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질환이다. 녹내장이 생기면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갑자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혈압과 마찬가지로 안압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 특히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안압 상승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근시 등을 유발,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시신경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녹내장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은 봄의 절정에 활력을 되찾는 기간이다. 등산과 나들이‧운동‧농사일 등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다. 이때 안전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움직임이 많고 받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골절 위험도 높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을 당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도에 따라 오랜 시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수있다. 건강
30여 년의 의과대학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연구실에 널브러져 있던 자료들을 하나씩 둘씩 정리하였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전문 서적과 각종 학회에서 받았던 자료집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손때들이 묻어 있었고, 특정 페이지가 접혀 있거나 포스트잇이 첨부되어 있었다. 치열했던 대학 교수로서의 삶의 흔적은 당연히 논문 작성과 관련된 자료들 모음집이나 참고문헌들의 묶음에 단단히 스며들어 있었다. 수정본을 만들기 위해 몇 날을 뜬 눈으로 지새우던 지난날들은 머지않아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남의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시간은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잘 구분되는 현상이 아니다. 대부분 ‘코골이’에 대해 더 많이 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이다. 코골이는 단지 소리(Sound)를 의미한다. 수면무호흡은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하고 숨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소리와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서로 다르다. 하지만 때로 코골이가 발전해 수면무호흡이 되기도 한다. 또 수면무호흡은 심각한 질환이다. 단순 코콜이와 구별해서 접근하고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수면무호흡을 꼭 치료해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유관과 소엽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여성들을 늘 불안하게 만드는 근심덩어리 암인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여성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은 2016년부터 2위로 물러났고, 그 자리를 유방암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주요 암을 보면, 유방암(19.9%)이 1위다. 그 뒤를 갑상선암(18.8%)과 대장암(10.5%)‧위암(9.2%)‧폐암(7.3%)‧간암(3.7%) 등이 따르고 있다.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유방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골다공증’을 쉽게 말하면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젊었을 때는 두텁고 빡빡하게 구성된 뼈가 나이가 들면서 외부는 점점 얇아지고, 내부는 성기고 듬성듬성한 조직으로 변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다.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골다공증의 잠재 위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환자는 심각한 외상이나 사고가 아니더라도 미미한 충격과 가벼운 외상
#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마른기침‧가래와 함께 목 통증이 심해졌다. 김 씨는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다. 검사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김 씨는 다음날 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음성이었다. 대신 후두내시경 검사에서 후두에 염증이 있는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형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인 인후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기세가 줄고 있다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국내의료진이 한국 여성의 인종적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RPL, Recurrent Pregnancy Loss) 위험도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은 임신 유지와 관련된 유전자 중 6개의 다형성 유전자형 분석을 시행했고 일부는 습관성유산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일부는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습관성유산은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 혈액 응고 이상 및 유전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요
인간은 우주의 크기와 나이가 얼마인지, 지구가 어떻게 진화했고, 우리가 어떻게 출현했는지 알아냈다. 이 순간에도 우주를 탐구하고, 비밀을 밝히는 도구를 만들어내는 지구 최초의 종이다. 그래서 인간은 유전자가 아니라 지능과 지식으로 정의된다.‘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지적인 종인 인류가 불과 1.5㎏의 세포 덩어리(뇌)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실로 경이롭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뇌에 대해 엄청난 사실과 지식을 알아냈다. 하지만, 정작 뇌가 인간의 지능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DNA
건강하던 부모님이 노화로 뼈와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뼈와 근육 약화가 지속되면 기능이 떨어져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부모님들의 뼈 건강은 노화의 정도를 눈으로 알 수 없다. 주의해야 한다. 우선 뼈의 노화 현상은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 뼈 밀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벼운 충격이나 낙상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가정 내 넘어짐과 미끄러짐 사고로 노인들이 척추나 고관절‧손목 관절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균형감각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미끄러운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일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확연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신규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 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과 폐렴‧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특히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는 달리 치료에 오랜기간을 필요로 한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발작
