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는 무너지고, 김일성은 러시아를 방문하고... 금강산 관광도 다시 재개되는 시점이라 우리나라의 대 북한 정책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해 보았다. 복지도 뜨겁겠지만, 대북정책 역시 내년 대선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나름 가치 있을 듯 하다.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질문이 아주 중요하다.그래서 열심히 다듬어서 질문하나 나에게 던져보았다."북한의 정치세력을 바꾸기 위해서 북한주민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써야 하는가, 아니면 소득을 감소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써야 하는가?"로버트 베로 등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민주주의와 소득은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먹고 살 걱정이 해결되면서 그 이상의 것을- 정치적 자유를 원하게 된다는 의미인 듯 하다. 내가
"회색 쇼크"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과 중국의 고령화 상황을 덤덤히 그려내고 있다. 좀 내용이 두서가 없는 편인데..그래서 보기도 힘들었고, 분석적이었으나 체계적이진 않아 읽기가 힘든 편이었지만- 오히려 가공되지 않은 눈길로 아날로그 적인 실제의 상황들을 잘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스페인, 미국, 중국의 고령화를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같이 비교해 보자.노인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싶다면- 특히나 전세계적으로 어떻게 고령화가 돌아가고 있는 지 단초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내용 중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부분은 "노인은 외롭다"는 것이다. 나이들어 직장에서 은
"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 "2020 부의 미래 in Asia"...지금 소개하는 책까지.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 개도국의 인플레이션...그 와중에 한국 증시는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의 욕구도 커져만 가는 와중에서점에서도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는 책들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인 '10년 후 미래' 이다:)미래를 논하는 다른 저서와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면-다른 저서들은 자신의 미래예측의 근거를 자세한 통계자료로 설명하느라고 정작 읽는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반면-10년 후 미래는 시시콜콜한 근거자료들은 다 빼고- 논리에 집중하였다는 것이다.물론 너무 논리에 집중한 나머지- '예언서' 비스무리한 느낌도
이번 여름에- 병원에서 인턴하던 친구들이 놀러와서, 드라이브 시켜준다고 서남쪽 해안도로를 탔었다. 한 마을을 지나다가, 경찰차 한 무리를 발견하고는 무슨 살인사건이라도 터졌나 하고 궁금해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곳이 바로 강정마을이었다. 한 켠엔 경찰차들, 한 켠에는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텐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서귀포의 한 귀퉁이에 있는 강정마을은 국방부에서 해군기지로써 눈독을 들이기 전까진 정말 평범했던 작은 마을 중 하나였다. 그 강정마을이 어느새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제주도에 살고있는 주민으로써 관심있게 작은 이 마을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여기에 적어본다.강정마을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치는 크게 세 가지인 것 같다. 자연보전의 가치, 주민의 생활권이라는
경영서적 베스트셀러 중에서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등의 'X습관' 장르가 있다. 아니, 경영서적만 있는 게 아니지. 잘 생각해보면 자기 계발 서적에 이런 'X습관' 장르의 책들이 넘쳐난다.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이라든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든지(글고보니, 저자가 같구나..) 이런 서적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공감할 지도 모르겠다. 몇 권 읽다보면 다들 비슷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성공한 기업들에서 공통점만을 추려 '성공의 비결'을 찾아내어 '요것만 지키면 당신도 성공한다.' 라고 주장하는 데에 있는데, 난 선뜻 이런 책들에 손이 가지 않았다. 웬만한 경영, 경제서적들에는 눈에 가는 나지만...왠지 모를 이유에선지 꺼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처방전 리필제" 쉽게 얘기하면, 의원 가면 만날 똑같은 약만 준다고, 전에 받은 처방전 가지고 약국 가서 약 타 드시게 하자는 제도다. 얼핏 보면 일견 장점이 있어 보인다...외국에서도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제도기도 하고.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질환에 처방전 리필제를 도입하는 건 반대 한다. 물론 거의 매일 같은 약을 드리고는 있지만- 실제로 한 달에 한번 와서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이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1. 정기적으로 체크해서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고혈압을 관리하는 의사는 추세적으로 혈압의 고저를 판단하여 약을 조절한다. 혈압이 높거나 너무 낮으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문진 및 혈액검사를 통하여 알아볼 수도 있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해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혈압관리가 안 되는
바야흐로 한국의 시대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 대기업들의 시대다. 경쟁도 치열하긴 하지만 세계에서 나름 우리나라 기업 잘나간다. 짧은 기업의 역사를 통틀어 봐도 한국 대기업들처럼 급신장한 사례를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이 쭉쭉 뻗어나가며 우리가 잃은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국내 대기업을 조망한다.결론부터 간다.한국의 대기업들은 정부가 적극 밀어주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지만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어들인 돈을 자기를 위해서만 쓰거나 갖고 있고이익을 국민에게 나누어주진 않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다.조금 단정적일지 모르나 난 이 주장이 상당이 진실에 가깝다고 믿고 있다.2006년 이후,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한국의 대기업들은 국내의 설비
