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에서 동네의원들이 주로 담당하는 일차의료의 질이 지난 10년 동안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소득‧질병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와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혜기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외래진료 민감질환’(ACSC, 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s) 입원 추이와 입원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15일 발표했다.ACSC는 효과적인 외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면 질병 발생을 예방하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를 이미 넘었다. 한국 사회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편 단순히 수명이 늘어서는 의미가 없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병장수로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편안한 노년의 건강 상징은 무엇보다 튼튼한 관절이다. 통증 없이 마음껏 외출하면서 다닐 수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기 전 바른 자세에 신경 쓰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다. 생활 속 자세가 관절 압력 높여자연스럽게 특정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특정한 자세는 우리 몸 관절과 근육‧인대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체에 필요한 양의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최근 심부전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비해 심부전은 여전히 생소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심부전 환자는 2017년 12만3천여 명에서 2021년에는 15만7천여 명으로 최근 4년 동안 무려 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타 심장질환인 협심증 환자가 9%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심부전은 3배 정도 빠르게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심부전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여전
켈로이드(cheloide)는 피부 손상 후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조직(결합조직)이 병적으로 밀집‧성장한 양성종양이다. 피부 상처 치료를 조절하고 억제하는데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흉터다.켈로이드는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붉게 돌출되며 정상 피부까지 침범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켈로이드가 있으면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모양으로 미용‧심리적인 문제를 겪기도 한다. 관절부위를 침범하면 움직임을 제한하기도 한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재발도 흔해 난치성질환으로 인식된다.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진료지원 플랫폼을 시범운영한다. 도는 지난 14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강도태 공단 이사장, 강원도의회 김기홍 부의장과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이종복 원주시의사회장, 문상덕 원주시약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진료지원 플랫폼' 출범식을 개최했다. 진료지원 플랫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 중인 앱(The 건강보험)을 통하여 진료지원 서비스에 동의한 환자는 병원에 별도로 진료기록을 제출하지 않아도 진료지원 플랫폼에 참여하는 병원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가 최근 국제 학술지 'Nutrients' 편집위원에 위촉됐다. Nutrients(IF 6.706)는 스위스 학술논문 출판 기관인 MDPI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다.김규남 교수는 오는 2023년 5월까지 ‘영양, 장내 미생물 및 대장암(Nutrition, Gut Microbiota and Colorectal Cancer)’를 주제로 한 논문을 심사, 선정하는 등 편집 전 과정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김규남 교수의 전문진료분야는 임상영양, 기능의학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소장 내 세균 과증식
한국인에게 위암은 전체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위암은 위점막에서 발생하는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선종의 단계를 거쳐서 생겨난다. 위암은 유전‧환경 요인을 원인으로 생긴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은 커진다. 환경요인으로 식습관과 흡연이 있다. 흡연은 위암 발생률을 1.5~2.5배 높인다. 만성위축성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위점막은 음식물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로 먹는 음식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섭취하는 식품 속 각종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중증 심부전 환자가 심장을 이식받을 때, 성공적인 심장이식을 위해 수혜자에게 적합한 공여자 심장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공여자와 수혜자 간 심장 크기 차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적합한 심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체중이었다. 공여자와 수혜자의 체중을 맞춰 심장이식을 진행했다. 한편 심장 크기는 체격에 따라 다르다. 체중은 체격뿐만 아니라 비만 정도에도 영향을 받는 지표다. 체중에만 근거해 심장 크기를 추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진이 심장이식에서 공여자와 수혜자 간 심장 크기 차이를 최소화할 수
100세 시대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치아 건강관리는 필수다. 치아는 심미적으로 얼굴 모습에 영향을 미치고, 말할 때 발음을 돕기 위한 기능도 한다. 여기에 더해 음식물을 씹어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치아는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치아를 상실하면 저작능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긴다. 전신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화와 외상‧충치‧잇몸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는 빠질 수 있다. 이때 자연치아 기능을 대신할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임플란트’를 생각한다. 임플란트는 치아 결