라틴어로 늑대를 가리키는 ‘루프스’(lupus)는 환자 피부에 생긴 발진 모양이 늑대에 물린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질병 이름이다. 환자가 빨간 발진을 가지고 있을 때 홍반루프스라고 하고 보통 줄여서 루프스로 부른다. 루푸스 환자의 90% 정도는 여성이다. 대부분 15~44세 사이에 첫 증상을 보인다. 루푸스의 원인은 자가면역이다. 자가면역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을 포함한 이물질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면역 시스템 오작동으로 자신의 몸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생긴다.루프스는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관절통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백신 미접종자도 18개월 후 mRNA 백신 1회 접종만 하면 충분히 면역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최평균‧강창경 교수팀과 서울의대 이창한 교수팀은 코로나 확진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 총 43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 확진자에게 mRNA 백신을 1회 투여한 경우 폭넓은 면역반응이 보고된 반면 코로나 감염 이후 1년 이상 지나 백신 접종을 받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어 언제까지 1회 접종
앙카 혈관염 환자가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항체인 류마티스 인자를 보유하면 근육통, 관절통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구팀은 앙카 혈관염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동반하면 전신 질환 증상은 심하지만 합병증인 신질환 진행 확률은 낮다는 연구결과를 6일 밝혔다.앙카(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NCA) 혈관염은 미에로페록시다제(myeloperoxidase) 등 앙카 항체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혈관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대
인간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이해하면 치유가 일어나고, 마음이 평안을 찾으면 몸이 함께 건강해지는 경우도 많다. 좋은 마음을 먹으려 애쓰기 전에, 나쁜 감정을 덜어내는 노력을 함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갖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움과 화‧슬픔에 빠지면 스스로 어떤 감정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그 감정에 빠져버린다. 여기서 메타인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지 알게 된다. 만일 메타인지가 발동하지 못해 ‘화’ 속에 빠
2019년 국가 암 등록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 10명 가운데 4명(36%)은 평생 한번 정도 몸에 암이 생긴다. 암 가운데 유방암이 가장 많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에게 생기는 암의 20.6%를 차지한다. 전체로 따지면 유방암 환자는 매년 2~3만 명 정도에 이른다. 모든 암은 초기 암인 1기부터 전이성 암인 4기까지 구분한다. 4기는 이미 전이가 있는 암이고, 3기 암은 1기에 비해 전이될 확률이 높다. 한편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암 생존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5~2019년 기준 유방암의 전체 생존율은
5월은 해마다 돌아오는 ‘가정의 달’이다. 5월엔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야 할 날들이 많다. 특히 5월 8일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날이다. 한편 최근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혼자 사는 부모님들이 많다. 여기에 자식들은 맞벌이로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다.한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2021년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2025년 대한민국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통계청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 자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지난 2일부터 해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됐고,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도 완화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 강제성이 없어지면서 의무 장소 외에서는 편하게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이후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행인들의 상당수는 마스크를 쓴 경우가 많다. 실외에서 마스크 벗기가 아직은 꺼려지고 있는 것이다.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8.1%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답했다.마스크를 벗
인공지능을 이용해 '대장 용종'의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됐다.대장내시경에서 크기가 큰 용종이 발견된 경우 향후 대장암을 비롯한 진행신생물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그 위험성은 크기가 클수록 더 증가한다.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AI를 활용해 용종 주변의 혈관을 이용, 정확한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암으로 악화되기 이전에 절제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그 동안 용종 크기의 주관적 측정에 의한 부정확함을 확인하고, AI를 활용해 용종 주변의 혈관을 이용해
누운 상태에서 잰 혈압과 누웠다 일어나 2분 후 잰 혈압에서 수축기혈압의 감소 변화가 클수록 만성콩팥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고현이, 이성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코호트 연구 참가자 7,039명을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화가 만성콩팥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대상자는 코호트 등록 이후 총 8회 측정된 신기능 중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가 만성콩팥병 진단 범위(60mL/min/1.73m2) 아래로 2회 이상 측정된 사람은 949명이었고 이들은 기립성 수축기혈압 저하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