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간질’(癎疾)로 불렸던 ‘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오해와 편견이 더해져 환자들의 고통이 더 가중되는 질환이다. 최근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연루된 병역기피에 뇌전증이 악용되며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뇌전증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전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뇌전증 환자는 모두 14만8,293명이었다. 뇌전증 환자 가운데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 20%로 나타
오는 28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신치료제 접근성'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한국희귀질환재단은 28일 오후 1시 국회도서관 지하1층 소회의실에서 '세계희귀질환의 날(Rare Disease Day)'을 기념해 '제5회 한국희귀질환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럽희귀질환연합회(EURODIS)는 지난 2008년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2월 마지막 날을 세계 희귀질환 날로 지정했다. 지금은 미국을 비롯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날을 희귀질환 극복의 날로 제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희귀질환재단에서
입춘(立春)이 지났다지만 아직 겨울의 복판이다. 여기에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우려된다.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면역력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젊은 층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아 특별히 면역력 관리에 나서야 한다.최근 통계를 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코로나19 사망률과 치명률이 높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만9,331명으로 59.6%를 차지한다. 인구
‘구강암’은 입술과 볼‧혀‧잇몸‧입천장, 입안 바닥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구강암은 증상이 비교적 평범해 늦게 발견되는 암이다. 흡연‧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암 병변이 얼굴에 있고 입 안에 있어 수술은 그만큼 더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구강암 환자의 수술 치료 범위를 결정하면서 암 범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 수술 전 구강암 평가에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포함한 영상 검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이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많은 퇴행성 뇌 질환이다. 고령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발성 파킨슨병’은 60세 이상에서 1%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대략 10만 명에서 2019년에는 12만5,000여명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파킨슨병은 중 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진다. 떨림증상으로 파킨슨병 환자 삶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진
각막 및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3월 7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진료한다.김안과병원은 13일 차흥원 교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차흥원 교수는 1982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왔다.각막과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를 전공한 차흥원 교수는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한국각막질환연구회 회장과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이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각막 분야 연구에 주력하
얀센이 요로상피암 치료에 최초(first in class) FGFR 억제제로 개발한 '발베사(성분명 얼다피티닙, 개발명 JNJ-42756493)'가 국내에 치료 옵션이 부재한 다양한 FGFR 변형(FGFR alterations) 고형암에서 대체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인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13일 현재까지 '발베사'의 국내 치료목적 사용승인 건수는 총 82건이다.발베사는 작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FGFR2 또는 FGFR3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로서,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의 위상이 최근 달라졌다. 한국노바티스는 키스칼리(성분명·리보시클립)가 지난달 27일 개정된 유방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NCCN Guidelines)에서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HR+/HER2- 폐경 전·후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에 관계없이 최상위 등급인 카테고리 1(Category 1)로 권고돼 처방 변화가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NC
기술의 발달로 ‘불치’란 딱지를 뗀 암이지만, 여전히 위중한 질환이며 그 치료의 길은 고난하다. 특히 제 때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치료 후에는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등 환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감과 정보에 목말라 있다.중앙대병원이 최근 이러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디지털암센터(Digital Cancer Agent Monitoring Center; D-CAM Center)’를 열어 주목 받고 있다.중대병원 ‘디지털암센터’는 암 환자의 진단 및 수술 전후, 항암·방사선치료, 심리치료, 치료 후 케어 등 암 유형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1월 30일부터 해제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더해 다른 바이러스까지 동시다발로 퍼지면 ‘멀티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가을 코로나19 유행 속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은 시작됐다. 여기에 설 연휴 이후 갑작스럽게 시작된 북극발 강추위까지 더해지면서 멀티데믹 유행 위험이 높아졌다. 감염병이 복합적으로 유행하는 ‘멀티데믹’으로 비슷한 질병에 동시 감염되면, 감염병별 구분이 어려워 진단은 늦어질 수 있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생기는 빠른 맥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 두근거림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한다. 심하면 어지러움과 호곤란이 함께 온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고령화와 함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야 심방세동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박찬순 전임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환자 181만5,330명을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김모(50대) 씨는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다가 얼마 전 부인으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았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이식이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 이식 후 경과는 좋아 건강을 찾고 가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한편 이식수술은 성공적이라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거부반응에 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식한 신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거부반응에 대한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들은 거부반응 검사와 진단을 병원 전문의를 찾아 진행해야 하기에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
뇌졸중을 앓은 뒤 식사할 때 콧물이 많이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비염이 생긴 탓이다. 충남대병원은 이 병원 재활의학과 지성주·손민균·김영욱 교수·최재은 전공의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에서 만성비염 발생이 특정 병변 부위와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해 뇌졸중 후 발생하는 만성비염의 특징을 알아낸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후 자율신경 기능장애에 대한 자료를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고 환자의 병변의 특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졸중 후 식사 시 콧물이 많이 흐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흔한데,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가 2020년 설립한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테라펙스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후보물질 ‘TRX-221’의 전임상 결과를 오는 4월 14일 열리는 2023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미국 암연구학회가 매년 4월 개최하는 연례학술대회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로, 전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암 관련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다.테라펙스가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한 TRX-221은 비소세포폐암 치
BMS제약의 골수섬유증치료제 '인레빅'이 이달 1일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심의에 이어 9일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도 연달아 통과하며 급여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암질심에서 첫 고배를 마신 뒤 빠르게 두 개 급여 관문을 통과한 인레빅(성분명·페드라티닙)은 이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과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두 관문만 넘으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제2차 약평위 심의에서 인레빅은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진성적혈구증가
최근 위장내시경과 같은 건강검진 수검이 늘어나고, 위장 질환 치료를 위한 내시경 점막 절제술, 내시경 점막 박리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 내시경 시술은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은 아니다. 하지만, 수검자들은 내시경 검사 전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내시경에 투여되는 진정 약물 용량을 늘리기도 한다. 이는 저혈압‧호흡억제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이와 관련,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황장애와 알코올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은 사망 위험이 높다. 뇌졸중 예후를 개선하려면 평소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혈관 위험인자 조절이 중요하다. 한편 혈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도 재발이나 혈관질환을 경험하는 뇌졸중 환자가 있다. 그 원인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이와 관련,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뇌 속 ‘편도체’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 뇌졸중 환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와 중앙대병원 박광열‧석주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편도체와 척추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쾌적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은 어려워진다. 갑자기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민망해지기도 한다. 코막힘과 눈 주위 가려움증, 눈 충혈도 수시로 괴롭힌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겼다가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코막힘으로 두통‧수면장애와 함께 기억력‧집중도가 떨어지고,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과 축농증‧중이염과 유의한 상관관계
치아 교정 치료 가운데 ‘올바른 양치질’은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교정 장치 관리만큼 중요하다. 칫솔질과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히 사용하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 부작용 없는 교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음식물들을 방치하면, 구강 내 세균들이 세균막을 형성하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교정 치료를 하고 있으면 하루에 3번 양치하고, 간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횟수와 상관없이 꼭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MZ세대에서 골프에 이어 테니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테니스는 어느 방향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공에 대응하고 달리면서 라켓으로 치는 동작을 통해 신체 균형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뛰고 달리는 운동으로 지구력과 함께 순발력이 길러지는 스포츠다. MZ세대는 테니스 입문자를 ‘테린이’로 부른다.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운동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열량 소모도 많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인구는 50~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테니스를 하면서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공을 치기 위해 무리하면 부상이나 손상 위험도 따른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