중장년층을 넘어 최근 MZ세대에 골프와 테니스 열풍이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에 활발하게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세대는 더 늘었다. 한편 골프와 테니스와 같이 야외 운동을 즐길 때는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후 피부 회복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젊은 세대가 최근 많은 이유다. 가을은 피부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는 낮아도 자외선 노출량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선크림과 선패치를 이용하거나 모자를 쓰는 등 자외선을 직접 쐬지 않도록 조심한다. 운동 전후 레이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작년보다 1,791명이 감소한 수험생 50만8,030명이 시험을 치른다. 이날 날씨는 전국이 맑은 가운데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수능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엔 무엇보다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아무리 쉬어도 몸 어딘가 피곤하고, 떨어진 체력은 쉽게 끌어올려지지 않는다. 몸은 잠을 자도 천근만근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낮 동안 공부하느라 쌓인 대사 산화스트레스를 제거하지 못해 교감
‘염증’은 우리 몸이 면역세포를 이용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감염체를 제거하고 막는 방어 역할이다. 한편 염증은 몸의 방어 반응이지만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생기면 ‘만성염증’이 된다. 발생 초기 만성염증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 변형을 일으키고,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 골관절염으로 불리는 ‘퇴행성관절염’이 대표 만성염증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인대에 손상을 일으켜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담도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국내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치료 경험이 없고 수술을 통한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 병용하는 조건이다. 이에 조기발견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은 담도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됐다고 밝혔다.이번 허가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지난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으로 올해 9월 23일 기준 총 8,000건의 간이식을 한 서울아산병원의 치료 성적이 공개됐다. 이 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98%에 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지난 9월 23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이 모 씨(남·47세)에게 아들(18세)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 최초로 간이식 8천례를 달성했고 그간의 간이술 수술 성공율이 세계 최고 성적을 보였다고 14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생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MET) 엑손 14 결손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에 대한 아시아 환자 데이터가 공개됐다. 텝메코(성분명: 텝포티닙) 객관적 반응률은 1차 치료에서 66.7%, 2차 치료에서 48.1%로 일관된 반응 데이터가 나왔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4%에 달하는 MET 엑손 14 결손 변이 환자는 평균 73세의 고령층이 주를 이루며 주로 4기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 10~11일 열린 2022년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비소세포폐암 MET 억제제 텝메코의 대규모 임상 연구
30세 이상 한국인 6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 시트 2022' 자료)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 이상으로 혈당수치가 높아지는 '당뇨병'은 심근경색·뇌졸중 등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단초지만 혈당을 잘 관리하는 당뇨인은 그리 많지 않다. 홍영선 이대목동병원 당뇨센터장은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며 "조절 목표에 도달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하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 홍 센터장은 “당뇨병이 있는데도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방치해 심각한 고혈당 및 급성 합병
매년 11월 14일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정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7년 284만명에서 2021년에는 353만명으로 최근 4년 동안 무려 24.3% 늘었다. 당뇨병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섭다.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에 따른 만성합병증을 겪게 된다. 눈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병증과 신장에 이상이 발생하는 신장병증은 물론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 등이 대표 당뇨 합병증이다.당뇨병
일상생활에서 ‘충치’(치아우식증)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만성 구강질환이다. 충치는 충치 세균 대사작용으로 만들어진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손상해 구멍을 낸다.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하면서 극심한 치통을 겪는다. 초기 충치는 흰 반점 형태로 시작한다. 그러다 충치 정도가 심해지면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하면서 치아가 손상된다. 충치 발생 정도는 개인별 구강 상황에 따라 다르다. 치아 표면은 개인 치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치아 표면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형태면 충치가 더 잘 생긴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졌다. 골프와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산을 붉게 물든 단풍놀이 구경으로 등산에 나서거나 지역 축제와 행사도 많다. 한편 외출이 많아지면 집에 있을 때 잠잠했던 ‘Y존 통증’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늘어난다. Y존 통증은 소음순 변형으로 소음순 비대증과 늘어짐 등을 겪는 탓이다. 조금만 걸어도 통증을 비롯한 여러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등산과 같이 하루 반나절 이상 걸어야 하는 외출은 힘들 수밖에 없다. 소음순은 여생 생식기 가운데 하나로 질 입구에 한 쌍의 날개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했던 한-미 암 분야 석학들이 3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암 치료의 미래방향을 모색했다. 대한암학회는 10일과 11일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공동으로 롯데호텔에서 ‘제2회 AACR-KCA Joint Workshop on Precision Medicine in Cancer' 및 암학회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이번 학술대회에는 1,000명이 넘는 암 분야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참석, 최신 암 연구결과와 접근법을 공유하며, 암 치료의 미래방향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