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전립선 생검을 받은 224명을 전립선암 진단 여부와 암의 조직학적 중증도에 따라 각각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법을 이용해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전립선암 진행 사이 연관성을 연구했다.연구팀은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GS)가 7점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
현재까지 규명된 희귀질환은 7,000여 종이다. 이들 희귀질환 가운데 80%가량은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환이다. 많은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질환의 다양성과 희귀성으로 인해 경험 많은 전문가의 수가 절대적 부족하다. 진단까지 평균 5~7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희귀질환의 70~80%는 소아 시기에 발병한다. 대부분 단기간 내 완치할 방법이 없고 30% 이상의 소아 환자들이 5세 전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경우가 많다. 생존하는 경우에도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소아
추석이 다가왔다. 명절 때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오랜만에 만나면 이전보다 걸으시는 게 느려 보이는 것 같다. 물건 드는 것도 힘들어 보이고, 식사‧목욕‧청소와 같은 일상생활도 예전보다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누구든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감소로 인한 현상이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면 안 된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된다. 낙상과 골절 위험도 커진다. 일상생활 기능 유지가 어려워 다른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정하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겨울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전 국민 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예방접종 의향이 없다는 국민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백신혁신센터 천병철 교수팀은 최근 열린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성공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접종 의향 및 관련 요인을 설문 조사했다.연구팀 조사 결과, 예방접종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을 괴롭히는 대표 질병이다. 휜 다리 때문에 걸음은 뒤뚱거리고, 밤에는 통증으로 편하게 잠을 못 잔다. 노년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변형, 외부 활동 제한으로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 노인성 질환이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 관절염은 3~4㎜ 정도 정상 연골이 닳기 시작해 얇아진 상태다. 앉았다 일어날 때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느낀다. 딱딱한 연골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체중 부하를 받으면 통증을 느낀
코엔자임Q10(CoQ10)은 비타민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물질이다. 동물뿐 아니라 식물에도 존재한다. 우리 몸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CoQ10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핵심 기능을 한다. 최근 CoQ10을 투여받으면 콩팥 관련 증상뿐만 아니라 청력 보존과 난청 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청력 상실이 진행되고 있는 소아 환자들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으면 청력을 보존하는 데 CoQ10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민족 고유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에는 조상들에게 차례도 모시고, 조상 묘를 찾아 벌초와 성묘도 한다. 한편 8~9월은 벌이 산란하는 시기로 개체 수가 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절이다. 추석 성묘와 맞물려 벌 쏘임 사고가 많이 생긴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2017~2021년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만3,174명이었다. 8월~9월에 발생한 환자는 52.1%(3만2,906명)로 절반이 넘는다.벌에 쏘이면 대부분 쏘인 곳만 붓고 아프다. 하지만, 심하면 중증 반응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신경초종은 신경 가장 바깥층인 신경초를 만드는 슈반(Schwann)세포에 종양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신경초종의 가장 흔한 질환은 청신경초종이다. 청신경초종은 뇌의 위치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수두증은 청신경초종 환자의 3.7~42%에서 발생한다. 수두증이 생기면 혈액에서 적혈구‧백혈구가 제거된 뇌척수액이 뇌실과 지주막하 공간에 다량 축적된 상태가 계속돼 지속적인 뇌손상을 일으킨다. 급격한 두통‧보행장애와 인지기능 저하,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청신경초종 환자들의 수두증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로
녹내장은 눈 속 압력인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안압 관리가 녹내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다. 안압을 관리하지 못해 녹내장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른다. 녹내장 환자는 고도가 높아지는 비행기 탑승과 같은 기압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비행기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내려가 안압을 올릴 수 있다. 내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압이 중요한 녹내장 환자들은 기압 차이가 있는 비행기를 타도 괜찮은지 걱정스러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내에는 기압과 산소량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다. 따라서 기내 환경은 안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 40대 후반 여성 김 씨의 어머니는 3년 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씨의 여동생은 20대 때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올해 초에는 언니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유전성 암 가능성이 높다며 김 씨에게 가족검사를 받아보길 권유했다. 검사 결과, 김 씨에게도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병원에서는 예방적으로 유방과 난소를 절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김 씨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암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절제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다 반복되는 암 재발과 항암치료로 힘들어하는 언니와
