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과거 불치병으로 간주되던 희귀질환들이 점점 치료가 가능한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치료제가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탓에 국내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임상 현장에서 직접 희귀질환자들을 만나는 양산부산대병원 전종근 희귀질환센터장은 신약이 개발돼 조기 치료를 통해 후유증이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에도 현실적인 제한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한국팜비오가 코오롱제약과 국내 독점판매계약을 맺고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클리퍼’의 단독 판매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클리퍼는 코오롱제약이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시(Chiesi)와 계약을 통해 도입된 오리지널 궤양성대장염치료제로, 기존의 경구 스테로이드제의 항염증 효과는 유지하면서 전신 부작용의 문제점을 해결한 지속성장용정제다.클리퍼는 정제의 크기가 작아 복약 순응도가 높으며 하루에 한 번 복용으로 환자의 편이성을 높였다. 더불어 5-ASA(메살라진)와 클리퍼의 병용 처방 시 5-ASA 단독 사용 대비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관해유도
만성 간 질환자에게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빈도가 높을수록 완치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진단을 받기 전 2년 동안 4번 이상의 AFP 검사를 했을 때 검사 횟수가 1회 증가할수록 상대적 생존율을 6%씩 끌어올린다는 것이 국내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 오주현 교수 연구팀이 2008년~2018년 간암으로 진단된 18만5,31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간암 진단 전 B형 간염을 앓고 있던 환자의
최대 규모의 글로벌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을 통해 20세 미만에 발병한 2형당뇨병이 성인 때 발병하는 당뇨병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20세 미만 발병한 2형당뇨 환자 중에는 치료가 필요 없는 단일유전자당뇨 환자도 있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여러 연구팀이 참여한 글로벌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내달 1일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의 건강보험 기준 확대로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요건과 투약 주기 최대 4주기 제한이 삭제돼 47명의 백혈병 환우가 추가로 급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한국백혈병환우회는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요건과 투약 주기 최대 4주기 제한이 삭제된 조스파타의 보험 급여 기준 확대로 "47명의 신규 환자가 급여 혜택을 받게 돼 기존 환자 103명 포함 총 150명의 FLT3 변이 양성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급여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28일 환영의 뜻을
암 이외에 뇌질환 신약의 개발까지 유사 장기라 불리는 '오가노이드'의 활용 범위가 확장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뇌질환 신약개발 기업인 소바젠과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넥스트앤바이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뇌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소바젠이 개발하는 뇌질환 치료 약물의 효능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소바젠은 환자의 뇌 조직에서 질환의 원인이 되는 '체성 돌연변이'를 규명하고 뇌전증,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충북대병원 충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충북대학교대학원 산림치유학협동과정과 지난 26일 충북대병원에서 ‘충북권역 암생존자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국가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도부터 충북지역 암생존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및 사회복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303명의 신규 암생존자가 충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등록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산림치유학협동과정은 국내 최상위권 수준의 산림분야 전문가
전체 위암의 약 10%에 달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 양성 위암'의 남녀 성별에 따른 양상 차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EBV 양성 위암이 남성 환자에게 더 발병률이 높고, 남성 환자만 치료 성적이 좋은 것으로 학인된 것이다.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키스병’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성 단핵구증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BV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감염이
매년 2월의 마지막 날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을 통해 희귀질환 환자들이 겪는 경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간 국내에선 5월 24일을 ‘희귀질환 극복의 날’로 기념했지만 지난해 희귀질환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2월 마지막 날로 일원화됐다. 마침 올해는 2월 29일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그동안 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제 부재와 부정적 사회 인식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최근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진단 방법과 치료제가
예후가 불량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이하 mCRPC) 치료에 최근 PARP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하며 생존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에겐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얀센 '아키가(성분명 니라파립/아비라테론)' 등 쓸 수 있는 치료제는 이미 국내에도 있지만, 보험 급여를 받기까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것. 제약사와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기다림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가 정체 국면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전체 전공의의 80.5%,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72.3%였는데, 26일 오후 7시 기준 각각 80.6%, 72.7%로 큰 변화가 없었다.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이같이 의료공백이 지속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대응팀을 보건복지부 내 신설하고, 국면 타계책으로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요인의 하나인 '의료인 사
