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인다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유전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했을 때 나의 나이는 20대 후반이었다. 동양인이어서 어려 보인다는 편견에다 20대의 경험 없음이 환자들을 상담할 때 고스란히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자신감도 떨어져 어려 보이는 게 싫었던 적이 그때 말고 또있을까 싶다.(절대 어려 보이는 얼굴이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며 내 사업을 시작하고, 또 결혼도 하고 아이 둘을 낳고
# 회사원 현모(49)씨는 올해 초부터 사물이나 글씨가 겹쳐 보이고,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일상생활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단순 노안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현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다음 달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을 예정이다. 백내장 환자 가운데는 초기 백내장 증상을 단순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과 노안은 모두 40대 후반부터 나타날 수 있는 노인성 질환이다. 여기에 시력 감퇴 등 여러 증상도 비슷하다. 두 질환 모두 수정체 이상으로 생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팬데믹이 3년차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은 격리 치료를 받고도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소화기 이상, 만성피로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우울‧불안과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완치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코로나 후유증 증상 치료 사례집》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일본과 미국‧영국 등에서 발표된 감염 후유증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과 연구 보고서를 집대성했다.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사례와 코로나 감
태변은 자궁 속 태아가 양수를 마시면서 생성되는 태아의 대변이다. 양수에 포함된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피 각질과 태아의 태지, 털 등이 장 내에 쌓여 만들어진다. 대개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배출하는 암녹색의 끈적거리는 대변이다. ‘태변 증후군’은 태아의 태변과 관련된다. 태아 태변이 때로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태변 장폐색과 태변 마개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이 손에 꼽힌다. 태변 장폐색은 장 내에서 낭성 섬유화와 연관돼 오는 경우가 있다. 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태아 소장의 원위부인 공장 및 근위부 회장
만성콩팥병 환자의 수축기 혈압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추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는데 있어 이완기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기존의 진료지침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13일 밝혔다.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인데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지만, 최적의 목표 혈압 수준에 대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개말라’‧‘뼈말라’는 키에서 각 120과 125를 뺀 만큼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청소년들이 마른 몸을 동경하며 치켜세우는 표현이다. 한편 당장 마른 몸을 만들려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보다 마른 몸매만을 우선 순위에 두면 예상치 못한 후폭풍과 직면할 수 있다. 단기간 많은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면역력 이상’이 손에 꼽힌다. 우리 몸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다. 또 각종 호르몬으로
발기부전 치료제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뇨병의 특징인 인슐린 분비량 부족이나 기능 결함으로 생기는 만성 고혈당은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당뇨병환자의 39%에서 발기장애가 발생하고, 발기장애 환자의 14%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명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철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 이재혁 교수, 손서영 교수, 비뇨의학과 이소연 교수, 정태융 교수)은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성분이 산화질소를 늘리고 혈당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해당 연구의 근거는 ▲고혈
‘마기꾼’은 마스크와 사기꾼의 합성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하면서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용모가 몰라볼 정도로 확 변한다는 의미다. 한편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이달 2일부터 해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됐고,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도 완화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 강제성이 없어지면서 의무 장소 외에서는 편하게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마스크 해제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절반 이상은 “실외마스크
호흡측정기 전문 센텍GMI가 비엔나 공과대학교(TUW)와 공동 연구를 통해 케토스캔(KETOSCAN)의 진실성과 정밀도를 입증했다. 진실성이란 측정값의 평균값과 실제값(기준값)이 얼마나 일치 또는 근접하는지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탄수화물(포도당)이 아닌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몸이 알아서 체지방을 태우는 것을 키토시스(ketosis)라고 하는데, 이러한 키토시스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는데 케톤 측정기가 사용된다.이에 20년 동안 호흡 케톤 측정기를 개발해온 센텍GMI는 케토스캔의 정확도를 인증하고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비엔나
수천 개의 완두콩 형질을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정리한 멘델, 과학‧도덕‧종교적인 이유로 거센 반대에 부딪쳤음에도 우두 연구를 지속한 제너….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문명이 가능했다. 자신들의 노력이 수백만의 생명을 구하고 나아가 세계관을 변화시킬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책 에는 세월의 시험을 이겨낸 10가지 혁신이 있다. 이것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호사를 누릴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
