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 국가대표 김영희씨가 지난달 31일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87년 88올림픽에 대비해 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중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바 있는 김씨는 ‘거인병’으로 불리는 희귀질한인 말단비대증 진단을 받고 코트를 떠났다.뇌종양 등 말단비대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30년 넘게 투병생활을 이어온 김씨는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유튜브 등을 통해 힘든 투병생활을 전해오기도 했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김씨가 앓아온 말단비대증은 어떤 질병일까.말단비대증은 발생률이 100만명당 3.44명인 내분비계 희귀질환이
겨울철 빙판길을 걸을 때는 낙상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넘어져서 다치는 겨울철 낙상사고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위험하다. 특히 근육과 뼈‧관절이 눈에 띄게 약해진 고령층에게는 더 위험하다. 고령층은 균형감각이 떨어져 있고, 시력 약화와 어지럼증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큰 골절로 악화할 수 있다. 낙상사고로 고관절에 실금이 생겨도 수술로 이어진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야외활동이 줄어 비타민D 생성도 감소한다.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증가하고, 뼈는 약해진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척추
#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 이모(42) 씨는 요즘 직장에 출근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들은 방학이라 대부분 집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방학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는 쉽지 않다. 이 씨는 전화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해야 할 숙제를 챙겨준다. 그러나 아이들은 하루 시간 대부분 집에서 게임하거나 TV를 보고, 불규칙한 생활에 익숙해진 것을 알고 있다. 1~2월은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이어지는 때다. 아이들이 매일 가던 등교를 멈추기 때문에 규칙적이었던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 전업주부 박모(58) 씨는 최근 보행자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횡단보도를 급히 뛰어 건너다 무릎 뒤쪽에서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 동네 병원에서 검사받았지만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 박 씨는 두 달 동안 물리치료만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통증은 오히려 심해졌다. 박 씨는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통해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로 진단받았다. 반월상연골판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퇴행성 변화로 반월상연골판이 조금씩 손상되
한국BMS제약의 골수섬유증치료제 '인레빅'이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열린 2023 제1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인레빅(성분명·페드라티닙)이 지난해 말에 이어 암질심 두 번째 도전만에 급여 첫 관문을 넘었다. 인레빅은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관련 비장비대 또는 증상 치료에 쓰일 때 급여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한국다케다제약
한국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 1위는 암(13.6%)이고, 그 다음은 관절염(10.2%)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조사해 발표했다. 암은 한번 걸리면 경제적 부담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치명성’이 위협적이라면, 관절염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는 ‘보편성’에서 위협적인 질환이다. 실제 65세 이상 인구 60% 정도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 3명 가운데 2명은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것이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관절염의 유병률은 더 높아진다. 관절염은 보편적지만 만만치 않은 질병이다. 대부분
‘기립성저혈압’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일어났을 때 갑자기 혈압이 크게 떨어져 어지럼증과 시야장애‧실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누워있을 때는 정상 혈압이나 앉거나 일어나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기타 자율신경계 이상, 복용 중이던 약물 영향 등으로 발병한다. 연령대와 무관하게 생기고, 조기에 정확한 원인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기립경사검사는 기립성저혈압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검사다. 증상 발현 시간에 따라 검사에 필요한 시간이
아이들 눈은 피로하다. 아이들은 TV 시청뿐만 아니라 책 읽기, 스마트폰‧테블릿PC‧컴퓨터‧노트북 등 IT기기를 많이 사용해서다. 부모들은 아이들 시력이 근시로 떨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이다. 근시가 있으면 가까운 물체는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다. 고도근시는 망막변성과 시신경 기능 약화 등을 일으킨다. 또 망막박리와 녹내장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방학 동안 근시가 있는 자녀의 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안과를 방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
‘소아 백반증’은 아토피 피부염과 함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과 질환 가운데 하나다. 국내 백반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 정도로 높다. 백반증은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언제‧누구에게라도 생길 수 있다. 주로 10~3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백반증은 피부에 다양한 크기‧형태의 백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과 손‧발‧팔꿈치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피부색을 나타내는 색소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 생긴다. 백반증 환자는 미용상의 이유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이와 관련, 아주대병원 피부과
