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로 많이 마시는 히비스커스의 추출물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항공과대학(POSTECH)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 연구팀(통합과정 조경원 씨)은 히비스커스에 들어 있는 ‘고시페틴(Gossypetin)’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하고 이 면역세포가 베타 아밀로이드를 잡아먹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발표했다.미세아교세포는 뇌세포에 쌓인 독성을 지닌 베타 아밀로이드와 같은 단백질 응집체를 먹어 치우며 뇌를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단,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치료에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고지방·저탄수화물·고단백식이를 공급하는 영양요법으로 소아 뇌전증 환자에 사용했지만 성인에서는 치료효과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아주대병원 신경과 최준영 교수 연구팀(뇌과학교실 고승연 연구강사, 신경과 김태준 교수)은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에서 항경련 효과와 더불어 신경보호 효과가 있음을 실제적인 기능장애 평가 점수를 통해 입증했다.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인간은 정말로 움직이는 존재였을까? 저자는 인류학‧생물학‧심리학적 자료를 토대로 인간은 움직이는 존재였다고 말한다. 인류의 선조들이 진화한 모습을 살펴보면 점점 움직이는 존재로 진화해왔다. 고대 영장류 호미닌과 달리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에렉투스는 대퇴골과 둔근이 발달해 움직이기 적합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심리학‧생물학적 진화는 인간을 끈질기게 움직이도록 도왔다. 고대에는 수렵‧채집이 주된 식량 공급 방법이었기에 굶주린 상태로 꾸준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고된 수렵과 채집이 끝난 이후 찾아오는 신체‧정신적 고통
말초어지럼증 환자의 뇌졸중 위험도가 급성 충수염, 요석 등 비혈관성 질환자에 비해 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정윤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응급실에서 진단된 말초어지럼증 환자와 급성 충수염, 요석 등 비혈관성 질환자 4,367명을 각각 조사한 결과, 말초어지럼증 환자가 비혈관성 질환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1.73배 높았다고 발표했다.말초어지럼증의 뇌졸중 위험도는 증상 발생 후 1주 이내에 가장 높았고, 이후 1년까지도 이런 비혈관성 질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말초어지럼증에서 증상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여성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부인과 암이다. 2020년 기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를 보면, 2018년 2,898건의 난소암이 신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40대(21.5%)로 40~5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난소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상당히 진행돼도 복부 불편감과 구토 등 증상이 가볍고 불분명하다. 이에 비해 발견 당시 환자의 3분의 2 가량은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난소암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진
우리 몸은 열량 등 체내 조건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식욕을 떨어뜨리는 ‘렙틴’(leptin) 분비량을 늘려 불필요한 에너지 흡수를 막는다. 반대로 음식을 적게 먹으면 렙틴 분비량을 떨어뜨려 스트레스‧피로‧두통‧구토 등 단식 반응을 일으키는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T4 분비량을 조절해 음식 섭취를 유도한다.'섬모’(cilia)는 몸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세포의 특정 돌출 부위다. 그 가운데 일차섬모(prim
바닷물이 선선해지는 매년 9월부터 본격 주꾸미 낚시철이다. 주꾸미 낚시 마니아들은 해마다 이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주꾸미 낚시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낚시다. 그래서 남녀노소 인기가 높다. 주꾸미를 비롯 낙지‧오징어‧회와 같은 해산물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Tauri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원기회복 효과가 있어 자양강장 드링크 제품에도 활용된다. 주꾸미와 낙지‧오징어에 많은 타우린 성분이 ‘정맥울혈성 척수병증’ 환자의 마비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
기존 암 면역치료에 사용되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치료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고성호‧최용두 박사 연구팀은 ‘FOXM1 억제제’를 사용해 암세포가 면역세포 공격을 회피하는데 이용하는 PD-L1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고, 이를 활용한 획기적인 면역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암세포는 세포 표면에 PD-L1이라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과발현해 면역세포인 독성 T-세포와 상호 작용하면서 T-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해도 공격할 수 없게 만든다.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제약업
간암 1차 치료에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항 CTLA-4 면역항암제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이는 간암 분야 최초 이중 면역항암요법이다. FDA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성인 환자 치료에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을 승인한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임핀지 1,500mg에 임주도 300mg을 1회 투여한 후 4주마다 정기적인 간격으로 임핀지를 추가 투여하는 STRIDE(Single Tremelimumab Regular
삼성서울병원이 암 환자들의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로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지난 2015년 12월 국립암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치료실 2개로 이같은 성과를 냈지만 메이요 클리닉은 4개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양성자 치료 경험이 축적되면서 하루에 조사할 수 있는 방사선량을 점차 높여줄 수 있게 됐다. 이에 전체적인 치료 횟수도
