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아이들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아이들은 ‘코로나19’라고 하는 특수 상황을 겪으면서 활동량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먹는 양은 많아지고, 활동량은 줄어든 것이 소아비만을 끌어 올리는 데 한몫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22년에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2019년 26.7%였던 서울 학생들의 과체중 비율이 2021년에는 32.3%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는 성‧연령‧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해 계산한다. 성인 비만 정도는 BMI지수 백분율로 정한다. 비만도 20% 이상이면 비
1930년대 김동인의 작품 는 ‘웃픈’ 소설이다. 불임인 남편은 아내가 외도로 낳은 아들을 ‘발가락이 닮았다’며 자신의 친자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요즘 같으면 울그락불그락 유전자 검사로 친자소송했을 것이다. 경우는 다르지만 ‘무지외반증’으로도 부모와 발가락이 닮을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소인이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 환자 대부분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서 앞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으면 무지외반증으로 더 쉽게 진행되는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 소인으로 10
아이유(30‧이지은)가 못하는 것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로 가수 겸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해도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인다. 한국 대표 ‘멀티 엔터테이너’다. 아이유는 중장년층 ‘아재들’에겐 보기만 해도 그냥 좋은 ‘국민 요정’으로 불린다. 작년 한국 중장년 아재들의 마음이 크게 상심했었다. 아이유가 콘서트 무대에서 갑자기 고백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그해 가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 마지막 두 번째 날 공연에서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제가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jtbc 드라마 의 최종회 시청률이 30.1%를 돌파했다. 이 드라마의 최종 시청률은 tvN 종방 시청률 14.6%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또한 가슴 찡한 인생사를 TV 화면 가득 채워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남았다는 찬사가 쏟아졌던 드라마였다. 아무튼 시청률만 놓고 봐도 은 자타공인 2022년 최고의 명품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서 창업주 진양철 회장역을 맡은 배우 이성민의 카리스마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내를 죽일라카는 기 누구라꼬? 내 무습다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영문 표기를 먼저 이해하면 질병에 대한 대략적인 의미 파악이 빨라진다. ‘irritable’은 ‘성을 잘 내는’, ‘과민한’이란 뜻이다. ‘bowel’은 장(腸)이고, ‘syndrome’은 보통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명확히 짚어낼 수 없을 때 슬그머니 붙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한마디로 말하면, 장이 어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성을 잘 내는 상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의외로 많다. 학생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설사
한국 배우 이병헌은 똥 누는 연기도 잘한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에서였다. 임금 광해역의 이병헌은 궁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엉덩이를 까고 매화틀에 앉아 똥 누는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였다. 임금이 누는 똥을 ‘매화’(梅花)로 높여 불렀다. 임금의 소변은 ‘매우’(梅雨)라고 부른다. 매화틀은 매화를 받는 틀이다. 말하자면, 매화틀은 임금의 뱃속 신호에 응답하기 위해 궁녀가 항시 들고 대기하는 이동식 화장실이다. 매화틀은 헝겊을 씌운 좌식 변기다. 매화받이를 넣었다 뺄 수 있게 만들었다. 내의원 어의는 임금의
몸속 소화‧흡수를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쓸개)에 모인다. 예전 ‘담도’로 불렸던 ‘담관’은 담즙이 흘러가는 길이다. 담즙은 담낭에 저장된 후 다시 담관으로 분비돼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기 위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관’이나 ‘담낭’에 생긴 암을 통칭해 ‘담관계암’이라고 한다. 담관암이 더 많다. 담관암은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담관암은 치명적인 암이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해부학적 구조로 수술도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발견해 수술해도 재발률도 높다.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담관계암 발병
최근 발표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현재 평균 기대수명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10명 가운데 4명은 위암‧대장암‧췌장암 등 어떤 종류의 암이든 암에 걸린다. 남‧녀 성별로 암에 걸릴 확률을 보면 남자는 80세 기준 39.9%고, 여자는 87세 기준 35.8%다. 과거 암(癌)은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암 진단은 청천벽력 같은 ‘임박한 죽음’을 의미했다. 이에 비해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암에 걸리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의학기술의
발은 몸무게를 견딘다. 걷거나 뛰어도 발은 혹독한 충격을 고스란히 평생 받아낸다. 그러면서 발은 늙는다. 나이를 먹어 주름이 얼굴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는 것처럼 몸을 유지하는 발의 아치형 구조도 시간이 지날수록 평평해진다. 발이 노화하는 모습이다. 나이 들면 얼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발바닥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도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들로 중년기에 잦은 발 통증과 발 질환이 한두 번 찾아온다.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는 발바닥 통증을 경험한다.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가을이 깊다. 절기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다음 주다. 추운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은 내달 초로 바짝 다가섰다. 특히 요즘처럼 가을철 환절기는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눈은 건조한 바람에 직접 맞닿으면 뻑뻑하게 건조해지기 쉽다. 가을만이 다가 아니다. 눈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괴롭다. 가을철은 차고 건조한 바람에, 겨울엔 실내 난방기기 사용으로, 여름엔 에어컨 바람과 강한 자외선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봄엔 꽃가루와 미세먼지 작렬한다.눈물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 성분이 부족해 빨리 마르
