 내달 1일부터 급여가 이뤄진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가 내달 1일부터 ‘항아쿠아포린-4(항AQP-4) 항체 양성인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의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29일 밝혔다.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근력 약화, 배뇨 문제부터 실명, 운동 장애, 하반신 마비 등 중증 증상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한 번의 재발로도 심각한 장애를
전공의 집단사직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 행렬에 동참하며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자 암,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내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환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환자 단체는 의료계와 정부 양쪽이 조금씩 양보해서라도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2025년 6월부터 ‘문신용 염료’ 안전 관리를 맡게 된다. 식약처는 제도 시행을 대비해 하위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신·반영구화장 행위에 사용되는 ‘문신용 염료’에 관한 법규가 없어 안전성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 자료를 냈다.식약처는 현재 인체에 사용하는 문신용 염료는 환경부 소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른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되며 함유 금지 물질·색소 등 안전관리 기준을 설정해 관리되고
최근 만성기(chronic phase)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CML) 환자에서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치료를 중단했을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들이 추가로 제시되며, 최종 치료 목표인 '무치료관해(Treatment free remission, TFR)'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JCO)에는 약물 중단 최대 규모 임상시험인 EURO-SKI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원제: European Sto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생각 경험률이 5년 전에 비해 3.8%포인트 감소된 14.7%로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사는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먼저 자살에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 전이성 유방암 및 위암 신약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된다. 또한 조직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치료제 '리브텐시티(성분명 마리바비르)'와 중증건선 치료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포텔리지오(성분명 모가물리주맙)' 신약에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 강화 및 필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4월 1일부터 급여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증‧응급환자 중심 비상진료체계에 한달 동안 약 1,882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보건복지부는 28일 오후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 연장’ 방안을 의결했다.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체계로 전환해 중등증 및 경증환자 전원을 확대하고, 종합병원은 전원환자 진료에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상진료 인력보강, 전원협력체계 지원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전공의 집단이탈과 의대 교수들의 사직 러시 속에도 국내 병원들의 중환자실 입원이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은 28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3차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7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는 1주일 전인 3월 20일과 비교해 1.6% 소폭 증가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937명,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
정부가 AIDS(후천선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해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신규 감염을 억제하고 치료율 높여 에이즈로 인한 사망 제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감염취약군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인의 성파트너에게만 지원되던 노출 전 예방 약제(PrEP)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감염취약군의 HIV 감염 조기발견을 위해 찾아가는 검진서비스와 보건소 신속 검사 활성화, 감염취약군의 자가검사 기회를 넓힌다.질병관리청은 28일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통해 마련된 에이즈 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30일 필리핀 식품의약품청(PH-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우수 규제기관(Reference Drug Regulatory Agency)으로 신규 등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필리핀 FDA에 3월 30일 우수 규제기관으로 등재해 국내 의약품의 필리핀 내 허가·심사 기간 120~180일에서 30~45일로 단축돼 국내 의약품 수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필리핀 완제 의약품 수출 규모는 약 4,700만 달러에 달하며, 원료 의약품 수출 규모
순천향대부천병원은 '2024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메디컬 파트너로 이 병원 이영구 정형외과 교수(대한스포츠의학회 학술위원장, K-리그 의무위원)를 비롯한 7명의 의료지원단이 경기 현장에 파견돼 참가 선수와 관계자의 부상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하며 의료지원을 수행했다고 28일 밝혔다다. 의료지원단은 15일부터 시작된 각 팀의 연습경기부터, 17~18일 스페셜 게임 4경기와 20~21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진행한 7일에 걸쳐 수천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의료진료 활동을 했다.의료지원단을 이끈 이영구 교수는
디앤디파마텍은 개발 중인 주사형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약물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사가 개발한 MASH 치료제로 패스트트랙 지정은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다.FDA는 중대하거나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에 대해 심사 후 신속히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패스트트랙 지정 약물은 각 단계마다 FDA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정부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이탈하면 ‘진료유지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전병왕 실장은 28일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브리핑에서는 정부가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지, 전공의와 다르게 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 의대교수 진료 현장 이탈 시 대응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이에 대해 전 실장은 “정부가 파악하기는 (의대교수들 사직서 제출이) 아직 수리할 수 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화 국면 전환을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 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24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만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감도 높아졌다.이어 지난 26일 서울의대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에서도 첫손에 꼽혔다. 이가 튼튼해야 무엇이든 잘 먹고, 편안하게 잘 수 있다. ‘건강한 치아 관리’는 연초 새해 결심 목록에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봄에는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할 결심도 한다. 2017년부터 만 19세 이상 연 1회 스케일링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스케일링은 대중들에게 더 친숙한 치과 치료로 자리를 잡았다. 스케일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강검진도 함께 하면서 잇몸병을 비롯한 치과질환을 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장점도 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려 따뜻한 봄철을 맞으면 산책과 등산 등 야외활동에 나서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이때 겨우내 운동량 저하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봄철에 많이 생기는 대표 족부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족저근막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1,850명이었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월별로 보면 2월 2만 6,619명이었다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 2만 9,468명,
‘스프링피크’(Spring Peak)는 연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 최근 3년 자살률을 보면, 2021년 3월과 2022년 4월, 2023년 5월로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스프링피크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봄철 입학‧졸업‧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급성 폐렴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치료제가 서울대병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치료제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하며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KAIST 박지호·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인터페론 람다(IFN-λ)와 폐계면활성제를 결합한 흡입 가능한 ‘나노입자 치료제’(IFNλ-PSNPs)를 개발하고, 이 인터
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감염 환자에게 쓰이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리브텐시티(성분명 마리바비르)이 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진다.한국다케다제약은 이식 후 CMV감염 성인 환자 중 한 가지 이상의 기존 치료(간시클로버, 발간시클로버, 포스카네트, 시도포비어)에 불응성이 있거나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리브텐시티'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28일 밝혔다.더 정확한 급여 대상은 이식 후 CMV감염 성인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하고 약제 투여 시작 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