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성인 7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중년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가운데 하나가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대표 합병증으로 눈과 콩팥‧신경을 망가뜨리고 뇌혈관‧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표 안과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때 국내 연구진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 저하가 생기는 원
B형 간염 환자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간암 발생과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범경 교수와 연세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윤병윤 강사 연구팀은 B형 간염 환자에게 개인의 임상적 특징을 고려해 아스피린을 장기 투약하면 간암 발생은 16%,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출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으로 인체에 면역반응이 일어나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진단받은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지는 여름철 몸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체력 소모가 많거나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여름철 보양식은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보양식이라고 무턱대고 과식하면 담석을 유발하고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당은 ‘쓸개’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보관하는 곳이다. 담즙은 담낭에 보관돼 있다가 담낭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면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이 과정에서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돼 담석이 만들어진다.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아 원활한
고혈압과 당뇨‧천식‧관절염 등 복합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65세 이상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남진영 교수와 4학년 황서연 학생 연구팀은 2011~2017년까지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 3만138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 분석결과,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우울증을 가질 위험은 1.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합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복합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보다 남성은 2.1배, 여성은 1.9배로 남성 노인 우울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는 시간이 적다. 하루에도 수십 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이때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목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경추에 생기는 질환은 목디스크가 다가 아니다. 가장 위험한 질환이 ‘경추척수증’이다. 자칫 사지마비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척수는 뇌와 연결된 중추신경계로 척추관 내에 있다. 이곳에는 감각‧운동신경들이 모두 모여 있다. 척수증은 퇴행성 변화 등으로 척수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흉추와 경추에서 모두 생길 수 있다. 경추에서 생기는 척
나이가 들면서 방광은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진다. 여기에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 등 여러 배뇨 관련 질환도 따라 생긴다. 이런 질환이 생기면 일상생활은 크게 불편해지고, 삶의 질은 낮아진다. 문제는 노화뿐 아니라 뇌졸중‧파킨슨병 등 기저질환이나 잘못된 배뇨 습관으로 방광 기능이 더 빠르고 심각하게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방광 기능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호전되기 어렵다. 40대 무렵 중년부터 미리 관리해야 건강한 백세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정상 성인의 방광 크기는 평균 400~500mL다. 고령에서는 200~300mL로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 손상으로 관절 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관절질환이다.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또는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설 때 통증이 생긴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은 더 심해진다. 통증으로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수도 있다.관절통으로 다리를 쓰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져 다리는 가늘어지고, 통증은 더 심해진다. 다만 전신 증상은 없어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관절 운동 범위가 줄고 부종(종창), 관절 주위 압통이 나타난다. 또 관절 연골 소실과 변성으로 관절면이
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을 계속 분비해서 손과 발‧턱‧ 코‧귀 등 신체 말단이 비대하게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말단비대증이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률을 높여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말단비대증이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희귀질환으로 질환의 빈도가 낮아 정확한 내용을 알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2006~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말대비대증 환자 2,259명 가운
배우 이병헌의 대표 브랜드는 환하게 웃으면서 보이는 고른 치아다.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밝게 웃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는 느낌을 상대에게 준다. 깔끔하게 고른 치아는 밝은 첫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 연예인 만들 욕심은 아니라도 엄마들은 고른 치아를 주기 위해 아이의 ‘치아교정’에 관심을 둔다. 치아교정은 아름다운 얼굴로 만들어주는 미용적 용도가 다가 아니다. 치아의 심미적 문제는 입과 치아의 기능적인 영역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치아교정은 치아뿐만 아니라 턱관절‧치조골‧잇몸‧기도 등의 형태와 기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고온다습한 장마철이다. 후텁지근하고 끈적한 날씨에 피부 컨디션 회복을 위한 피부 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스테틱에 가지 않고 집에서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이른바 ‘1일 1팩’리 자가 홈케어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마스크팩보다 작은 시트에 유효성분을 묻혀 원하는 부위만 집중 관리할 수 있는 ‘토너패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잘못된 상식으로 피부를 관리하면 피부를 오히려 해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한별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건강한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피부 장벽 무너
백내장과 녹내장은 노화 관련 대표 안과질환이다. 이 두 질환은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법이 서로 다르다. 한편 녹내장과 백내장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완치는 어렵다.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진행 속도를 늦추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녹내장은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안압 조절을 한다.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효과가 없으면 레이저 시술, 또는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비해 백내장은 수술이 유일한 근본 치료 방법이다. 백내장 진단을 받더라도 우선 경과관찰 후 수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두
간에 손상이 있으면 혈액 내에서 간수치 농도가 올라간다. 간수치가 오르면 정상인 경우 보다 여러 간 질환과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올라간다는 적신호로 평가된다. 간 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 질환이 오기 전 간 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다.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의 간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학적 통계 분석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와 송병근 임
한국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온돌 문화다. 전통적으로 바닥에 앉아 식사하고, TV를 보면서 여가생활을 한다. 공부도 양반다리로 앉아서 많이 했다. 이런 생활양식을 ‘좌식문화’라고 한다. 이런 좌식문화는 한국 사람들에게 ‘소건막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생기는 족부질환이다. 이에 비해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딱딱한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으면 새끼발가락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휘어진다. 소건막류는 한 때 ‘재봉사 건막류’로 불리기도 했다. 양반다리한
100세 시대 현재 50~60대는 ‘신중년’으로 불린다. 이들 신중년은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예전 신중년은 조력자로서 젊은층에게 노년의 지혜를 제공해주는 역할로 인식됐었다. 이제는 인플루언서로서 전면에 적극 나서고, 온오프라인 쇼핑의 주축으로 자리 잡는 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정년을 맞아 은퇴 후에도 공공 일자리를 활용하는 등 사회생활에도 활발하다. 신중년의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젊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암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암은 아직 인간의 노력으로 정복되지 않은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성인 남성은 3명 가운데 1명, 성인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평생 살면서 한 번 정도 암을 경험한다. 암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암 검진은 신체 이상‧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할 때 암 검사를 받아 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려는 노력이다. 검진으로 암을 조기 발견‧치료하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이와 관련, 대한암협회는 일반인의 폐암‧전립선암 검진 여부 판단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 장마권에 접어들었다. 오랜 가뭄 끝이라 비가 반갑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들은 내리는 비가 마냥 기쁘지 않다. 무릎이 아픈 환자들이 실제 통증을 느낄 때면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곤 한다. 관절 통증은 기온‧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을수록 심해진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 관절 속 균형이 깨지고 감각도 예민해진다. 관절염 환자들이 긴 장마에 괴로운 이유다. 관절은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지 않게 완충 역할을 한다.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액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에 이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했다. 원숭이두창이 아시아에서 발견된 건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일반 인구에서 전파 위험은 낮아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에게 원숭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했다. 긴 우기 높은 기온에 습도와 불쾌지수가 함께 오른다. 외출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반경도 작아진다. 어제 먹고 남았던 야식‧간식 등이 실온에 방치되기도 한다. 그래서 장마철은 식중독을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여름 장마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신장(콩팥) 안에 있는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요독을 걸러주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은 여러 원인으로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천천히 만성적으로 올 수도 있다. 붉거나 갈색‧거품 많은 소변을 보고,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보고 병원 신장내과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사구체신염이 생기면 신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신손상’이 온다. 또, 일부 환자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
유방암은 여성에게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많다. 2019년 기준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였고, 여성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고지방 식단과 운동 부족 등 생활방식 변화가 유방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등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에 걸렸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유방암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다.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늘어났고, 암 치료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