코로나19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도 잠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얼굴 부위는 눈이다. 이에 비해 눈가 관리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 착용을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 않거나 반대로 눈화장만 하는 경우가 많다. 눈가에 자극이 많이 가고 노화가 진행, 주름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눈가는 피부 중 두께가 가장 얇은 부위다. 작은 자극에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눈가 주변은 꾸준히 주의를
바쁜 현대인들은 누구나 불안하다. 또, 모든 불안이 비정상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과도해 통제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불안이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한 질병일 가능성이 높다. 심한 불안에는 신체‧인지‧행동적 변화가 따른다. 특히 불안을 일으켰던 한 가지 걱정이 해결돼도 또 다른 걱정으로 생각이 옮겨가서 불안은 지속된다. 불안 증상은 크게 세 가지 상황에서 나타난다. 첫째, 예측할 수 없고 스스로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믿을 때 생기는 두려움이다. 다음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둔 상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 원인 분석에 나섰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진우‧이준원 교수팀은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을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 기법에 AI 딥러닝을 접목, 기존 분석법을 크게 개선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상하좌우 또는 복합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생기는 희귀 안질환이다. 인구 2천명 당 1명꼴로 발생하고,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이다.최근 환자 유전자를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소기관이다. 그래서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린다. 미토콘드리아는 노화‧암‧당뇨병‧비만를 비롯해 각종 염증성 질환이 있으면 그 기능이 떨어지고, 형태가 과도하게 분절된 양상으로 존재한다. 이때 미토콘드리아의 형태‧기능이 변화하는 근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전재한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쎄미스 쏘우담‧딥안잔 찬다 박사)은 세포 에너지 공장이라 일컫는 미토콘드리아 역동성 조절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
여름 폭염이 물러났다.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됐다. 일교차가 커지는 날씨에 근육과 혈관은 움츠린다. 근육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은 저하된다. 특히 허리통증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이 굳어져 통증은 더 심해진다. 특히 무릎 부위는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고, 뼈 뒤에 숨겨진 연골은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쉽게 상할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은 쉽게 굳어진다.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람 많이 부는 가을철에는 꾸준한 관절 관리가 필요하다.기온이 비교적 낮은 날씨
자가 호흡이 힘들어 에크모 치료를 받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도 조기에 재활치료를 받으면 일상 복귀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팀은 ‘코로나19 격리 환자의 에크모 치료 중 재활치료에 대한 케이스 연구’를 1일 발표했다.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고 약물이나 인공호흡기 등 다른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계 순환 보조 장치다. 코로나19 감염 후
암과 파킨슨‧루게릭병 등 중증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환자들은 재택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증질환자 재택의료 확대 방안에 대한 근거 연구결과로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의료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환자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병원은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으로 증가한 재택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택의료팀(통합케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선영 교수와 한요한 전임의,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복부에 있는 가장 큰 혈관이 ‘복부대동맥’이다. 심장에서 복부로 내려오는 복부대동맥을 통해 장기로 혈액이 공급된다. 여러 원인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크기가 정상 혈관 대비 1.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이를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복부대동맥류는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아니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복부대동맥류는 이미 터진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기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다.복부대동맥류가 생길 수 있는 원인에는 흡연과 고혈압‧고지혈증 등이 손에 꼽힌다. 유전 질환은 아
프로야구와 축구 등 운동경기를 즐겨 보는 스포츠팬들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운동선수들은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 무릎 부상을 많이 겪는다. 무릎 부상 가운데서도 ‘십자인대파열’이 많다. 한편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처럼 등산하기 좋은 계절에 산을 오르고 내려오다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하산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체중은 무릎에 더 크게 간다. 여기에 발을 잘못 디디기라도 하면 무릎이 돌아가는 경우도 생긴다.축구나 농구‧테니스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절기로 처서(處暑)가 지나면서 날씨가 선선해졌다. 저녁 무렵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으로 달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장소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 달리기다. 스포츠재단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달리기 인구는 대략 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1회 평균 뛰는 시간은 75분이다. 저녁(18시~21시)과 오전(9시~12시 이전)뿐 아니라 24시~05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대에서 달리기를 즐긴다. 절반 이상은 달리기 전용 시설이 아닌 산‧도로‧공원 등에서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10명 가운데 3명은 운동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