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리코박터 감염자가 10~14일간 의사 처방대로 제균치료제를 100% 복약했을 때 치료 성공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가 2021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헬리코박터 감염자 1,126명에서 하루 2회 복용하는 비스무스 사제 요법의 제균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하루 2회 tetracycline(2g/day)과 metronidazole(1.5g/day)을 10일간 복용한 환자들의 제균율은 90.8%였다. 10일 치료에 대한 순응도는
과도한 염분 섭취는 관상동맥 및 경동맥 폐색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곧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이 같은 결과는 일반적으로 소금 섭취에 대한 위험성이 잘 알려진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혈압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조나스 우오피오(Jonas Wuopio) 박사 연구팀은 31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에 고염분 섭취와 관상동맥 및 경동맥 죽상경화증 사이의 연
걷거나 운동하다가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를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겪는 흔한 손상이다.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에 그쳤다면 방치해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발목염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기 때문이다.발목불안정증은 발목염좌의 중요한 후유증이다. 따라서 발목불안정증을 알기 위해선 먼저 발목염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났거나 찢어져 손상된 상태다. 발목염좌의 90%는 발바닥
최초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유전자 대체 치료제인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최대 7.5년 동안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척수성근위축증은 진행성 희귀 유전질환으로, 정상적인 SMN1 유전자의 결핍 혹은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이 점차적으로 위축되는 치명적인 희귀 유전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지며, 치료하지 않을 시 SMA 1형의 90%는 2세 전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호흡 보조 장치가 필요하다.졸겐스마는 단 한번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한다.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내성) 생성 위험이 없다. 제8인자를 보충해주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항체(내성)을 가진 혈우병 환자 외에, 항체가 없는 일반 A형 혈우
지난해 독일 거점의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순매출이 34조(241억 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크게 매출을 견인한 제품은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과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제 '오페브'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241억 유로를 기록했고 전체 순매출의 21%에 달하는 50억 유로(7조677억원)를 R&D에 투자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Hubertus von Baumbach
매년 3월 30일은 국제골수종재단이 ‘다발골수종’에 대한 인지도를 전 세계적으로 높이고, 완치를 기원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수종의 날’(International Myeloma Day)이다. 다발골수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악성화하면서 과증식한 질환이다. 주로 골수에서 과증식한다. 다발골수종 암세포는 M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비정상 단백질을 분비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2020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다발골수종 유병률은 10.7명으로 전체 암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젊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이연수 교수가 최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7대 대한신경종양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2년이다.신경종양학회는 신경종양에 대한 다학제적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신경종양학 분야의 기초를 확립하고, 이를 발전시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 발족됐다.이연수 교수는 "신경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경종양 기초연구 지식의 임상적용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탈장로봇수술은 미국 전체 로봇수술의 약 25%를 차지할만큼 일반화돼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탈장로봇수술의 이점은 무엇일까? 인하대병원은 외과 최윤석 교수 연구팀(김경덕·이진욱·최문석·최윤미·허윤석 교수)가 최근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탈장수술의 장점을 다룬 논문을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인 메디시나(Medicina)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논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 탈장수술과 기존의 복강경 탈장수술법을 비교·연구해 발표한 논문으로, ‘한국에서 단일 수술자가 시행한 로봇 서혜부 탈장수술에 대
국내 의료진이 국내 소아에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시의 하나인 '간헐외사시' 교정 수술 후 발생하는 속발내사시의 원인을 규명하고, 속발내사시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간헐외사시는 평소에는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 쪽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보니,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속발내사시는 외사시 수술 시 과교정으로 발생하는 내사시다. 간헐성 외사시에서 속발성 내사시가 발생하면 간헐성 외사시가 항상
항 림프구 활성화 유전자-3(LAG-3)를 타깃한 면역항암제 '렐라틀리맙(Relatlimab)'이 진행성 흑색종에서 '옵디보(성분명·니볼루맙)와의 병용요법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흑색종연구소(Melanoma Institute Australia·MPA) 조지나 롱(Georgina Long)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진행성 흑색종에서 옵디보+렐라틀리맙 병용요법 2/3상 임상시험(RELATIVITY-047 연구)의 첫 번째 전체생존기간(OS) 및 객관적 반응률(OR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주(성분명 아발글루코시다제알파)’가 폼페병(산성 알파-글루코시다제 결핍)으로 확진된 환자의 장기 효소 대체 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폼페병은 근육 속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산성 알파 글루코시다제(Acid alpha-glucosidase, GAA)의 결핍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전 연령대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행성 및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이다. 질환을 방치 시 비가역적인 근육 손상, 호흡 기능 및 운동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식품의약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국내 암환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속전속결로 진행되던 '엔허투(성분명·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급여 논의가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부터 암초를 만났다.심평원이 엔허투의 위암 적응증에 대한 근거 수준 및 재정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 이에 따라 엔허투의 급여는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다이이찌산쿄의 행보에 따라 그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지난 22일 진행된 암질심에서 엔허투의 급여 안건을 심의한 결과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 이유는 적응증 중 하나인 위암에서의 근거 수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들깨가 소아청소년에게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어 첫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에 노출 이후 즉시 또는 수십분 내 갑자기 전신에 발생하는 심한 과민반응으로, 적절한 치료가 늦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이는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결과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팀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3
'스마트폰이 암을 유발할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어떤 답변을 내놓았을까.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지난 22일 유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스카일러 존슨(Skyler Johnson) 교수 및 연구팀이 챗GPT에서 제공하는 암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성을 평가하는 연구의 결과를 공개했다.이 연구는 인공지능(AI) 및 챗봇의 발전과 그를 활용하는 일반인이 많아지고, 환자들 또한 점점 더 질병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챗GPT와 같은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 진행됐다.존슨 교수가 미국 국립암연구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진 암·희귀질환 신약 87.5%가 급여 허들 '경제성평가'를 생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고가 신약 급여 적정 관리 방안을 집중 추진하며 사후관리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은 지난 28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중증질환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가 약제 급여 적정성 관리를 통한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심평원은 초고가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허가신청-급여평가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다가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잘못 방치하면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는 ‘조갑주위염’에 대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와 알아본다.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조갑주위염은 손톱주위염이라고도 부르며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잔여 기능이 90% 이상이
전문적 중환자실 운영을 위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병원 내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한 삼성서울병원에 의해 중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이 그간 크게 바뀌었다.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첫 개설한 ‘중환자의학과’는 당시 선진국 수준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하며 각 진료과에 중환자실 운영을 맡겨 중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어려웠던 현실을 개선했다. 병원 내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 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 등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그 첫 발이었다.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질병관리청이 3급 법정감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cob Disease, CJD)에 대한 진단검사 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전형 CJD 환자 가족들에게 유전자 변이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질병청은 한림대 등으로 이원화돼 있던 CJD의 진단검사 기관을 3월부터 질병청으로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CJD는 사람에서 변형된 프리온 단백(abnormal prion protein)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어 중추신경계의 변성을 유발, 인지장애와 시각 장애, 보행 장애, 근긴장 이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