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코막힘과 비염‧콧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일상에서 코막힘이나 비염은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비염 증상은 환절기에 더 심해져 생활에 불편을 준다. 코막힘 등을 단순 환경적 요인에서 오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참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외관상 보이는 코의 모양이 직선으로 잘 뻗어있어도 평소 숨쉬기 답답함을 느끼거나 한쪽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비중격만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사이 연골이 닳아 관절끼리 부딪히면서 마찰에 의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인공관절 수술 치료를 통해 통증을 없애고 운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가운데 30~50대 연령층이 3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청장년층은 무릎 연골 일부만 소실되거나, 전체 치환술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청장년층 대부분으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걱정을 안고
# 30대 남성 A 씨는 잦은 이직을 하면서 우울한 느낌이 들어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찾았다. A 씨는 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회사 업무에 실수를 자주 했고,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완수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상사와 동료들에게 상처가 될 말을 충동적으로 해서 갈등을 빚곤 했다. 아동기 초등학생 때는 자리에 차분히 앉아있지 못했고, 숙제를 미뤄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고 했다. A 씨는 성인 ADHD로 진단받았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주의집중력이 개선됐다.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면서 우울감도 함께 호전됐다. ADHD 증
여성은 통풍이 어려운 생식기관 구조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생기기 쉽다. 더구나 신체 내부에 있어 질환이 생겼어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여성 생식기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질염 질환이 대표적이다. 질염 질환은 만성화되지 않도록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과거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적당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회복 기간이 오래 걸려 일상에서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게 된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사회 인식 변화로 여성 질환 치료와 발견에 적극적이다. 또 산부인과 방문이 낯설거
심장은 전기 신호로 수축한다. 심방 ‘동방결절’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는 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인 방실결절과 심실을 순차적으로 자극해 심장이 박동한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전기 신호 전달 경로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에 비해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은 전기 신호 전달 경로 외의 부위에서 불필요한 전기 신호가 발생해 생긴다. 이렇게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뛰거나 빨리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서맥의 대표 증상은 어지럼과 무력감‧실신이다. 빈맥이 있으면 두근거림과 호흡곤란‧흉통‧가슴답답함이 생긴다. 심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치매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표 치매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하면서 생긴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노화와 뇌경색‧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심장혈관질환‧흡연‧음주‧가족력‧뇌손상 등이 손에 꼽힌다. 이 가운데 수면장애가 치매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수면은 사람에게 있어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를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기억을 공고화해서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잠은 체내 생
건양대병원 외과 김성곤 교수, 국립암센터 류근원 교수 연구팀이 위 종양의 위치와 조직학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연구에 따르면 위(胃) 부위 중 식도와 접하고 있는 부위인 분문부에 위치한 위점막하 종양의 경우 수술적 접근이 어려워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어렵게 수술한 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양성종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수술의 난이도와 양성종양으로 진단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를 결정해야 하며, 수술 전 조직학적 진단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곤 교수는
# 김모(54)씨는 최근 등에 통증을 느꼈다. 등이 아픈 것보다 췌장암이 더 걱정이었다. 김 씨의 부친은 86세 때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받은 가족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췌장암 검사를 받고 췌장 통증이 아니라 근육통으로 진단됐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무서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췌장암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는 13.9%로 9명 가운데 1명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한다. 등 통증만으로 병원 찾은 환자…췌장암 진단 거의 없어췌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등 통증이나 황달
‘노인성 난청’은 나이를 먹으면서 귀속 신경 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생긴다. 한번 나빠진 신경 세포는 회복이 어렵다. 처음엔 고음이 잘 안 들리다가 이른바 ‘가는 귀 먹은’ 상태를 거쳐 점차 심해진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말소리는 들리지만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고령화 사회 속 국내 노인성 난청 환자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난청 환자 비율은 2000년 11%에서 2020년에는 16.4%로 늘었다. 오는 2025년에는 24.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혈우병은 유전적 원인으로 응고인자가 결핍돼 지혈이 어려워지는 희귀 출혈 질환이다. 한국혈우재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500여명의 혈우병 환자가 등록돼 있다. 혈우병 환자들은 관절변이‧지체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거나 이로 인한 급격한 삶의 질 저하를 겪는다. 혈우병 치료는 출혈이 있을 때마다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보충요법과 주기적인 투여를 통해 자연적 출혈을 막기 위한 유지요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혈우연맹(WFH)은 1994년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중증 혈우병에서 유지요법을 1차 치료법으로 권고한 바 있다.
