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싱을 즐겨하던 지모(30)씨는 10년 전 오른쪽 귓불과 왼쪽 귀 뒤쪽으로 켈로이드가 나타났다. 켈로이드는 점점 커졌다. 왼쪽 귀 뒤쪽 켈로이드는 나선형으로 크기는 3㎝ 이상이었다. 심한 가려움증과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 씨는 여러 병원에서 절제술과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켈로이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또다시 자라났다. 상심에 빠져있던 지 씨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에게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전 병원에서 큰 절제부위 때문에 피부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했지
질병 세포에서만 핵 내 유전자 교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CRISPR/Cas9)이 개발됐다.KAIST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승자 선임연구원, 강원대학교 이주용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세포 내 마이크로RNA가 특정 서열을 인식해 절단한다는 특성을 활용해, 질병 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마이크로RNA에 의해 특이적으로 절단될 수 있는 링커를 연결한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14일 밝혔다.유전자 가위 '셀프 체크인'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정상 세포에서는 세포질에만 머물러 유전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지속할 경우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병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NAFLD)’이 진단된 환자 129명과 정상 대조군 75명 등 총 204명을 식이 섭취량에 따라 ‘고탄수화물 섭취군’과 ‘저탄수화물 섭취군’으로 나눈 후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위험에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그룹별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의 체내 발현 수준을 비교하는 한편, 대상자들
갑자기 시국이 나빠져서, 어쩌다 건강 문제가 생겨서, 뜻하지 않게 일이 풀리지 않는다. 안 좋은 일들은 약속한 것처럼 한꺼번에 덮쳐온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 완전히 질려버리기도 한다.좋은 인연을 만나는 건 우직하게 버틴 사람이다. 얕은꾀를 쓰면서 태도를 바꾸지 않고, 때가 묻어도 타락하지 않고, 자기 도리를 지킨 사람이 결국에는 좋은 인연을 만난다. 일도 마찬가지다. 당장 잘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견디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끝내 작은 실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한 췌장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진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암이 잘 생기는 위험군을 정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기 발견 할 수 있는 진단 방법도 필요하다. 췌장암은 암 발생 위험군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가 없다. 실제 임상에서 병으로 일어난 육체적 또는 생리적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종괴가 어느 정도 커져야 비로소 복통‧황달 등의 증상이
장마철 초입 낮 최고기온이 29도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부 활동도 늘었다. 더위를 피해 카페를 찾거나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계절이 다가왔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탄산음료와 과일‧채소들은 3월부터 소비가 증가해 6~8월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음료 소비가 늘어나면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당뇨 환자들이다. 여름철 외부 활동이 장시간 이어지면 땀과 소변으로 포도당‧수분이 배출된다. 이때 당뇨약(혈당강하제)을
일상생활을 하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잇몸 질환으로 이를 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빼면 식생활은 물론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때 상실된 치아 부위에 생체 친화적인 금속물질을 식립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올려 심미성과 기능을 회복해 주는 치과치료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를 사용하면 인접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해당 치아만 수복할 수 있어 유리하다.치아 뿌리처럼 생긴 금속 물질을 잇몸뼈에 이식하고 뼈와 금속 물질을 단단히 고정한다. 그 위에 제작된 인공치아를 부착함으로써 종전 치아와
희귀질환 혁신 기술을 통해 최초로 진단된 희귀질환 환자였던 니콜라스 볼커는 2살 때 증상 발병 후 4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 받는 데까지 평균적으로 5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발병하고 병원에 가면 쉽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희귀질환 환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왜 희귀질환 환자들이 빠르게 진단을 받지 못할까? 환자가 갖고 있는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의 숫자가 너무 많은 것이 핵심적인 문제다.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수백, 수천개의 질병이 있다면
한국화학연구원 이주영 박사팀과 포항공과대학교 오승수 교수팀은 합성생물학을 바탕으로, 인공세포 속 고부가가치 바이오 원료를 자동으로 세포 밖으로 이동·분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기존에 인공세포를 파괴하거나 분해해 추출해야 했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ㆍ자동화시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향후 바이오 기술 개발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세포 속 특정 바이오원료에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바이오원료와 단백질을 같이 세포 밖으로 분비시키는 신호태그 시스템을 설계했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마치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팀이 갈색 및 베이지지방조직이 추위에서 체온 유지를 하는 기전을 밝혔다.추위 상황에서 갈색 및 베이지지방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열을 생성하는데 이는 체내 에너지원의 소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최근 비만을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김재범 교수 연구탐은 지방세포 내 열생산과정의 핵심 인자로 HIFα가 작용함을 발견하였으며, HIF2α-PKA Cα축을 통해 지방세포가 일정 수준의 체온유지 기능을 수행함을 최초로 규명하였다.지방세포에서 HIFα가 결손된 생쥐의 경우, 추위