한국BMS제약 자사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Inrebic, 성분명 페드라티닙)과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Reblozyl, 성분명 루스파터셉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인레빅은 이전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과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권장용량은 1일 1회 400㎎로 경구 투여한다. 조혈모세포 JAK1과 JAK2 단백질을 모두 저해하는 룩소리티닙과 달리 인레빅은 JAK
코로나19 여파와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편식과 배달음식 이용은 늘었고, 육식에 편중된 식습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채소‧과일 섭취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한국인 식탁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한국암웨이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20~59세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영양학회와 암웨이 건강기능식품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함께 지정한 ‘5월 13일 식물영양소의 날’
주로 ‘어깨에 돌이 생겼다’고 표현하는 석회화건염은 골절과 맞먹는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 어깨질환 가운데 석회화건염은 여성에게서 많이 생긴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크기가 점점 커진다. 증상이 의심되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석회화건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7만815명이었다. 이는 2010년 6만8,818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석회화건염 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환자는 10만8,979명으로 전체 환자의 63.8%를 차
미국의 6세 희귀질병 환자였던 니콜라스 볼커가 최초로 발전된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은 2011년 유전자 진단 학계와 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다. 내가 처음으로 희귀질환 진단 문제에 대해 알게된 것도 그 때 였다. 이 후 2016년 니콜라스 볼커 사례를 책으로 엮은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 원제: One in a billion)’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고, 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진단을 혁신하는 기업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하게 될 줄은 당시로선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니콜라스 볼커의 사
고령 위암 환자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위암이 아닌 기저질환과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데이터를 65세 미만, 65세 이상 75세 미만, 75세 이상 세 그룹으로 분류해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고령층 위암 환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뇌혈관질환 등 위암 이외의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으며 위암 연관 사망률보다 합병증 등 위암 이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상승폭
말기 신부전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와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0년동안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된 환자 70,079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의 유병률과 패턴을 분석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70,079명 중 28.3%가 정신질환 관련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복막투석 등 신대체요법 1~2년이내 정신질
만약 지금 당신이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며 반복적으로 우울하다면….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싸우며 상처받고 후회와 자책을 반복한다면….이별이 두려워 만나지 말아야 할 누군가와 계속 만나고 있다면….뭔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회피하는 습관이 있다면….진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게 되려 억울하게 느껴진다면….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속엣말을 참다가 후회하는 일이 잦다면….작은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바로 지금, 당신의 자존감을 점검해봐야 할 때다. 자존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하지만 만족감 높은 삶을
생후 1세 이하 영아기 때 항생제에 노출되면 자라면서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는 최근 열린 SIDDS 2022 국제학술대회에서 ‘염증성장질환과 항생제 노출 연관성 분석’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2004~2018년까지 염증성장질환 환자 6만8,633명을 대상으로 5배수인 34만3,16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분석했다.연구팀의 분석결과, 항생제 노출여부에
디스크는 척추질환의 대명사다. 대개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 만성요통 등 다양한 허리 질환은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한 해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10명 가운데 6명은 척추관협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은 척추 움직임과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외부 충격과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추간판
#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예전 김 씨는 피곤하거나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1‧2개월 생리를 건너뛴 적이 있었다. 잦은 생리불순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김 씨는 병원 검사결과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이다. 가임기 여성은 대개 28일을 주기로 매월 생리를 한다. 생리주기가 21일 미만이거나 3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생리불순에 해당한다. 생리주기 외에도 2시간 이내 생리대를 교체해야 할 정도로 양이 과하게 많거나 너무 적어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