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딥 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활발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하복부 장기 수술과 같이 복압과 체위 변화 등 변수가 많은 특수 환경에서 혈압 변화를 예측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교수팀(정양훈·이미순)은 동대학 빅데이터공학과 정영섭 교수(현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협업해 2018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
환자경험평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 추세다. 우리나라는 2012년 OECD로부터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 환자경험평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권고 이후, 2014년부터 연구를 시행하면서 도입을 준비했다. 이후 2017년 1차 평가를 시행하기까지 발표된 자료들을 보면 그렇지 않아도 여러 가지 평가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의 상황 때문에 환자경험평가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환자만족도’는 의료를 이용하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지만,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의료 이용 과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장마가 끝나면서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올여름 밤에도 기온이 25℃ 넘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무더운 날씨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불쾌감 지수는 높아지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간다. 밤에 실내 기온이 25℃를 웃돌면 중추신경계 중에 체온과 수면각성을 조정하는 부분이 자극을 받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 여기에 잠을 자는 자세와 환경도 숙면에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고 일어나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허리에 통증이 남는다면 수면 자세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목이 뻐근하면
국내 췌장암 환자가 오는 2040년에는 한 해 동안 1만6,000여명 발생해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간담도췌장암 발생‧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간담도췌장암 중 췌장암 발생‧사망자 수가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래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8.5%다. 이에 비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3.9%로 타 암종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
시력교정술은 떨어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현대의학의 치료 방법이다. 최근 수술 장비와 의료기술이 거듭 발전하면서 수술로 생길 수 있는 통증‧회복기간 등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라식‧라섹과 함께 투데이라섹이 대표 시력교정술로 손에 꼽힌다. 이들 시력교정술은 시력이 좋지 않은 20~30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서 받았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력교정술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시력교정술은 수술 전 꼼꼼히 짚어야 할 문제도 있다. 눈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또 각막
고혈압과 흡연, 고령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여럿 동반된 상황에서도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슈퍼혈관’의 단서가 밝혀졌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성균관의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많이 있어도 혈관이 깨끗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특정 유전자 변이와 심혈관질환 관련성에 관한 유전학 연구 중 대표적인 예가 PCSK9 유전자 돌연변이 연구다. 실제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이 낮게 유지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다.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이 알츠하이머병의 독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카이스트(KAIST) 화학과 임미희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기반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성장 억제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에서 독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알츠하이머의 발병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밀로이드 가설'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침적되고 섬유화를 거쳐 노인성 플라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결국 신경세포의 사멸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플라크에
우리는 대부분 우리 몸이 칼로리를 어떻게 태우는지 잘 모른다. 심지어 알고 있는 것도 틀린 정보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신진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칼로리가 어떻게 태워지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과체중이다. 10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수천만의 사람들이 비만‧당뇨 등의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이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몸이 어떻게 칼로리를 소모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비만과 대사질환의 원인도 짚어내지 못한다. 이 책은 에너지(칼로리)가 우리 몸에서
요즘 아이들은 TV시청 뿐만 아니라 책 읽기보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컴퓨터‧노트북 등 IT기기를 많이 사용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시력이 근시로 떨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이다. 근시는 초등학교 2~4학년에 해당하는 만 7~9세에 급격히 진행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다. 고도근시는 망막변성과 시신경 기능 약화 등을 일으킨다. 또 망막박리와 녹내장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소아근시 환자들이 고도근시로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아트로핀과 드림렌즈가 있다. 각 치료법은 장단점이
에크모(ECMO) 치료에 필수인 항생제 투여 권고안이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에 의해 마련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내과 위진 교수 연구팀이 에크모 적용 심장 중환자에서 감염 예방‧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항생제의 적정 투여 용량 권고안을 세계 처음으로 연구해 최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크모는 심장성쇼크와 급성심부전 등 매우 심각하고 위중한 상태의 심장 중환자가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 적절한 혈액순환 유지를 위해 체내로 삽입하는 기계순환보조 장치다. 에크모 적용 환자는 대부분 위중한 기저질환 때문에 장
