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흉터를 악화시키고 항고혈압 약제를 사용할 경우 흉터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 연구팀은 동물연구를 통해 가설로만 존재했거나 연결 고리가 명확하지 않았던 흉터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흉터 치료법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연구팀은 정상혈압 쥐와 고혈압을 가진 쥐를 ▲정상혈압군 ▲정상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 ▲고혈압군 ▲고혈압-고혈압약제 투여군 총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쥐에서 발생한 흉터 양상을 분석했다.그 결과, 고혈압군에서 피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튀어나오는 흉터
국내 연구진이 안구건조증·결막염 등 안구 표면 질환(Ocular Surface Diseases) 치료 후보물질 'RCI001'의 효과를 다시 입증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팀은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처할 혁신 신약 물질 ‘RCI001’의 안구 표면 질환 개선 효과를 추가로 검증했다고 밝혔다.세포 신호전달 물질 중 하나인 Rac1을 억제하는 ‘RCI001’은 염증조절, 안구자극 최소화, 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등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여러 안구 표면 질환에서 스테로이드
초여름 지나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성형외과에 상담하는 10~20대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방학맞이 성형’은 눈성형이다. 눈성형은 다른 부위에 비해 대중화됐고, 비용이나 부기 등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덜한 편이다. 젊은층은 테이프나 액 제품을 사용해 자가로 인위적인 쌍꺼풀을 만들기도 한다. 또, 스마트폰 보정 어플을 통해 자신에게 예쁘고 어울리는 성형 효과를 찾아 선호하는 모양을 미리 알아 성형외과를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층은 단순히 쌍꺼풀 수술에 한정하지 않는다. 눈매교정‧눈트임 등 다양한 부위를 어필해 눈성형을 받는 트렌드
유럽 구석기인들은 대부분 동물성식품을 섭취했다고 퍼진 믿음과는 정반대로, 이태리와 러시아‧체코의 구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곡물을 갈아서 먹는 도구들이 발견됐다. 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었다는 이러한 유물들은, 유럽에서 3만년 훨씬 이전부터 인류가 녹말을 섭취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최근 모잠비크와 아프리카 동해안에서는 무려 10만 년 전부터 수수로 음식을 해 먹었다는 흔적도 발견됐다.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된다는 경고메시지는 만들어진 신화에 불과하다. 인간이 아무리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신체에 저장되는 양은 아주 하찮을 정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은 노화한다. 치아도 마모나 상실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한편 임플란트가 좋은 치료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임플란트 실패로 인한 문제점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 구조물이 깨지거나 흔들리면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 이 가운데 임플란트 구조물이 깨진 것을 ‘임플란트 파절’이라고 한다. 큰 힘을 지속적으로 받고 충분히 버텨내지 못하면 발생한다. 임플란트는 특히 수평방향으로 가해지는 힘에 약하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이갈이 등으로 생길 수 있다. 한편 직경이 너무 얇은 임플란트를 심거나,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태생기에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장애다.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하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로 불린다.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영‧유아는 특정 물건이나 행동양식에 집착하고, 눈 맞춤이 힘들거나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등 사회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 특히 유아기는 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재생하는 뇌의 가소성이 높아 치료가 늦으면 이차 공존질환의 발생과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국내 연구진이 한국 영유아를 대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선별할
천식의 3대 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쌕쌕거림이다. 기침이 한 달 이상 오래 가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일어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에서 조기 진단은 중요하다.천식은 우리나라 국민 5~10% 정도가 앓고 있는 기관지 질환이다. 연령대별 유병률을 보면, 소아청소년시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후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 천식환자가 늘고 있다. 천식은 여러 다양한 자극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기억을 저장하는 다양한 뇌 부위 세포들의 분포를 제작하는 기법이 개발됐다.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영균 교수 연구팀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정광훈 교수, 스스무 도네가와(Susumu Tonegawa) 교수 공동연구팀과 함께 단일 기억을 저장하는 세포들을 생쥐의 뇌 전체에서 매핑하는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공간 공포 기억을 저장하는 새로운 뇌 부위 세포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동안 기억은 주로 몇 몇 뇌 부위에 국한해 연구돼 왔으며 공포 기억은 편도체, 공간 기억은 해마 세포들에 저장된다고 생각돼 해당 뇌 부위들을 주
맞춤 제균 치료를 시행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의 치료 성공률이 고전적 제균 치료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조준형 교수 연구팀은 3년 8개월 동안 이뤄진 연구에서 내시경 검사 중 헬리코박터 감염이 진단된 환자 251명에게 고전적 제균 치료와 개별 맞춤 요법을 각각 시행했다.연구팀은 124명의 고전적 제균 치료군에 기존의 경험적 1차 약제(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를 처방한 반면 127명의 맞춤 요법군에는 분자생물학적인 검사법 DPO-PCR 결과를 기반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대한 내성 유무
