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남성 A씨는 최근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부어올라 열감이 올라오고 걷기 힘든 증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관절염으로 생각했는데, 갈수록 증상이 심해져 검사를 받은 결과 ‘통풍’ 진단을 받았다.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결절 통풍관절염으로 진행하는 '통풍'에 대해 순천향대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혜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통풍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필수 아미노산인 퓨린의 대사 과정 후 남는 최종 산물로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
평소 자신의 건강에 자신할수록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한편 건강은 남녀노소 누구를 불문하고 아무 때나 나빠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질환도 있다. 특히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암 질환이나 만성질환도 많다. 이러한 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띄지 않는다. 그러다 점차 시간이 지나 악화하면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건강검진은 크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도 카티치료제(CAR T-cell)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희귀의약품인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카빅티주(실타캅타젠오토류셀)’를 지난 16일자로 허가했다.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T세포는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여 공격하도록 표면 수용체를 변형한 T세포로, ‘카빅티주’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B세포 성숙항원(BCMA)을 인지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넣어준 후, 다시 이 T세포를
악성 림프종 환자의 B형간염 예방에 테노포비르 성분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왓다.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 연구팀은 악성 림프종 환자 중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저하된 광범위 큰 B세포 림프종 환자에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르(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 성분을 투여했을 때 B형간염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악성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에 악성 종양이 생긴 질환이다. 악성 림프종의 40
수술과 더불어 간암 국소치료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에서 '약물방출미세구 TACE'의 치료 효과가 '통상적 TACE' 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물방출미세구 TACE의 효과가 진짜 높을 때는 따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ACE는 간암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영양동맥에 화학색전물질을 주입해 항암치료 효과와 더불어 종양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는 2중 효과를 노린 치료법이다. 크게 화학색전물질로 항암제를 사용하는 '통상적 TACE'와 약물방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당뇨병연합은 1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소아비만은 지방조직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크기도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소아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비만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
분당서울대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순환기내과 오일영·조영진·이지현 교수)이 심방세동 치료법인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를 달성하고 지난 16일 ‘심방세동 냉각풍선절제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 기획조정실 윤창호 실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다수 참석해 1,000례 달성을 축하했다.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은 2019년 첫 냉각풍선절제술을 시작한 이후 가파른 수술 실적 향상과 발전을 거듭하며 2021년 국내 최초로 500례를 달성, 그 후 약 2년만인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제3기 공공보건의료 지역사회 리더 양성 과정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 과정은 다가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 간 장기 교육프로그램이며,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 다학제적 접근 및 융합역량 배양, 인적네트워크 활성화, 사후관리방안 체계 확립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지난 2021년에 시작된 이 교육은 현재까지 총 62명의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를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공공의료기관, 시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시도
봄이 완연해지며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이 시기에 기관지나 코 점막이 예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또한 피부 알레르기 환자들은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환절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질환 치료법에는 주변 환경을 회피하는 환경요법이나 항히스타민제, 흡입·비강·피부 도포 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있지만, 알레르기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면역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알레르
손발농포성 건선에 대한 희귀질환 지정 신청이 이틀 전 건선환우단체에 의해 질병관리청에 제출됐다. 한국건선협회는 지난 15일 손발바닥 농포증으로도 불리는 '손발농포성 건선'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에 희귀난치 질환 지정 신청 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건선협회는 다양한 단체와 창구를 통해 손발농포성 건선을 비롯한 농포성 건선의 희귀질환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발농포성 건선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을 침범하는 무균 농포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장애로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2~4mm 크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의 좌절감은 클 수 있다. 개인차는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발기부전으로 자존감을 본능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전문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발기부전 사실을 숨기고, 불법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시술을 받아 피해를 더 키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부부간 원활한 소통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편은 발기부전을 자신의 문제로만 여기지 않고, 아내와 상의함으로써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발기부전으로 인해 성관계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 16년 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았던 김모(82) 씨는 수술 당시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심한 무릎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술 후 통증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잠시였다. 무릎 통증은 3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다. 빙판길에 넘어진 사고로 인공관절이 비뚤어진 것이다. 김 씨는 고심 끝에 병원을 찾아 인공관절을 재치환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관절을 다시 바꿔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한다. 인공관절 수명은 대략 15년에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을 느끼면 일단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 아프다고 다 허리디스크가 아니다. ‘척추분리증’이 있어도 허리 통증은 생길 수 있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생긴 질병이다. 이에 비해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 구조에 이상이 생긴 상태라는 점에서 다르다.척추 뒤쪽에는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가 있다. 각각 위‧아래 척추 관절을 이룬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 뒤쪽 연결 부위에 금이 가서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에는 큰 문제가 없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속에 연일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 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 두께를 얇게 만들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고 16일 밝혔다.그동안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 위축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었다.대기오염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식품 알레르기’가 있으면 특정 음식을 먹거나 접촉할 때 피부와 호흡기‧순환기 등 다양한 신체기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식품의 섭취량과 상관없다. 극소량을 먹어도 증상이 심하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 식품에는 달걀과 우유‧밀‧콩‧땅콩‧밤‧생선‧조개가 있다. 또, 간장과 바나나‧멜론‧복숭아‧두유 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손에 꼽힌다.이와 관련,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소아의 골절 위험률이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2번의 치료 실패를 경험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위해 3차 치료제 '셈블릭스'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시급하다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오는 22일 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셈블릭스의 급여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셈블릭스(성분명·애시미닙) 관련 정부에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와 더불어 제약사의 합리적인 재정 분담 방안을 촉구하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셈블릭스 안건이 재상정돼 통과되고 이후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16일
위암 병기 체계 등 암 진행 상태뿐 아니라 수술 1년 후 환자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5년 생존율을 계산해내는 인공지능(AI) 모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다. 수술 1년 뒤 근육량·영양 상태 등이 주요 요인으로, 수술 후 운동과 식단이 장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서울아산병원은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 연구팀이 위암 수술을 받은 4,000여명의 수술 1년 후 치료 결과와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5년 생존율을 약 80% 정도 예측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암 희망 수기’를 모아 화순전남대병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공개된 '암 희망 수기'는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공모한 암 환자들의 투병과 극복과정을 담은 수기 가운데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이야기다.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암 예방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당신은 소중합니다’를 주제로 매년 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모아진 수기들은 책으로도 출간된다. ‘암 희망 수기’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 조기발견 경험담과 암 경험사례, 간병이야기, 희망찬 암 극복 이야기 등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을 지났다. 다음 주에는 낮과 밤이 같은 춘분(春分)이 찾아온다. 완연한 봄이다. 본격적 봄 계절이 시작된 가운데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갑자기 풀린 날씨에 자신의 혈관 상태는 괜찮은지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진다. 봄철에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다. 이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무렵 몸의 변화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과 충동성을 보인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ADHD는 성인기에도 나타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 ADHD 환자 가운데 70%는 성인기에서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 현황 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 ADHD 환자는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에는 10만2,322명으로 4년 동안 무려 9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