과거 암(癌)은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암 선고’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암 수술법과 치료 약물이 발전하면서 암에 걸리거나 암이 재발하더라도 오랜 기간 수명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암을 치료하는 대표 치료법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방사선 치료가 있다. 그 가운데 방사선 치료는 신체에 방사선을 쬐어 암‧종양 등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식이다.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위한 전용기기 명칭이면서 치료 방식이다. 종양과 주요 정상조직의 위치 관계를 고려해 조사면을
낮에는 푹푹 찌는 폭염이, 밤에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수요일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이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밤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괴로운 한여름 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해가 져도 기온이 30℃를 웃돌면 체온조절이 어려워 수면장애를 겪기 일쑤다. 여기에 오십견이 있어 ‘야간통’까지 겹치면 여름밤 고통은 배가 된다. 야간통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자면 그 강도가 더 세지는 탓에 ‘수면통’으로도 불린다. 야
병원마다 다른 심장MRI 측정값을 표준화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심근경색, 비후성심근병증과 같은 심장근육 질환의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위해서는 심근의 섬유화 정도와 심근병 조직의 특징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의료기관에 따라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동일하지 않아 측정값이 달라져 의료기관 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진료를 위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기관마다 따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욱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에 따라 측정값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면 당뇨 진단을 받더라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 연구팀은 2009∼2015년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 8596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2.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당뇨병 진단 전후를 기준으로 ▲ 지속적인 비운동 그룹(803명) ▲ 운동에서 비운동 전환 그룹(1090명) ▲ 비운동에서 운동 전환 그룹(1273명)
사회 불의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조리한 노동자들이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분쟁 지역의 어린이들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건강 상태를 나쁜 생활습관 탓으로 돌릴 수 없다. 폭력과 차별, 가난과 나쁜 환경은 특정한 사람들에게 더 큰 해악을 미친다.이 책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사회 불의에 맞선 영미권 보건의료 분야 학자와 활동가들의 고발장이자 저항의 기록이다. 사회 불의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또 우리 모두에게 어떤 건강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
# 직장인 김모(42)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거래처 사람들과 점심을 먹다가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물을 마시기 위해 컵을 잡았는데 손이 갑자기 덜덜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컵을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숟가락으로 국을 떠먹을 때도 떨렸고, 술잔을 들어도 마찬가지로 손이 떨렸다. 수전증이었다. 수전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이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수전증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쉬운 증상이라서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심하면 우울감을 동반해 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과거 수전
소아희귀질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최적의 치료방안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임상검증 사업이 추진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2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민관합동으로 9대 소아희귀질환을 진단·치료·예후 관리하는 'AI For Children’ 착수식을 개최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과 국내 소아희귀질환 최고 권위자인 채종희(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희귀질환센터장, 민간헬스케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과기부와 정보통신진흥원은 오는 2022~2024년까지 3년 동안 모두 80억원을 투입해 ‘인간
암 조기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표적 마이크로RNA의 다중 검출 기술이 개발됐다.마이크로RNA는 염기서열 18~25개로 이뤄진 짧은 RNA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세포 성장과 분화 등을 제어하는데 비정상적인 마이크로RNA 발현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연식 교수 공동 연구팀(KAIST 신소재공학과 남태원 박사, 생명화학공학과 박연경 박사)은 암 관련 마이크로RNA를 다중 검출할 수
“아가야, 비 올라 장독대 항아리 뚜껑 닫아라.” 예전 관절염약 TV광고에서 날씨 흐린 날 시어머니가 아픈 무릎을 두드리며 며느리에게 한 말이다. 이 CF가 한동안 유행했었다. 고령 어르신들은 여름 장마철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 무릎에 찾아오는 통증은 특히 비가 오는 날 심해진다. 비 오는 날 습도는 높고, 외부 기압은 낮아진다. 장마철 무릎 내부 압력은 상승해 활액막과 주변 인대를 자극한다. 무릎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주변 인대의 자극으로 염증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무릎 관절염
유방암 치료에서 항호르몬제 내성 발생의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가천대 약학과 정광원 교수 연구팀(김명려 연구교수)은 항호르몬제를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유방암 세포에서 'SETD1A 단백질'이 암 줄기 세포의 증식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증식을 유도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과 재발성 유방암에서 SETD1A의 발현이 특이적으로 높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 이상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타목시펜과 같은 항호르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