아이들 잠 재우 일이 밤마다 전쟁인 집들이 있다. 부모들은 잠을 안 자려는 아이들과 날마다 싸우기 일쑤다. 더 어린 영‧유아를 두고 있는 집은 잠투정으로 보채는 아이를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밀며 밤마다 동네를 서너 바퀴 돌기도 한다. 정도가 심하면 부모들은 아이가 너무 잠을 안 자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기도 한다. 전깃불이 일상을 대낮 같이 비추기 이전 시절, 해가 지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조명도 강하지 않아 저녁밥을 물리고 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쉽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확진자가 20여 개국에서 200건 이상 확인되고 있다. 천연두 백신으로 85% 예방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2년여간 팬데믹을 겪은 사람들은 ‘제2의 코로나’가 온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한마디로 문제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책 19~20쪽)빌 게이츠가 각국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돌이켜보며 내린 평가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잦은 복통과 설사‧혈변‧체중감소 등으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장염이나 과민대장증후군 등과 달리 궤양성 대장염은 수 개월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하기를 반복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5배 더 높다. 질환에 노출된 기간이 길거나 대장 침범 부위가 넓은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최근 10년 새 5배 가까이 환자 수가 늘어나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
청년 취업난 속 최근 초혼 평균 연령이 여성은 31.1세, 남성은 33.4세로 높아졌다. 여기에 여성들의 경우 사회활동이 늘면서 고령 임신‧출산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자료를 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로 2019년 33.8%보다 1.2p% 증가했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 난임이나 난산‧자연유산의 위험도 커진다. 태아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선천적 기형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로 고령이면서 초산으로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라면 염색체 검사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황반변성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신지태 교수 연구팀은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와 안과에서 5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초기 및 중기 황반 변성 환자들의 안저 사진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일종인 '생산적 적대 신경망'을 활용, 현재 황반 변성 환자의 안저 이미지를 입력하면 1,3,5 년 뒤 예상되는 안저 이미지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생산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국내 연구진이 진행성 간암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낮추는 원인을 규명하고 낮은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연구팀은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지방간 등 만성 염증성 간질환에서 상승돼 있는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의 발생에 관여해, 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면역글로불린 A(IgA, immunoglobulin A)는 우리 몸에서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이지만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의 ‘단핵세포’에
“용감하게 시작해본다. 나 비건 되어야겠어!”이 책 《나의 비건 분투기》기 작가는 어느 날 한 책을 만나게 된다. 존 맥두걸 박사의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이 책을 만나 우리가 당연히 여기던 잡식에 대한 상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차근차근 책과 신문‧다큐멘터리 등을 찾아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가 운동하면서 근육을 얻으려고 꼬박꼬박 챙겨 먹었던 닭가슴살과 고기들이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식탁에 올라와 있는 고깃덩어리들은 처음부터 고기가 아니라 살아 숨 쉬던 생명이었음을 깨달았다. 게다가 그 생명이 생산성
# 직장인 김모(32)씨는 출산 후 1년의 육아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 워킹맘이다. 회사업무와 육아로 김 씨의 일과 시간은 24시간이 부족하다. 최근 김 씨는 아침에 출근준비를 위해 손거울을 들다 손거울을 떨어뜨렸다. 손거울을 다시 들려는 순간 손목에 통증과 함께 저렸다. 병원 검사 결과 김 씨는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손목 안쪽 아래는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있다. 여러 원인으로 수근관 위쪽에 위치한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지면 수근관이 좁아진다. 이때 신경이 눌려 저리는 듯한 신경통이 생기는 증상을
염증성 장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장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면역성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 염증성 장질환이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변을 참지 못하는 ‘대변 절박증’과 설사‧혈변‧복통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염증성 장질환은 근본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성질환이다. 치료가 잘 되는 관해기(완화) 환자라도 갑자기 재발할 수 있다. 이때 의료진의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대부분 젊은 환자들이 많아 여행 등 해외로 나가려면 증상 재발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해외여행이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으면 가려움으로 하루종일 피가 나도록 긁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 속도 시커멓게 탄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은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더 심해진다. 심한 가려움증에 피부를 긁어 상처가 발생하거나 염증이 악화된다. 세균 감염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환경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민진홍 교수와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봉규 전공의 연구팀이 병원 밖 심정지에서 생존한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조절치료 전 뇌사에 대한 위험요인과 그 예측의 유용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주관적일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예측을 하고 있어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이들 연구팀은 병원 밖에서 심정지 발생 후 소생한 환자들의 목표체온조절치료 전 뇌사 예측에 대한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