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지혈증으로 알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에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과다하게 많은 상태다. 결국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침착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켜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이에 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콜레스테롤 침착을 일으켜 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이상지질혈증은 당뇨병‧고혈압과 함께 주요 만성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동맥경화증이 심장혈관
# 직장인 김모(35‧남) 씨는 1시간 가량 걸리는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한다. 근무시간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한다. 간혹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이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최근 김 씨는 찌릿한 손목 통증을 자주 느꼈다.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손목이 아파 깨어나는 일이 많아졌다. 손목에는 뼈와 손목 뼈를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안에는 힘줄과 손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장시간 손목을 혹사해 손목터널 내부 압
국내 보건의료 통계를 보면 만 30세 이상 인구의 30% 정도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 발생률은 연령 증가와 비례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65.2%에 이른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약 60%와 뇌졸중의 90%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압을 조절해 이러한 질환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에게 고혈압의 정의와 예방‧치료법까지 자세
매년 새해마다 ‘건강’은 소망 1순위에 오른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겠다고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다짐하기도 한다. 2023년 올해 1순위 소원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많다. 한편 새해 목표 다이어트를 실천하다 첫 번째 위기를 만난다. 바로 ‘설 명절’이다.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평소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어 과식하기 쉽다. 명절만 되면 체중은 증가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명절 연휴 지나고 확 늘어난 저울 눈금을 보면 다이어트 결심은 다시 흔들린다. 힘들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의학 지식의 전달과 확산을 위해 병원과 기업, 언론이 힘을 모은다.세종충남대병원 19일 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의사들이 만든 헬스케어 지식 플랫폼 기업인 위뉴, 의학전문 언론매체인 청년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근거 기반의 의학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세종충남대병원 신현대 원장, 안명진 사무국장, 김현정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위뉴 황보율 대표이사, 차효성 기술이사,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긴밀한 협력체계로 근거 기반의 올바른 의학 정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과 함께 피로감‧발열‧식욕감퇴‧체중감소와 우울 증상까지 나타난다.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떨어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남성보다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류마티스관절염이 많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여성이 19만5,326명으로 남성(6만3,391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류마티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길인 요로(尿路)에 돌멩이가 생긴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과 방광‧요도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그동안 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도 요로결석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날이 추우면 뜨거운 국과 찌개 등 국물류 음식을 많이 찾는다. 국‧찌개 국물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다. 한편 겨울철 활동량은 여름에 비해 줄어 물을 덜 마신다. 겨울철 요로결석이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다. 요로결석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결석이 요관에 머물러 있을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개원한 지 2년 8개월만에 유방암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부분절제술과 유방전절제술로 구분된다. 최근의 유방절제술은 유두를 보존하면서 전절제술과 동시재건술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종양학적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심미적인 부분도 고려해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있다.용인세브란스병원은 유방암 클리닉을 통한 유방외과와 성형외과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개원 초부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국산 오가노이드(인체유사물질) 기술이 소량의 암 환자 검체로 췌장암·담도암 오가노이드를 배양할 수 있는 데다 종양 내 세포 유전적 이질성까지 그대로 유지할 만큼 진보돼 '바이오 아바타'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맞춤의료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그간 검체 양이 적으면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single cell sequencing)을 진행하기 어려웠으나 비수술적으로 채취한 소량의 검체만으로 이제 오가노이드 배양이 가능해졌다. 종양 내 이질성은 암의 재발과 항암치료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해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이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지정된 강원권 희귀질환 거점센터가 기관별 평가에서 최고점인 97.8점을 획득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9일 최근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전국 희귀질환 거점센터 기관별 평가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국 12개 권역별 희귀질환 거점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사업목표 달성도 ▲사업내용 및 수행 방법 적정성 ▲사업성과 및 확산 효과성을 포함한 평가 기준을 토대로 진행됐다. 또한 권역별 센터 간 상호 평가를 포함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이번 평가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권 희귀질환 거점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직무대행 박인철)이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을 21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에 원자력의학원은 19일 올해 직원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원자력병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학원 직원들은 지난 2003년부터 20여년 간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해 원자력병원의 환자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45명의 저소득층 환자들이 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약 6,900만원을 지원받았다.치료비는 해당 진료과 의료진과 상담 후 사회복지 상담을 신청하면 대상자 선별 심사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가 지난 1일 대한내분비학회 1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이다.정윤석 교수의 전문진료분야는 골다공증, 뇌하수체질환, 내분비질환으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미국 로마린다대학(Loma Linda University)에서 연수했다. 1994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의학유전학과장, 의학교육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인보건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 대한내분비학회 총무
국립암센터가 최근 대한영상의학회로부터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이다.영상의학회는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체계 정착을 위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품질관리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성적이 우수한 곳을 '의료영상 품질관리 모범수련병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는 이번 평가에서 특수의료장비인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유방영상 촬영에 대해 장비·인력·시설·안전관리·판독·감염관리 등 항목에서 적합
비아트리스 코리아(Viatris Korea)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성분명, 프레토마니드)를 출시했다. 도브프렐라는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과 치료 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요법(BPaL)으로 202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동일 1회 투약 기준(1정) 7만4,205원이다. 도브프렐라 200㎎, 베다퀼린 400㎎, 리네졸리드 1,200㎎을 26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하되 베다퀼린은 2주간 1일
질병관리청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고교생들이 각종 암 예방에 효과가 높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18일 밝혔다. HPV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과 항문암‧질암‧구인두암 등을 70~90% 가량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과 항문암은 90%, 질암‧구인두암 70%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생긴다. 질병청은 “이러한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HPV에 감염되기 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HPV 감염의 주요 원인인 성 경험 이전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
‘삼한사온’(三寒四溫)은 겨울철 전형적인 날씨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겨울 날씨는 3일 춥고 나서 4일 따뜻해지는 주기를 반복한다는 뜻이다. 지구온난화로 위상이 흔들린다지만 삼한사온은 아직 건재하다. 지난주 봄날처럼 따뜻했다가 이번 주는 한파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고 굳어진다. 몸이 경직되면 통증이 생기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진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대부분은 어깨통증을 방치한다. 나이 들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화로 가벼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생산 및 대량 분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과 호주 등에 등록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생산 및 대량 분화 방법'은 배아줄기세포 및 iPS세포로부터 분화 생산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3차원 분화 유도 방법을 적용한 중뇌 도파민 세포의 고수율 및 대량생산이 가
단국대병원이 충청남도 지역암센터 및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선정됐다. 지역암센터의 경우 지방 국립대병원 또는 수도권 종합병원 위주로 설치되어 지역 내 암진료 및 지역 간 암진료 격차 해소를 주 사업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지역암센터와 동일 병원에 설치되어 최근 늘어나는 암생존자(암으로 진단된 후 적극적인 암치료를 마친 암환자,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는 제외)의 건강관리 및 사회복귀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보건복지부는 18일 그동안 지역암센터가 지정돼 있지 않았던 충남의 지역암센터 및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루푸스는 아직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 피부발진, 탈모, 구강궤양, 흉막염, 신장염 등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진행과정도 다르며, 유사한 증상의 다른 질병들을 배제해야 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도 신속한 진단이 어려운 질병이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김지원·정주양·김현아 교수)은 루푸스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S100A8의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S100A8
유전병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상 악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신경과 주건(제1저자 김선득 전공의) 교수와 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이와 유전형에 따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질병 부담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영상검사 및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해면상혈관종은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진 종괴다.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