'표준화' 기업들이 제품생산의 표준을 정해서 모든 나라에서 서로 통용되게 하자는 취지로 나온 거죠. 220V 혹은 110V의 전기를 사용하자는 것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그 외 USB 2.0 포트, JCI 의료기관인증 등등 표준화는 산업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HDMI 케이블 - 못생긴 RGB 케이블보다 더 짜릿한 화면을 제공하는 '표준' 입니다. USB 포트 - 모든 나라마다 이동식 저장장치 입구가 달랐다면, 어땠을까요?)하지만 '표준화'엔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숨어있습니다. 는 자와 기는 자의 싸움이랄까요.'국제 표준'의 기준을 선진국 기술로 잡으면 당분간은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우위에 있게 됩니다. 개도국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려면 선진국의 기술을 필요로 할 테니까요.반대로 '국제
이 방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옵트 인, 옵트 아웃" 이라는 방법인데요. '행동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서 기원한 방법입니다.^^ 베스트셀러인 '넛지'에서도 소개되었고, 페이스북도 써먹고 있는 나름 유명한 방법이에요.저도 요번에 책에서 읽어서, 제 귀차니즘을 타파해보고자 직접 써 먹어 보았습니다.>_
환자들이 잘 알고 있지 않은 대한민국 진료비의 현 주소입니다. 장점도 있지만 지금은- 이 시스템으론 한계 입니다... 정부에서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동영상을 보고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 이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동영상 보기:) (링크)동영상을 보고 드는 제 생각은...약사에게 들어가는 돈이 건보재정이 새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지나치단 생각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의료 현실을 쉽고 명료하게 조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노인이 많아지면 의료 이용 인구가 증가해서 의사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은 순진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_-;;노인이 많아지면 보건복지부는 증가하는 의료비용을 낮추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할 것이고, 약사고 의사고, 제약회사고 '가
기업은 왜 존재하나? 결국 기업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다. 조금 어려운 말로, 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누구를 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가'가 빠졌다. 삼성은 이건희를 위해 존재하는가? 현대자동차는 사원들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어떤 이들이 기업에 관여하고 있는 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우선은 종업원 혹은 노동자가 있을 것이다. 노동자는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다. 노동자도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 후자는 낮은 보수와 불안정한 일자리를 얻는다. 기본적으로 하는 일의 경중이 다르다는 전제하에 이렇게 갈린다.(현실은 아닌 경우가 있지만...)반면 경영자는 회사를 경영하고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로 전 세계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 유럽은 술 취한 듯 계속 휘청거리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은 물건 가격들이 계속 올라가는 인플레이션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야 할 듯싶습니다. >_< 이런 서브 프라임 사태에 대한 설명은 이미 충분히 논의되었지만, 최근 '금융경제학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읽다가 서브프라임 위기를 중국과 미국의 관계로 풀이하는, 흥미로운 내용이 나와서 포스팅 해봅니다.서브 프라임 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중국과 미국은 매우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둘 사이는 '결혼'에 비유할 만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상부상조의 관계였거든요. 혹자는 이런 관계를 가리켜 "차이메리카"라고도 했습니다.중국은 값싼 물
세계 1위 병원’ 존스홉킨스 “한국과 끝났다”국내 진출을 약속한 해외 제휴처들이 떠나고 있다. 송도는 3개, 제주는 5개의 양해각서(MOU)가 휴지조각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 송도의 MOU도 물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존스홉킨스 인터내셔널 아시아담당 샌포드 우(Sanford Wu) 이사는 “파트너십은 끝났다(MOU has expired). 그것(한국의 입법 지연)이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반면 인도·중국·태국·싱가포르는 질주하고 있다. 인도는 750개의 투자병원에 73만1000명의 외국 환자를 유치해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추월했다. 인도 최대의 투자병원인 아폴로병원은 지난해 8만20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진료했다. 한국 844개 병원의 외국인 환자(8만1789명)보다 많다. 아폴로병원 국제본
이번엔 특별한 종류의 책입니다. 전자책으로만 살 수 있고,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는 주고 싶은 만큼 입금해 달라는 메시지가 있네요. 은행 계좌번호와 함께 말이죠^^무료 책이라고 내용이 부실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 가장 눈높이가 맞은 느낌이랄까요. 일반인 대상으로 썼을 때 이렇게 쉽게 경영학의 큰 줄기를 풀어내는 책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경영학은 100여년의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이런 딱딱할 수도 있는 주제를 '돼지이야기'와 함께 멋지게 풀어냅니다.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은 경영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닥에 깔려야만 가능한 일이겠죠?1. 생산 관리의 시대 관심사: '공장기계'산업혁명 초반에는 만들기만 하면 잘 팔리
