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를 위한….”“암을 예방하는….”“면역력을 강화하는….”건강에 획기적인 도움을 준다는 각종 정보다. 우리는 먹을 음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도움이 된다는 각종 영양제를 살펴 구입하지만 사실은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들에 휩쓸려 수동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이러한 과장된 정보에는 허위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어떤 영양소나 음식을 소개한 뒤 홈쇼핑에서 다시 그 제품을 파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과학은 점진적이고 매우 작은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한
일상생활에서 소화불량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 쓰린 증상을 경험한다. 이때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의심할 수 있다. 위장과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이 줄어 위산이 역류하면 나타난다.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2017년 427만5,198명에서 2021년에는 486만3,042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로 환자를 보면, 40대 이상부터 급격히 늘어나 60~69세에 가장 많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감량‧
젊을수록 비만하면 심혈관계 위험이 더 크고, 노년층은 저체중하면 심혈관계 위험이 커져 오히려 과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도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심혈관계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여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이현정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심혈관 질환이 없는 927만8,433명을 대상으로 나이에 따라 비만도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3년 3월, 국내에도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치료기’ 시대가 열린다. 연세의료원은 2023년 3월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 폐암, 간암 등의 암 환자 치료에 중입자치료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에서 16번째로, 현재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만 보유하고 있다.중입자치료기가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이유암의 방사선 치료로는 전자를 가속화하는 X선 치료법과 수소입자를 가속화한 양성자치료법이 대표적이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법의 하나로, 양성자치료에 사용되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재훈 3년차 전공의)은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2~84세를 선별해 2017년 참가자(1027명)와 2018년 참가자(879명)로 그룹화한 후, 2년 후의 인지기능 변화를 연구해 코로나 팬데믹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노인의 인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17년 참가자는 2019년에 변화한 폭을, 2018년 참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내구성이 높아 오래 사용하면서도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니가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교수 연구팀은 기존 틀니 등 구강장치 소재인 PMMA에 PMEA소재를 조합해 노화 속도는 줄고 항균성은 높아진 틀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기존의 틀니나 교정기 등 구강 장치는 PMMA(Poly methyl methacrylate) 소재로 만들어져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지만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중년 남성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맡겨진 책임에 충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한편 여기에 발기부전 증상까지 나타나면 중년 남성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지기 마련이다. 발기부전은 스산한 가을철 삶에 지친 중년들의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든다. 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중년 남성의 우울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더 심해진다고 알려졌다. 실제 가을‧겨울 적은 일조량은 계절성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성생활은 우울증에도 중대한 영향을 분다. 발기부전 증상은 심
피부는 나이가 들면 두께가 점차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피하 지방과 피부 부착이 약해져 중력 방향으로 처지고 늘어난다. 또, 피지 분비가 줄어 건조해지고 윤기를 잃는다. 피부 노화다. 피부 노화는 3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 팔자주름과 눈꼬리 주름, 이마 주름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한다. 피부 노화는 여러 원인으로 진행된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속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엘라스틴과 탄력 섬유가 감소한다.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되거나 얼굴 근육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 피부가 주름지고 처진다. 피
‘디지털 치료제’의 역할은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본래 목적은 의료 사각지대를 비춰 저렴한 비용으로 모두가 동일한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외출이 어려운 ADHD 환자와 고령자, 알츠하이머 환자까지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자 김선현 교수는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영역이 치료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 현실에서 환자들과 대면하고 있다. 가상 현실에서는 감염 우려가 없다. 대장암 환자는 장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 근육 힘줄 구조다. 어깨뼈인 견갑골에서 시작해 위팔뼈로 이어지는 4개 근육을 가리킨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거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돼 어깨 통증과 기능 이상을 일으키면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회전근개파열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작용으로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기에 염증성 질환과 선천적 이상과 혈액순환 장애도 발병 요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건강검진은 증상이 없을 때 질병을 조기에 진단‧치료하기 위해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만 20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이 대표적이다. 2년에 한 번 일반 검진 또는 위험인자에 따라 6대 암 검진을 함께 진행한다.성별에 따라 더 집중할 검사가 있다. 여성들이 그렇다. 여성은 유방 초음파와 유방 엑스레이,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유방과 갑상선 질환을 검진한다.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장기인 자궁과 난소 검사도 진행한다. 자궁‧난소 검사는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골반 초음파 검사’와 세포 이상 여부나 암세포를 확인하는 ‘자궁