태초의 인류는 걸어서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나아갔고 유라시아의 넓은 땅으로 건너가 결국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리고 오스트랄라시아까지 넓게 향해 나갔다. 저자는 인류가 함께 걸으며 이동할 수 있던 이유를 이상(理想)에서 찾았다. 인류는 나눠 먹을 음식을 찾으려 사회적 메시지 전달을 위해, 나와 타인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려 함께 있는 게 행복해서 등 공동의 이상을 기반으로 ‘사회적 걷기’를 실천했다.우리는 걷기가 자연스럽다. 한발 그리고 그 앞에 다른 발을 그렇게도 확실하게, 규칙적으로, 리듬감 있게 내디딘다. 자연선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손상 원인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정상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된다. 섬유화 조직이 많아지면서 간의 재생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를 ‘간경변증’이라고 부른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황달과 함께 어깨‧등‧가슴에 거미 다리 모양으로 모세혈관이 확장한다. 또 유난히 붉은 손바닥이 관찰될 수 있다. 남성은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다.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간으로 가는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ㅍ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날씨도 화창해 등산‧여행‧운동 등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발바닥과 발꿈치에 찌릿찌릿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발자국 걸으면 조금 괜찮은 것 같다가도 다시 아파지고, 심하면 걷기조차 힘들 만큼 저릿한 통증을 호소한다.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바닥 굴곡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걸을 때 중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의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노년층도 자신의 외모를 더 젊고 아름답게 가꾸고 유지하려는 관심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외모를 젊게 가꾸는 ‘안티에이징’과 ‘슬로우에이징’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티타늄 리프팅’를 비롯해 울쎄라‧써마지FLX‧인모드‧튠페이스 시술 등이 노화로 무너진 얼굴선과 피부 주름, 피부 탄력 개선을 위한 대표 안티에이징 시술로 손에 꼽힌다. 이 가운데 ‘티타늄 리프팅’은 소프라노 티타늄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다. 반도체 레이저인 다이오드 방식을 이용해 755‧81
결핵균 감염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결핵이 악화되며 중증 결핵으로 진행하는 면역학적 기전과 원인이 밝혀졌다.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신성재·권기웅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하상준·이인석 교수·강태건 박사 연구팀은 13일 마우스모델을 통해 결핵 감염 이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면역학적 기전과 핵심인자를 찾아 결핵 악화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과 원리를 제시했다.현재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약 20억 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결핵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말라리아와 함께 WHO(세계
임플란트는 치주질환이나 충치 또는 갑작스런 사고로 치아를 빼야 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과치료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 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서 뼈와 유착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다. 틀니를 사용했을 때보다 불편감이나 저작능률 감소, 인접 치아 삭제 없이 마치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본래 가지고 있는 자
다운증후군 환자, 다운 환자, 다운아. 암 환자. 우리가 당연시하며 쓰고 있는 이 말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전상담 대학원 첫 수업 시간에 알게 되었다. 뭔가 대단한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했던 나는, 유전상담학 첫 수업 시간에 “언어의 잘못된 사용“을 배우게 된 것이 왠지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교수님들의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어가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고 생각한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이름을 갖게 되면, 그 이름으로 불리며 그 이름에 맞게 쓰이고 살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 단백질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항암 물질의 특허를 출원했다.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은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 변환을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조직 분석 결과 정상 조직 대비 암 조직에서 디스에드헤린의 발현율이 높은 점을 확인했다.이어 '디스에드헤린'이 결여된 채 대장암에 걸린 쥐에 대해 임상 실험을 벌여 악성 종양이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외기질의 구성
#웨딩포토샵을 운영하는 한모(52)씨는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다. 최근 카메라 속 사물과 인물이 뿌옇게 흐려지고 겹쳐 보이는 증상이 계속됐다. 이미 한 씨는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약으로 나아지지 않아 수술을 결심한 것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생기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은 외상‧당뇨와 안과 질환 합병증 등 다양하다. 하지만 노화 현상이 백내장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야가 흐리거나 왜곡돼 보인다.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근거기반 헬스케어 콘텐츠 플랫폼 기업 ‘위뉴’가 희귀·난치성질환 인식개선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위뉴’는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지식을 각 분야의 전문의가 직접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양 기관은 국내 희귀·난치성질환 환우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함에 있어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폭넓은 사회적 인식개선 캠페인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힘을 합쳤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희귀·난치성질환의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