클레망소‧안톤 체호프‧서머싯 몸‧체 게바라‧몬테소리‧쑨원‧코넌 도일‧서재필‧올리버 색스….역사나 문학작품 속에서 이 이름들을 한번쯤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의사’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정치가와 작가‧혁명가‧교육자‧음악가이기 이전에 의사였다. 개인의 열망과 시대의 부름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유로,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사람들이다.이 책은 이 인물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의 또 다른 꿈을 펼칠 때, 의학과 의업에서 갈고닦은 지식과 경험을 다른 분야와 융합, 더 넓고 다른 세
태어날 때부터 아기 발 모양이 안쪽으로 향하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 앞쪽 끝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족부 기형을 선천성 ‘만곡족’(彎曲足) 또는 선천성 ‘첨내반족’(尖內反足)이라고 한다.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발견되는 선천성 만곡족은 최근 여자 아기 보다 남자 아기에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 2018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중앙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신생아 가운데 2.7%가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됐다. 이는 선천성 만곡족 평균 발생률인 0.1~0.2%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준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치료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한 ‘미세 잔존 암 분석 검사’를 환자들에게 무상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연간 200~300명 발생하는 소아청소년에서 많은 악성 질환이다. 최근 정밀 치료 반응 예측 검사법을 통해 치료율이 높아져 약 8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고 있다.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미세 잔존 암 분석 검사는 백만 개의 세포 가운데 하나의 암세포까지 발견할 수 있는 예민한 검사법이다. 이를 이용하
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률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생산활동 연령대 발병 1위 암이고, 경제적 부담 1위인 암이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이 높다. 하지만, 진행성 간암은 원인이 다양하고, 유전적 이질성이 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 예측이 어렵다. 이와 관련,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 ctDNA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유형을 판별하는 생체 표지자를 제시했다. 이 표지자를 활용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분류하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고영일 교수와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이성영 교수 연구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1,350명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아형(subtype)을 식별하는 예측 표지자를 개발해 성능을 검증했다고 25일 밝혔다.골수성 백혈병은 국내 백혈병의 60%를 차지하면서 혈액암 가운데 국내
“아이들이 너무 신나 해요, 희귀질환으로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애까지 있다보면 가족모임을 제외하고 밖에 나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더욱이 코로나19로 그동안 외출은 꿈도 못꿨어요. 솔직히 아이들보다 제가 더 힐링이 됩니다.“한국노바티스와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지난 20일 포천 글램핑장에서 개최한 '치유(CHEERYOU)'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르코마리투스 질환을 앓고 있는 서지민 환우 보호자 김선정씨의 말이다.그는 "그동안 활동에 제한이 있어 갑갑하고 우울했는데, ‘치유’ 참여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즐거운
한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2020년 기준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54.3%)이 자살이었다. 한창 꽃피울 20대 나이에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던 것일까?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자살 현상의 현실과 이면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긴급한 보고서다. 정신건강의학자와 인류학자, 보건학자‧사회복지학자‧상담사‧사회역학자가 집필에 참여했다. 이들은 청년 자살의 원인을 비롯해 세대
선선한 바람 불어 일교차 심한 가을철에는 갑상선 질환 등 내분기계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은 대기 온도 차에 반응해 영향을 받기 쉬운 신체 부위이다. 가을 들어 평소와 다른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은 포유동물 발달단계에서 먼저 나타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이 만드는 호르몬이 바로 갑상선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 균형 등 신체 주요 기관들이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지질 대사와 비타민 대사 등 우리 몸 전반 에너지 대사를 관장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원동욱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적의 마취조건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 남성에서는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 이에 갑상선 수술 건 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로 증가했다.합병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특히,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은 목소리를 변성시키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술 합병증으로,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사망 원인 4위 질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매년 10만5000명 가량 발생한다. 5분에 한 명씩 뇌졸중 환자가 생기고,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뇌졸중은 노인에게 흔한 질병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 많은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뇌졸중 발병 빈도는 높다. 이에 비해 뇌졸중 전조증상이나 예방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4.5시간 골든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