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았던 설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출퇴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연휴로 쌓인 업무까지 더해져 심한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두통과 같은 명절증후군을 호소한다. 이 중 상당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는 증세가 지속되거나 더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 역시 명절증후군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다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설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좁은 차 안에 오랜 시간 앉아
국내 연구진이 소변으로 전립선암과 췌장암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관심이 주목된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포스텍 노준석 교수와 경희대 의과대학 최삼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소변 내 대사체의 광신호를 증폭할 수 있는 스트립 형 소변 센서를 개발하고 현장에서 암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 기술은 검사가 필요한 시점에 소변을 소량(10uL)으로 용적한 후 빛을 조사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분석 과정 없이 전립선암과 췌장암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검사기기는 스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의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제 후보물질 ‘NXC680’이 지난 20일 미국식품의약국(US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 ODD) 지정을 받았다. 특발성폐섬유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가 섬유화되어 폐 기능이 감소하며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주로 50~70세에 발병하며, 5년 후 생존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NXC680’은 폐섬유화의 원인인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차단하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에파네스옥토코그 알파(efanesoctocog alfa)'의 효과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52주간 매주 1회 정맥주사로 이 약을 투여한 A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연간 출혈률이 77%까지 감소했다. 지난 25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에파네스옥토코그 알파의 효능, 안전성 및 약동학 관련 3상 임상시험(XTEND-1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XTEND-1 연구는 12세 이상의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59명을 대상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원 3년차에 침샘 종양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지난 한 해에만 1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침샘 종양 수술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등 침샘에 생기는 악성 또는 양성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 변연 확보(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제거)와 동시에 안면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관건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침샘 종양 수술 분야 명의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 김주현 교수 등을 중심으로 침샘 종양 클리닉을 운영하며 연간 100례 이상의 침샘 종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설날 명절을 지냈다. 가족이 명절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일은 분명 즐겁다. 하지만, 준비하는 일은 고된 노동의 시간이기도 했다. 음식부터 시작해서 청소와 빨래‧응대까지 명절에 해야 할 일은 산더미로 많았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도 있다. 명절 내 고된 가사노동을 하고 나면 고생했던 손발이 신호를 보낸다. 작게는 며칠 동안 손목이 저리고 시큰한 정도로 그친다. 하지만 심하면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대표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관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를 밑돌았다. 극강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추운 날씨 밖에서 활동하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을
안과질환 최초의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인 한국로슈의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neovascular or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치료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에 의한 시력 손상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바비스모는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하는 차별화된 신약이다. 기존의 주사제는
겨울철 차가운 기온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잔주름이 쉽게 생기고, 피부 탄력은 떨어진다. 특히 30대 중‧후반을 넘기면 피부 변화는 더 뚜렷해진다. 여기에 노화도 영향을 준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하는 주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재생인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술을 주목하는 이유다. 그 가운데 ‘리프팅 레이저’는 수술 없이 피부 탄력을 끌어올리고,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본연의 건강을 되찾아줄 수 있어 각광받는다. 리프팅 레이저
HK이노엔은 스페인 맵사이언스(Mabxience)의 골다공증 및 암 관련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맵사이언스로부터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2종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국내 허가 신청 및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HK이노엔은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을 확보함으로써, 지난 5년간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노수맙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데노수맙은 파골세포의 생존과 기능에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띠의 해를 맞았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보면 지난 한 해 아쉬움만 가득하게 남는다. 하지만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각오로 다짐할 때다.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다.최근 중장년층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발기부전 증상이 20~30대 젊은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음주‧흡연으로 신체 리듬이 무너지면서 발기부전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 가운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대표 위험 요인으로 손에 꼽힌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와 경제
고위험 산모들이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다.가천대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팀은 고위험 산모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용 앱 ‘하이맘’을 출시하는 한편 관련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8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가천대길병원이 위치한 인천은 147개의 섬으로 이뤄져 기준 시간 내 의료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인천 옹진군의 경우 전국에서 미충족 의료율이 14%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고도비만 아동청소년 대상 비만관리 프로그램인 ‘아이캔’(ICANN, Intervention for Childhood and Adolescent obesity via Activity and Nutrition)의 참가자를 오는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아이캔은 증가하는 아동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해 한림대학교의과대학과 경희대‧연세대 연구진이 함께 기획한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생활습관 및 행동교정 프로그램이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가 총책임을 맡고 있다. 2015년부터 진행된 아이캔은 지난해까지 3차례
우리가 고지혈증으로 알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에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과다하게 많은 상태다. 결국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침착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켜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이에 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콜레스테롤 침착을 일으켜 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이상지질혈증은 당뇨병‧고혈압과 함께 주요 만성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동맥경화증이 심장혈관
# 직장인 김모(35‧남) 씨는 1시간 가량 걸리는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한다. 근무시간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한다. 간혹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이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최근 김 씨는 찌릿한 손목 통증을 자주 느꼈다.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손목이 아파 깨어나는 일이 많아졌다. 손목에는 뼈와 손목 뼈를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안에는 힘줄과 손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장시간 손목을 혹사해 손목터널 내부 압
국내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만 30세 이상 인구의 30% 정도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 발생률은 연령 증가와 비례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65.2%에 이른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약 60%와 뇌졸중의 90%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압을 조절해 이러한 질환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에게 고혈압의 정의와 예방‧치료법까지 자세
매년 새해마다 ‘건강’은 소망 1순위에 오른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겠다고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다짐하기도 한다. 2023년 올해 1순위 소원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많다. 한편 새해 목표 다이어트를 실천하다 첫 번째 위기를 만난다. 바로 ‘설 명절’이다.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평소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어 과식하기 쉽다. 명절만 되면 체중은 증가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명절 연휴 지나고 확 늘어난 저울 눈금을 보면 다이어트 결심은 다시 흔들린다. 힘들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의학 지식의 전달과 확산을 위해 병원과 기업, 언론이 힘을 모은다.세종충남대병원 19일 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의사들이 만든 헬스케어 지식 플랫폼 기업인 위뉴, 의학전문 언론매체인 청년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근거 기반의 의학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세종충남대병원 신현대 원장, 안명진 사무국장, 김현정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위뉴 황보율 대표이사, 차효성 기술이사,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긴밀한 협력체계로 근거 기반의 올바른 의학 정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과 함께 피로감‧발열‧식욕감퇴‧체중감소와 우울 증상까지 나타난다.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떨어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남성보다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류마티스관절염이 많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여성이 19만5,326명으로 남성(6만3,391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류마티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길인 요로(尿路)에 돌멩이가 생긴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과 방광‧요도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그동안 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도 요로결석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날이 추우면 뜨거운 국과 찌개 등 국물류 음식을 많이 찾는다. 국‧찌개 국물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다. 한편 겨울철 활동량은 여름에 비해 줄어 물을 덜 마신다. 겨울철 요로결석이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다. 요로결석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결석이 요관에 머물러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