최근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 이송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응급실 수용 거부’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보건복지부는 80대 심정지 환자 사망사건에 대해 대전광역시,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합동으로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27일 밝혔다.복지부는 “해당 환자는 말기 암 환자로 가정 호스피스 진료 중 상태가 악화돼 이송과정에서 사망한 경우”라며 “응급실 수용 거부와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해당 환자는 담도암으로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입·퇴
500명의 남아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불임을 유발하는 대표적 남성 유전 질환인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들도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microsurgical TESE)을 활용하는 경우 임신 및 출산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가 현미경적 고환조직 채취수술로 채취한 정자를 세포질 내 직접 주입한 결과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 53.5%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차병원은 27일 난임센터 유영동 교수팀(권황 소장, 신지은 교수)이 2011년에서 2021년까지 118명의 클라인펠터
국내 연구진에 의해 두경부암 예후를 예측하는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가 새롭게 확인됐다. 3차 림프구조는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림프절과 유사하지만,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만성염증, 감염, 암 등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된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 교수팀과 부산대 의학과 김윤학 교수팀은 두경부암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종양의 미세환경이 뚜렷하게 차이가 있으며,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TLS)가 예후 예측 표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6~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PHI-501의 난치성 대장암 치료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PHI-501은 난치성 고형암을 유발하는 BRAF, KRAS, NRAS 등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PHI-501의 난치성 대장암 치료 관련 전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PHI-501의 전임상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신상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팀
대전을지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재활의학과가 협진해 종전의 획일화된 성장 호르몬 처방을 넘어 소아의 종합적인 성장·발달을 위한 연령별·개인별 맞춤진료를 하는 ‘소아 성장발달센터’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키 성장의 지연이나 성조숙 진료에서 영양 상태와 비만 정도, 자세와 체간의 정렬, 족부 및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처방을 하겠다는 것이다.진단결과에 따라 ▲성장호르몬 처방 ▲운동과 자세 교정 ▲전문 치료사의 일대일 치료와 교육 ▲필요시 척추 보조기, 평발 교정 깔창 등의 보조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월 3일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총동원령에 준하는 참여"를 호소했다.의협 비대위는 26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즈음해 회원에게 드리는 말'에서 회원 참여를 독려하며 이같이 말했다.비대위는 "우리는 지금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의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는 직업윤리를 들먹이며 이를 비판하고 의사를 악마화해 몰아세운다. 조만간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환자를 진료하라고
국내 공급이 중단된 필수의약품의 공급시기가 기존 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된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27일 ‘2024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전 대응을 통해 이같이 공급중단 필수의약품의 국내 공급시기를 줄이겠다고 밝혔다.수급불안정 상황 신속대응을 위해 수급 모니터링 결과로 의료 상 필요성, 시급성 등이 있는 경우, 센터가 긴급도입을 위한 해외 약품사전조사 실시 등을 선조치해 공급중단 필수의약품의 국내 공급시기를 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센터는 올해 희귀·난치성 환자의 치료기회 보장을 위해 희귀·필수의약품
내달부터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담도암 1차 치료에 기존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이하 'GemCis')' 화학요법을 급여로 사용하면서도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를 본인부담 하에 추가 병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암종별 항암요법 급여기준 변경안을 공고예고했다.구체적으로는 GemCis 요법을 1차 치료에 임핀지와 병용 투여하는 경우, GemCis 요법은 '본인일부부담(5/100)'으로, 임핀지는 '약값전액본인부담(100/100)'으로 사용토록 개정한 것
혈액암 최초의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와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가 미중축 의료수요가 큰 재발·불응성 림프종에서 효과적 치료 옵션으로 조명됐다. 한국로슈는 지난 23~24일 양일간 컬럼비와 룬수미오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고 로슈의 혈액암 분야 리더십을 제고하는 RISE(Roche Initiated Scientific Exchang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총 다섯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