병원 첫 포스팅입니다. 우선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병원들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어떻게 병원 쪽 포스팅을 시작할까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중앙SUNDAY에서 좋은 기획 기사가 올라왔길래^^ 내용 요약해 봅니다.서울대학교 병원은 매년 약 200만 명의 환자가 찾는 1700병상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병원 중 하나 입니다. 병원수준에는 이견이 많지만, 서울대학교 의대가 국내 의대 중 최고라는 것에는 의견이 없을 것입니다. 역사는 생략하고-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올해 3월 25일 서울대 암병원이 개원하였습니다. 165병상을 갖춘 암 전문 센터로, 교육과 임상시험까지 담당한다고 합니다. 진료가 전문화, 세분화되었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환자가 병원 일정에 맞춰 며칠을 기다렸다 수차례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스타크래프트2를 즐겨 보는 편이다. 잘 하지는 못하나 많이 보다 보니, 게임을 이기려면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안다. 언제 확장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타이밍과, 누가 더 많은 자원을 먹고 효율적으로 쓰는가가 되게 중요하다.현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최근에 읽은 '저탄소의 음모'에 따르면-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자국 내의 풍부한 석탄자원 덕분이었다고 한다. 결국 남들보다 더 좋은 생산시설 가지고 있어도 이를 돌릴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해야 더 강한 나라라는 것이다.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현재 중국처럼, '세계의 공장'이 되었다.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많이 만들어서- 외국에다가 수출함으로써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애석하게
바로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3년 전에 '뇌경색'이 오셨던 아저씨였다. 뇌경색 있은 후 약을 타다 드시는데, 1달에 약값만 10만원이 넘게 나오셔서- 자의로 약을 끊고 사셨다고 한다...뇌경색 오신 분들은 병원에서 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약을 타다 드신다. 문제는 이 약은 오리지널 약이 1알에 무려 보험가만 2000원을 호가한다는 것이다. 약값의 약 50%를 보험이 커버한다고 보면, 본인이 내시는 금액도 2000원 정도 할 것이다.이런 종류의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따라서 1년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평생 약을 사는데 쓰게 된다...가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이는 부담되는 짐이 틀림없다. 오리지널 약은 비싸기 때문에, '제네릭'이라고 불리는- 복제약 중에 싼 것이 있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영혁신의 유명한 이론인 6시그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의료 서비스영역에 적용된 사례도 살펴볼게요.6시그마란?'고객의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현재 상황을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하며문제의 원인을 근거와 타당성이 있게 과학적이며 체계적으로 분석, 핵심원인을 파악하여실무차원의 개선방안을 적용하고, 그 상황이 지속될 수 있게 관리하는 방식6시그마 탄생과 성장 이야기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이었던 일본은, 막대한 전쟁 배상금 및 국토 초토화로 매우 어려워지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산업이 살아나게 되죠. 1950년대부터 80년대 사이 일본은 미국의 통계적 품질관리 기법을 받아들여 고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하게 되고- 이를 통해 경제도 성장하여
이번 책 포스팅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입니다. 핵심주제는 '세계화의 실체와 그 영향, 그리고 미국의 대처방안'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렉서스란 '기술의 발전'을 상징합니다. 인터넷, 교통 등의 발달로 세계의 장벽들은 끊임없이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렉서스 이전에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올리브나무' 가 있었죠..'올리브나무'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종교, 사회규범, 문화 등을 가리킵니다. 세계는 세계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올리브나무를 지키기 위하여 싸우고 충돌하게 되죠.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전 세계를 연결시켜 놓고 있고- 그 연결통로로 들어오는 외부의 물건, 문화, 가치, 종교 들이 올리브나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결과로- 전 세계의 올리브나무는 미국의 것을 닮아가
보건소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의 80% 정도는 고혈압 또는 당뇨, 혹은 둘 다 앓고 계신 분들이다. 환자들을 진료할 때마다 학교 때 배운 것과는 너무 다른 진료의 현실에 분개하게 된다. 물론 촌에 가면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환자들도 많을 것이고, 저소득 계층 중에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보건소에 다니시는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도 일부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당뇨당뇨의 경우, 환자로 하여금 매일 혈당을 체크하며 당뇨일지를 쓰게 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요법,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적어도, 눈과 신장을 의사에게 체크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이렇게 치료하지 못한다. 당뇨일지를 작성하라고 해도 글을 모르거나 혈당기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