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라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묵은 근심 걱정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활기찬 미래를 준비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 속에서 마음을 웅크리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의외로 많다. 새해를 맞는 기대감과 설레임 못지않게 부담‧불안감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약으로 가득해야 할 연초에 우울하게 보내는 사람들에게 ‘신년 우울증’은 이겨내야 할 마음의 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 술을 자주 마시지만 건강 걱정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술을 즐기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생겨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이내다. 지방이 이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생긴다. 건강보험심
대한암협회는 폐암 질환 인지도와 환자 권익 향상을 위한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 이야기(아가폐) 캠페인’ 시즌2의 일환으로 희귀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를 위한 유튜브 특강 시리즈 ‘미스터케이(MR K; KRAS, MET, RET) 마스터 클래스’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최근 희귀 유전자 변이 폐암 표적치료제의 잇따른 등장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의 폭이 넓어진 만큼, 폐암 환자들이 진단 시부터 본인의 유전자 변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한암협회가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뇌졸중’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계절 요인 만큼 일교차도 뇌졸중 발병에 크게 작용한다는 가설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뇌졸중’,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거나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뇌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뿐 아니라, 신체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긴 만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척추염증으로 통증‧부종과 뻣뻣한 느낌,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강직성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척추뼈들이 굳거나 일체로 자라면서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보통 10~20대에 증상이 시작된다. 고령보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많고 여자 환자 비율이 증가세를 보인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유전 요인 외에도 물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김현숙 교수와 강동경희대병원 이소
나트륨과 칼륨은 사람 몸속 수분 양과 산‧알칼리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은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없지만, 칼륨을 많이 먹으면 사망률을 최대 21%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그동안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을 높여 심혈관질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시 감소했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와 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 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구민지 학생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2009~2021년까지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국내 청소년 84만 명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연구팀 분석 결과, 2009~2019년까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청소년의 알레르
52세 주부 김모 씨는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와 세포조직검사를 한 결과 ‘갑상선 유두암’ 판정을 받았다. ‘갑상선 유두암’은 생존율이 99%로 치료 후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했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는 여느 암과 다르지 않았다. 또한 수술 후 목의 흉터가 벌써부터 고민이 됐다. 병원에서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로봇수술에 대해 설명해줬지만 수술비도 많이 들고 로봇수술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았다.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신규 환자수는
천식 치료 시 가장 많이 시행하는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요법이 '흡입 스테로이드-베타2 항진제' 요법과 비교해 천식 악화는 물론 약물 부작용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증 및 중등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이영수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대학원생)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천식치료를 받은 환자 743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제 사용
서울대병원이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정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넣어 좁아진 폐동맥판막을 확장하는 심장시술인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로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김기범·이상윤 교수의 소아심장센터팀이 아시아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폐동맥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을 시행한지 6년 10개월 만의 성과다.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돼, 각 부분 사이에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돕는 4개의 판막(대동맥판막·폐동맥판막·삼천판막·승모판막)이 있다
지난 2008년 목에 흉터 하나 없이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바바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세계 처음으로 시행한 분당서울대병원이 체구가 작은 소아에서는 이 수술이 불가하다는 한계를 깨고 5세 소녀의 갑상선을 이 수술로 제거하는데 첫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최준영‧유형원 교수, 김우철·이자경 전임의가 참여한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통해 5세 환아의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바바(BABA‧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양쪽 유륜과 겨드랑이에 1㎝
차가운 기온에 손발이 얼어붙는 겨울철이면 찌릿한 ‘손 저림’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인 손 저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손이 찌릿하다” “손에 전기가 오르는 듯하다” “통증이 있다”고 호소한다. ‘손발 저림’은 손이나 발에 저린 느낌, 둔한 감각 등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발 저림이 있으면 뇌졸중 초기 증상이나 혈액순환장애를 쉽게 의심한다. 하지만 이는 흔치 않다. 손 저림의 대부분은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한다.손만 저리면 국소적인 말초신경병으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양 발끝
‘다낭성 신장, 보통염색체 우성’ 등 42개 신규 희귀질환에 산정특례가 적용된다. 이에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약 4,000명이 의료비 경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취약계층의 부담완화를 위해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되는 환자군은 희귀질환 1개, 극희귀질환 20개, 기타염색체이상질환 21개 등 총 42개 희귀질환과 만성신부전증 인공신장투석환자다. 구체적으로 희귀질환의 경우 ▲다낭성 신장 보통염색체 우성, 극희귀질환의
# 김모(47‧서울시 영등포구) 씨는 근시가 있어서 학생 때부터 안경을 착용했다. 근시로 원거리는 안경을 써야 잘 보였다. 하지만, 작은 글씨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2~3년 전부터 안경을 쓰고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모니터를 봐도 뭔가 선명하지 않고 답답했다. ‘왜 벌써 노안이 왔을까!’ 김 씨는 안경을 써도 답답하고, 안 써도 답답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40대 초‧중반에 접어들면 시력이 나빠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여기에 4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병원에서 ‘노안’ 진단을 받으면, 섭섭함부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동맥혈관센터는 지난 2022년 한해 대동맥수술을 620례(개흉·개복 469례, 하이브리드 수술 151례)나 시행했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대동맥 수술 2,716건의 22%에 달하는 연간 최다 건수로, 수술이 필요한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이 강남세브란스에서 수술한 셈이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파열은 빠른 시간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다. A형 급성 대동맥
목 디스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대표 고질병으로 손에 꼽힌다. 목 디스크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한 해 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무려 1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목 디스크는 50대 이상 중년층에게 많이 생겼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10~20대 젊은층에서도 목 디스크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목 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목 디스크 증상 압박되는 신경 부위 달라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5일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국내 출시를 기념, 협력을 이뤄간다는 의미의 ‘위 스탠드 위드 엔허투®(We stand with ENHERTU®)’ 기념식을 9일 개최했다.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등으로 개발 사용화한 엔허투는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제품이다.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하면서 몸은 움츠러든다. 손은 자연스럽게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추위에 종종걸음으로 걷는 모습은 부자연스럽게 된다. 이때 어르신들은 몸이 굳어 있어 낙상 사고에 더 노출되기 쉽다.고관절 골절이면 실금이라도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더 위험하다. 어르신들은 빙판길에 가볍게 넘어진 충격이 큰 골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에 넘어지면 손목과 허리‧고관절이 가장 많이 골절되는 부위다. 이 가운데 허리와 고관절이 골절되면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을 크게 제한
대장은 우리 몸 마지막 관문이다. 소화기관 가운데 가장 끝에 대략 1.5미터 길이 관 모양이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한다. 대장은 소장에서 소화된 음식물에서 수분을 흡수한다. 또, 세균 작용을 거쳐 찌꺼기를 일정 시간 보관했다가 대변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한다. 대장에는 여러 질환이 생긴다. 최근 가장 관심이 높아진 질환이 대장암이다. 대장암이 생기면 출혈과 배변 습관이 변한다. 피로감이나 허약감‧숨참 등의 빈혈 증상이 생긴다. 대장 출혈은 혈액이 대장을 지나면서 변색되는 만큼 육안으로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변비‧설사‧잔변
겨울철에는 뇌혈관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한다.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괴사하면 ‘뇌경색’이고,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에 손상을 주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원인을 차지한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와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환자에게 주어지는 ‘골든타임’은 대략 6시간이다. 6시간 안에 최대한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