교모세포종은 뇌 신경세포에 생기는 암이다.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렵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이 18개월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3% 미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교모세포종을 종양 등급 가운데 최악인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이후 14일 안에 방사선‧항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교모세포종은 빠른 전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이가 빠른 만큼 항암제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진다.교모세포종 항암제가 암 줄기세포를 타게팅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가 나왔다.연세대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에도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올해 1분기 40만5,659명에서 2분기 94만3,989명으로 13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출국자수는 134만9,6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국자(45만4519명)에 비해 197% 늘었다. 해외여행에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림프부종’ 환자들이다. 림프부종은 주로 유방암 수술로 림프절을 절제하면서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팔다리가 붓는 만성질환이다. 림프종은 수년 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조금만 잘못 관
B형간염 완치 후 간암위험 예측 모델이 개발되어 향후 환자들의 임상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소화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장정원(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양현(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면밀히 추적된 총 1443명의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된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최장 30년 까지 추적 관찰하며 대규모-장기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B형간염 표면항원 소실 당시의 나이 ▲간경변증의 유무
설‧추석 명절은 뒤끝을 남긴다. 가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추석이지만 행복한 순간은 빨리 지나간다. 명절이 끝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명절 후유증’을 호소한다. 고향 내려갈 때와 서울로 올라올 때 이틀을 꼬박 긴 시간 운전해서 얻는 피로는 기본이다. 명절 음식 준비부터 시작해서 청소‧빨래‧응대까지 집안일을 전담하면, 명절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고되고 힘든 날이 명절이기도 하다. 명절의 고됨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종일 전을 부치고 설거지와 빨래를 전담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에 비해 백신효과를 53%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백신혁신센터 송준영 교수팀은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대비 3차 접종의 예방효과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하던 시기 2회 기초접종 또는 3차접종(부스터샷)했을 때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연구 기간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었던 지난 2월 1일부터 28일간이다. 대상은 고대구로병원 의료종사자 281명이었다.이전 연구들
영화 ‘한산’이 개봉 두 달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 성웅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조선의 승리로 끝낸 민족의 영웅이다. 한편 그가 남긴 난중일기 속 ‘인간 이순신’을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과 격무로 크고 작은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다.난중일기에는 위장염과 수면장애‧불면증‧다한증, 총상과 고문에 의한 어깨‧척추‧무릎 통증 등을 의심할 만한 다양한 증상이 기록돼 있다. 인간 이순신이 남모르게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들이다. 지속적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위장염난중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엔데믹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꿋꿋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마스크 벗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전후 모습이 현저하게 달라 마스크를 벗었을 때 실망감을 주는 ‘마기꾼’(마스크 사기꾼) 소리를 들을까 걱정한다.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기꾼 테스트’와 ‘마기꾼짤’ 등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온다. 마기꾼은 외모 비하 논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마기
진단이 어려운 담도암 조기 발견에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검사’가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상대적으로 강화해 내시경 영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 구조의 관찰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로 그동안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단이 불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기능이 손상된 질환이다.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반신마비와 사지마비‧감각이상‧보행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긴다. 심하면 호흡 중추 마비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생긴 ‘뇌경색’과 뇌 혈관이 터져 생긴 ‘뇌출혈’로 나눈다. 이 가운데 뇌경색이 뇌졸중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주요 증상은 언어‧발음이상, 삼킴장애‧반신마비, 반신감각 이상, 운동실조, 보행 이상, 시야‧시력장애‧복시‧어지럼‧의식저하‧두통 등이다. 삼킴장애로 흡인성 폐렴과
올해 추석 명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맞는 공식 대면 추석이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던 가적이 함께 하는 뜻깊은 명절이다. 비대면으로 안부를 묻던 삼대가 모처럼 모이면서 그동안 챙기지 못한 서로의 건강을 살필 좋은 기회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건 허리다. 서로의 척추 건강부터 세심히 살펴보자. 등부터 허리까지 부쩍 꼬부라진 노부모, 고질적 허리 통증을 느끼는 중년 세대, 잘못된 자세 탓에 허리가 휜 젊은 세대까지 튼튼한 척추를 위한 세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