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비만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가 급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만으로 발기부전 등 성 기능 관련 질환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비만백서를 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층 가운데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무려 43.3%를 기록했다. 30대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인 셈이다.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불러온다.
#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새벽에 급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을 느껴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김 씨는 복통이 너무 심해 무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무섭기까지 했다. 김 씨는 검사 결과 ‘요관결석’ 진단을 받았다. 요관결석을 포함해 신장결석과 방광결석‧요도결석 등 요로계에 생기는 결석을 통칭해 ‘요로결석’으로 부른다. 요로계에 요석이 생기면 소변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가 줄어서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결석을 만드는 결정이 소변에 머
‘욜드’(YOLD, Young Old)는 ‘젊고 활기차게 사는 시니어’를 뜻하는 신조어다. 욜드는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다.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5~10년 더 젊게 생각하고, 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욜드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누출돼 개인위생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소변이 샌다’, ‘소변을 지린다’고 호소한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천명음’(wheezing)은 폐로 오가는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압력으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호흡음이다. 기도가 구조적으로 좁은 소아에서 천식‧기관지염 등으로 천명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천명음은 소아 호흡기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천명음을 판별하는 수단은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직접 숨소리를 듣는 전통적인 ‘청진’ 방식에 머물러 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검사법이 아닌 만큼 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정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이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을 느낄 수 없는 대표 질환이다. 아무 증상이 없어 뼈조직은 서서히 약해지다 어느 날 골절로 병원을 찾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없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특히 노년기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뼈의 조직 생성과 분해 반복, 생성량 줄면 골다공증골다공증은 뼈 자체에 구멍이 뚫려 스펀지처럼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어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대부분 발견
대전을지대병원이 치명적 대동맥질환의 '최전방 해결사’로 떠올랐다. 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으로, 대동맥 질환으로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이 발생하면 수 시간 내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대전을지대병원은 이 병원 흉부외과 최진호 교수팀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총 114례의 대동맥 수술을 집도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동맥수술은 촌각을 다투는 초고난도 대수술로, 1년 간 대동맥 수술을 100례 이상 시행하는 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다. 지난해 100례 이상 집도한 병원은 소위 빅 5병원을 포함해 10곳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국내 만성 B형간염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웹사이트 ‘간(肝)편한 세상’을 오픈한다.'간편한 세상'은 가상 공간에 구현된 갤러리로, 이용자가 실제 갤러리를 관람하듯 간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구역을 둘러보며 만성 B형간염 질환 및 진단,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오는 6일 오픈하는 '간편한 세상'에는 ▲만성 B형간염 질환 정보 ▲만성 B형간염의 진단 ▲만성 B형간염의 치료 정보 ▲만성 B형간염의 오해와 진실 ▲만성 B형간염 관련 자료 등 5가지 파트로 구성돼 질환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의무기록사본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현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병원측은 전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9년에도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병원 PC 홈페이지를 통한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이번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 시행함에 따라 환자들 편의도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병원은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는 PC에서 신청하더라도 종이로 출력해야 했으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
화순전남대병원이 카카오헬스케어와 환자중심 스마트 암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6일 오후 4시30분 병원 5층 회의실에서 정용연 병원장, 조성범 기획실장과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환자중심 스마트 암병원 구축 ▲의료 빅데이터 협력체계 구축 및 활용 ▲업무효율성 제고 위한 첨단시스템 구축 ▲스마트 의료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황희 대표이사는 “양 기관이 협력을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이 환자 중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5층 접견실에서 정용연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광주오아시스요양병원 김준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암환자용 털모자 전달식을 가졌다.오아시스요양병원 김준희 원장은 조카인 재미교포 고유선씨가 미국에서 만들어 보내준 털모자 80개를 선물과 함께 화순전남대병원에 전달했다. 김준희 원장은 “조카가 뜨개질 모임에서 만든 털모자를 오아시스요양병원 환자 뿐 아니라 화순전남대병원 암환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내왔다”며 “힘든 투병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을 자면서 잠깐잠깐 숨쉬기를 멈춘다. 밤에 깊은 잠을 못 자서 낮에 졸게 된다. 운전하면서 신호대기 중 졸거나 집에서 TV 시청 중에도 졸기 일쑤다. 그 외에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가 올 수 있다. 특히 임신부는 호르몬과 해부학적 변화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임신 후기 체중이 증가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은 더 심해진다. 이와 관련, 수면무호흡증이 과체중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조산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생기는 대표 여성암이다. 자궁내막암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고령 사회가 진행되면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암등록본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에서 2019년에는 12.8명으로 20년 사이 4배 가량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궁내막암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10대 암 가운데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80% 정도는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된다. 초기 자궁내막암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비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붉은색으로 굵어지며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현재 켈로이드가 생기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손상된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켈로이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 호르몬이 켈로이드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켈로이드는 사춘기와 임신기간에 뚜렷하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켈로이드 치료에서 문제는 빈번한 재발이다. 특히 임산부의 절반이 넘는 63%는 치료 과정 종료 후에도 켈로이드 재발을 경험한다. 폐
우리가 보통 ‘쓸개’로 부르는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해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담즙은 하루에 대략 800㎖ 정도 만들어진다. 이때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담즙에 존재하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증가하면 응고돼 담석이 된다.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또는 총담관으로 이동해 합병증을 일으키면 ‘담석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담석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10만 9,669명에서 2021년에는 24만179명으로 11년 동안 2배 이상 늘었
아주 크고 까만 점인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성장과 동시에 같이 커져서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전영우 교수는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흑색종이라는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크기가 큰 멜라닌 세포 모반은 경우에 따라 20cm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큰 모반을 중심으로 주변에도 작은 반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두껍고 울퉁불퉁하며 털이 자라기도 한다.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쉽게 점검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불안, 우울 등 정신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그 중 약 20%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신체건강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이다.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 안명희 교수팀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전문의의 소견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토닥'을 개발했다고 30일 발
발목은 안정적인 구조로 무릎과 함께 몸을 지탱하는 중요 신체부위다. 발목은 가동 범위를 벗어난 움직임이 발생하면 인대와 연골 등 주변 조직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가 대표 원인이다. 낙상사고에 따른 발목 손상은 ‘발목염좌’를 유발한다. 염좌는 관절 주변 조직인 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된 상태다. 발목염좌는 통증과 부종을 일으키고, 심하면 출혈과 보행 장애로 이어진다. 한편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발목염좌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줄어든다. 하지만, 손상된 인대는 제대로
보령(구 보령제약)이 오는 3월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된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된 약제가 제한적인 만큼 젭젤카주가 출시된다면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폐암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초기 전이가 잘되고 진행속도가 빠르다.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 치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내성을 보이거나 재발한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국내에 많지
대한결핵협회가 2023년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6일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겨울철 방학과 설 연휴로 인해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헌혈의 적정혈액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이지만, 26일 기준 3.8일분에 불과하다.이번 헌혈로 마련된 혈액은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을 통해 수혈이 시급한 곳으로 전달될 예정이며, 결핵연구원, 글로벌협력원, 12개 지부들이 순차적으로 캠패인에 동참할 계획이다.헌혈을 기획한 장승준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국내외를 누비며 결핵사업을 전개한 협회는 보건의료에 특화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수술 700례를 달성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 등을 뇌에 전달하는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을 칼로 찌르거나 전기를 쏘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가량 지속된다.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노화로 인해 혈관이 늘어지면서 삼차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중년 이후 여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겨울철에 통증의 발생 빈도와 정도가 심해지는 특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