# 직장인 김모(55)씨는 요즘 푹 쉰다고 쉬어도 피로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 남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듯했다. 일교차 큰 가을 날씨 탓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변비도 생기고, 몸무게도 갑자기 늘었다. 최근 김 씨는 병원을 찾아 ‘갑상샘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은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성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호르몬 기관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선 기능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
혈액암은 우리 몸을 지켜주면서 면역기능을 하는 림프절과 림프기관에 생기는 암이다. 백혈병과 림프종‧다발성 골수종이 대표 혈액암이다. 혈액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유전과 흡연,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조사, 화학약품 등 직업성 노출과 항암제 등의 약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9월은 백혈병&림프종협회(LLC, The Leukemia & Lymphoma Society)가 제정한 ‘혈액암 인식의 달’이다. 혈액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9월 한 달간 ‘혈액암 인식의 달’(
생쥐의 뇌를 제어하면서 동시에 뇌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고려대 의대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 연구팀(신효근 박사, 윤유상 박사)은 스마트폰 앱 조작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쥐의 뇌 안에 약물을 정밀하게 투여해 행동을 제어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뇌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기존 연구는 외부 펌프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후 뇌신호나 행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약물을 정밀하게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음압상처치료가 당뇨발로 수술 후 피판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박지웅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당뇨발 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수행한 결과 음압상처치료 적용군이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으며,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왜 우리는 늙는가?” “어떻게 노화를 끝장낼 것인가?”2006년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처》에 한 논문이 발표됐다.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란 장수 물질이 노화에 미치는 효과를 최초로 살펴본 논문이었다.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발견이었지만 세상의 반응은 그보다 훨씬 폭발적이었다. 이 논문은 그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 하나가 됐다. 미국 주요 언론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가 그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연구진 모두 TV에 출연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연구실 책임자는 해외로 피신했다. 이 논문으로 인
최근 직장인 장모(42)씨는 목에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 느껴져 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조직검사 결과, 두경부암 가운데 ‘구인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가벼운 통증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아 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주요 기능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이에 비해 두경부암은 초기에 암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코와 입안‧침샘‧후두‧인두‧갑상선 등 다양한 부위에서 암이 생긴다. 증상은 암 발생 부위에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 사람들보다 1.5~3배 정도 높다. 이때 당뇨병 환자가 꾸준하게 신체 활동을 하면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당뇨병을 진단받은 13만3,751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치매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이들 가운데 3,240명에서 치매가 생겼다
산을 찾는 이유는 많다. 건강을 위해 매일 뒷산을 오르고, 자연과 교감을 위해 사람들은 산을 찾는다. 등산은 하체를 강화하고 심폐기능을 올린다. 등산하면 스트레스도 풀려 생활의 활력을 찾기도 한다. 남녀노소 즐기는 등산은 전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주기 때문에 큰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등산은 한국 사람들이 걷기‧조깅 다음으로 많이 하는 운동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등산을 적극 즐긴다. 이때 중‧장년층은 산행에 주의해야 한다. 산길을 오르내릴 때 관절 각도나 근육 상태가 평소 다른 상태로 긴장하고 있다가 손상을 입을 수도 있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으로 뛰지 않고 빨리 또는 느리게 불규칙적으로 뛰는 질환이다. 부정맥의 범주는 넓어 그 자리에서 급사하는 부정맥부터 무시해도 되는 부정맥까지 다양하다. 부정맥 가운데 하나인 ‘심방세동’은 정상으로 뛰어야 하는 심장박동이 느닷없이 빠르게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노인의 약 10%가 경험할 만큼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고혈압처럼 대중적인 질환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심방세동 자체는 급사를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심방세동 때문에 생긴 혈전으로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