2022년 시작은 어제 같았다. 하지만 올해 달력은 석 장 남았다. 중반전은 벌써 뒤로 물러났고, 4분기 본격 종반전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점검하고 거둘 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두렵다. 여기에 날씨도 선선해지면 독감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 해 건강검진으로 스스로 점검해 볼 때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건강검진을 미루다 보면 곧 연말이 닥친다. 12월 연말 병‧의원은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건강검진은 연말 의료기
일상 생활하면서 어지러움은 흔하게 겪는다. 한동안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면 순간 핑 돌며 어지럽다. 특히 여름철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무더위로 생긴 온열병이거나, 에어컨 바람 냉방병이겠거니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발밑이 꺼질 듯 ‘빙글빙글’ 어지럽거나 구토증세가 있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귀는 소리를 듣는 청각기관 역할이 다가 아니다. 귀는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평형 담당 기관이기도 하다. 귀속 달팽이관은 듣는 역할이고, 전정기관은 몸의 평형을 담당한다
치질은 많이 경험하지만 친한 사람에게도 털어놓기 쉽지 않은 민망한 질환이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질을 한번 이상 경험한다. 2020년 기준 치질수술은 백내장(1위)‧척추수술(2위)에 이어 다빈도 수술 3위에 올라 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치질에는 항문 정맥이 늘어나 바깥으로 점막이 드러나는 치핵과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생겨 발생하는 치루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질’로 말하는 항문질환은 대부분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외부에서 생기
세계보건기구(WHO)는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녹내장’을 사람들에게 실명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3대 실명 안과 질환에 올리고 있다. 녹내장 유병률은 성인 100명 가운데 4명으로 높다. 유병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가파르게 오른다. 녹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점차 좁아져 실명에 이른다. 시야가 먼저 좁아지고 나중에 시력이 떨어진다. 주변부 시야가 서서히 좁아져 녹내장을 조기에 빨리 알아채기 어렵게 한다. 주변부 시야 가운데 아랫부분 시야가 먼저 좁아지면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딛기도 한다. 녹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우리 몸 눈에서 눈썹이 있는 부위를 ‘눈꺼풀 테’라고 한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에 연결된 올림근육의 힘이 약해져 윗눈꺼풀 테가 아래로 처진 증상이다. 안검하수를 ‘눈꺼풀처짐증’으로도 부르는 이유다. 윗눈꺼풀 테가 아래로 쳐진 안검하수는 ‘눈꺼풀 이완증’과는 다르다. 눈꺼풀 이완증은 눈꺼풀 테는 제 위치에 있지만 그 위에 있는 피부가 눈을 덮는 증상이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이 눈동자의 많은 부분을 덮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진다. 또 눈을 뜨려고 이마에 힘을 줘 올리면서 이마에 주름이 잡히기도 쉽다. 정면을 쳐다볼 때는 턱을 위
아이들 잠 재우 일이 밤마다 전쟁인 집들이 있다. 부모들은 잠을 안 자려는 아이들과 날마다 싸우기 일쑤다. 더 어린 영‧유아를 두고 있는 집은 잠투정으로 보채는 아이를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밀며 밤마다 동네를 서너 바퀴 돌기도 한다. 정도가 심하면 부모들은 아이가 너무 잠을 안 자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기도 한다. 전깃불이 일상을 대낮 같이 비추기 이전 시절, 해가 지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조명도 강하지 않아 저녁밥을 물리고 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쉽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
사람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잠을 잔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달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잠을 잔다. 잠을 안 자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다시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한다. 잠을 푹 자야 활기찰 수 있다. 이에 비해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느껴 일상생활에서 실수하거나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졸음운전이 대표적이다.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큰 재앙으로 기록된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미국 챌린저호 폭발사고의 결정적 원인은 작업자의 수면부족으로 알려져 있다.대형 사고가
건강한 성인은 평균 1회에 300㎖ 정도를 보통 4~6회 하루에 1~1.5ℓ의 소변을 배설한다. 소변은 깨어있는 시간에 3~4시간마다 한번씩 보는 게 정상이다. 배뇨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 몸 장기 방광은 소변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몸속 노폐물을 소변에 실어 밖으로 내보내는 펌프 역할도 한다. 방광은 대기 압력 변화도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섬세한 몸속 장기다. 방광에 염증이 생기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흔한 병이다. 방광염 환자 95%는 여성일 정도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많이 생긴다. 방광염에 자주
# 다섯 살 딸과 두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김모(3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딸 때문에 걱정이었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을 들어보면, 딸이 낮잠 시간에 코를 심하게 골아서 다른 아이들의 잠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평소 딸은 집에서도 코를 골아 젖먹이 어린 동생의 숙면도 방해한다. 김 씨는 고심 끝에 딸을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통해 ‘소아코골이’ 진단을 받았다. 보통 ‘코골이’ 하면 배 나온 중년 아저씨들이 ‘드르렁 그르렁’ 고는 코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아빠만 코를 고는 게
대변은 하루에 한 번 안 봐도 안 죽는다.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변비가 생기면 일주일,열흘 대변을 못 보기도 한다. 이에 비해 소변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안 보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다. 건강하면 하루에 6~8회 소변을 봐야 한다. 그만큼 소변이 일상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크다. 소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마음 놓고 문밖에 나갈 수 없다. 외출해서 친구를 만날 수 없고 맘껏 운동할 수도 없다. 극장에 편안하게 앉아 좋아하는 영화 보기는 엄두를 낼 수 없다.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이상으로 방광이나 배뇨에 문제가 생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