코로나19 백신이 '급성횡단성척수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갈랭-바레증후군, 밀러휘셔증후군,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게 의학계 입장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 제2차 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갈랭-바레증후군 등과의 연관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는 의학한림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과학적 인과성 평가를 위해 지난해 9월 30일 발족한 기구다.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이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을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1일 발표했다.순천향대천안병원은 지난달 31일 병원 회의실에서 케이스템바이오, 휴먼바이오텍과 첨단 재생의료 및 바이오 약품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병원과 협약을 맺은 두 업체는 줄기세포 및 배양물 생산과 항생물질 제조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협약에 따라 순천향대천안병원과 두 기업은 병원 내에 공동연구공간을 마련하고 세포생산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줄기세포, 체세포, 면역세포, 이종세포 등을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20 삽입 변이를 표적한 유일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엑스키비티'가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의 사각지대 분야에서 중요 치료 옵션으로 등판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일 엑스키비티(성분명·모보서티닙)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등판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7월 19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2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지 약 6개월만이다. 엑스키비티는 폐암 중에서도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EGFR 엑
한국애브비는 선택적·가역적 JAK 억제제인 린버크(성분명·유파다시티닙) 30mg 용량 제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린버크 30mg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신요법 대상인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성인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받았다.현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린버크는 1일 1회 15mg(만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혹은 30mg(성인)을 경구로 복용하는 용법·용량으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린버크
경구용 B세포 림프종-2(BCL-2·B-cell lymphoma-2)억제제 '벤클렉스타'가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를 오늘(1일)부터 인정받게 됐다.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경구용제제인 벤클렉스타10mg, 50mg, 100mg 각각의 약가는 3,775원, 1만8,870원, 3만7,740원으로 정해졌다. 1일 1회 400mg 기준 한 달 투여 시, 월 22만6,000원 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한국애브비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벤클렉스타(성분명·베네토클락스)와 저메틸화제제인 아자시티딘 혹은 데시타빈의 병용요법이
국내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의 ‘최소 체중’ 기록이 경신됐다. 동맥관개존증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맥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열려 있는 병이다. 원래는 생후 초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인데, 미숙아는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 동맥관개존증이 지속되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은 물론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송진영·성세인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8일 생후 2개월, 몸무게 1.1㎏인 상태에서 동맥관개존증으로 비수술적 폐쇄술을 시행한 아기 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비만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가 급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만으로 발기부전 등 성 기능 관련 질환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비만백서를 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 가운데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무려 43.3%를 기록했다. 30대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인 셈이다.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불러온다.
#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새벽에 급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을 느껴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김 씨는 복통이 너무 심해 무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무섭기까지 했다. 김 씨는 검사 결과 ‘요관결석’ 진단을 받았다. 요관결석을 포함해 신장결석과 방광결석‧요도결석 등 요로계에 생기는 결석을 통칭해 ‘요로결석’으로 부른다. 요로계에 요석이 생기면 소변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가 줄어서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결석을 만드는 결정이 소변에 머
‘욜드’(YOLD, Young Old)는 ‘젊고 활기차게 사는 시니어’를 뜻하는 신조어다. 욜드는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다.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5~10년 더 젊게 생각하고, 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욜드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누출돼 개인위생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소변이 샌다’, ‘소변을 지린다’고 호소한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천명음’(wheezing)은 폐로 오가는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압력으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호흡음이다. 기도가 구조적으로 좁은 소아에서 천식‧기관지염 등으로 천명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천명음은 소아 호흡기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천명음을 판별하는 수단은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직접 숨소리를 듣는 전통적인 ‘청진’ 방식에 머물러 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검사법이 아닌 만큼 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정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이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을 느낄 수 없는 대표 질환이다. 아무 증상이 없어 뼈조직은 서서히 약해지다 어느 날 골절로 병원을 찾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없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특히 노년기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뼈의 조직 생성과 분해 반복, 생성량 줄면 골다공증골다공증은 뼈 자체에 구멍이 뚫려 스펀지처럼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어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대부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