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세 이하 영아기 때 항생제에 노출되면 자라면서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는 최근 열린 SIDDS 2022 국제학술대회에서 ‘염증성장질환과 항생제 노출 연관성 분석’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2004~2018년까지 염증성장질환 환자 6만8,633명을 대상으로 5배수인 34만3,16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분석했다.연구팀의 분석결과, 항생제 노출여부에
디스크는 척추질환의 대명사다. 대개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 만성요통 등 다양한 허리 질환은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한 해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10명 가운데 6명은 척추관협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은 척추 움직임과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외부 충격과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추간판
#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예전 김 씨는 피곤하거나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1‧2개월 생리를 건너뛴 적이 있었다. 잦은 생리불순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김 씨는 병원 검사결과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이다. 가임기 여성은 대개 28일을 주기로 매월 생리를 한다. 생리주기가 21일 미만이거나 3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생리불순에 해당한다. 생리주기 외에도 2시간 이내 생리대를 교체해야 할 정도로 양이 과하게 많거나 너무 적어도 문제다.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상처 난 위장 점막을 치유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위 조직에 상처가 나면 위장에 있는 줄기세포인 위장주세포가 활발히 치료를 돕는다고 알려졌지만 어떤 유전자 때문에 위장주세포가 움직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종경 교수, 이지현 박사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IMBA))‧한승민 박사(영국 케임브리지대)‧박사과정 김소미 씨 연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구본경 부연구단장, 미국 밴더빌트대 최은영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p57 유전자가 위장주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없이 많은 백신을 맞고 자라왔다. 결핵을 시작으로 간염‧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풀리오‧폐렴‧홍역‧수두 등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왔다. 하지만, ‘맞으라고 하니 당연히 맞아야 하는 것’ 정도로 알고 넘어가는 경향이 크다. 막상 백신 덕분에 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그 혜택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잘못된 정보도 넘쳐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분별해내기도 쉽지 않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는 것이 코로나19 시대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백신은
근육과 근력이 함께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노인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와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 중앙보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원하경 전문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천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근감소증과 천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천식을 앓은 노인이 근감소증을 동반한 경우 천식만 앓는 노인에 비해 폐활량 저하 비율이 약 5배 높았으며 기도 폐쇄를 보인 비율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근감소증 없이
손발 저림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경험한다. TV를 보다가 또는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손‧발이 마취된 것 같이 돌덩이로 느껴질 때가 있고,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손발저림의 원인을 단순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다고 넘기면 잠도 오지 않을 만큼 심해져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도 있다. 손발저림은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손발 저림의 원인과 치료법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신제영 교수에게 문답형식으로 들어봤다.Q1. 손발 저림이 생기는 원인은?손발 저림이
특별히 어깨를 다친 일이 없어도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십견’이 왔을 때 그렇다.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상태인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 어깨관절이 굳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질환이 50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부르는 병명이다. 하지만, 오십견은 50대 뿐만 아니라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생길 수 있다. 오십겹의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동결견이다.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가벼운 외상 이후에 증상이 악화돼 오십견 진단을 받기도 한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질환이다. 녹내장이 생기면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갑자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혈압과 마찬가지로 안압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 특히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안압 상승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근시 등을 유발,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시신경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녹내장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은 봄의 절정에 활력을 되찾는 기간이다. 등산과 나들이‧운동‧농사일 등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다. 이때 안전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움직임이 많고 받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골절 위험도 높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을 당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도에 따라 오랜 시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수있다. 건강
30여 년의 의과대학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연구실에 널브러져 있던 자료들을 하나씩 둘씩 정리하였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전문 서적과 각종 학회에서 받았던 자료집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손때들이 묻어 있었고, 특정 페이지가 접혀 있거나 포스트잇이 첨부되어 있었다. 치열했던 대학 교수로서의 삶의 흔적은 당연히 논문 작성과 관련된 자료들 모음집이나 참고문헌들의 묶음에 단단히 스며들어 있었다. 수정본을 만들기 위해 몇 날을 뜬 눈으로 지새우던 지난날들은 머지않아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남의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시간은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잘 구분되는 현상이 아니다. 대부분 ‘코골이’에 대해 더 많이 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이다. 코골이는 단지 소리(Sound)를 의미한다. 수면무호흡은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하고 숨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소리와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서로 다르다. 하지만 때로 코골이가 발전해 수면무호흡이 되기도 한다. 또 수면무호흡은 심각한 질환이다. 단순 코콜이와 구별해서 접근하고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수면무호흡을 꼭 치료해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유관과 소엽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여성들을 늘 불안하게 만드는 근심덩어리 암인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여성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은 2016년부터 2위로 물러났고, 그 자리를 유방암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주요 암을 보면, 유방암(19.9%)이 1위다. 그 뒤를 갑상선암(18.8%)과 대장암(10.5%)‧위암(9.2%)‧폐암(7.3%)‧간암(3.7%) 등이 따르고 있다.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유방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골다공증’을 쉽게 말하면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젊었을 때는 두텁고 빡빡하게 구성된 뼈가 나이가 들면서 외부는 점점 얇아지고, 내부는 성기고 듬성듬성한 조직으로 변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다.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골다공증의 잠재 위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환자는 심각한 외상이나 사고가 아니더라도 미미한 충격과 가벼운 외상
#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마른기침‧가래와 함께 목 통증이 심해졌다. 김 씨는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다. 검사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김 씨는 다음날 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음성이었다. 대신 후두내시경 검사에서 후두에 염증이 있는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형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인 인후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 기세가 줄고 있다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국내의료진이 한국 여성의 인종적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RPL, Recurrent Pregnancy Loss) 위험도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은 임신 유지와 관련된 유전자 중 6개의 다형성 유전자형 분석을 시행했고 일부는 습관성유산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일부는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습관성유산은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 혈액 응고 이상 및 유전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요
인간은 우주의 크기와 나이가 얼마인지, 지구가 어떻게 진화했고, 우리가 어떻게 출현했는지 알아냈다. 이 순간에도 우주를 탐구하고, 비밀을 밝히는 도구를 만들어내는 지구 최초의 종이다. 그래서 인간은 유전자가 아니라 지능과 지식으로 정의된다.‘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지적인 종인 인류가 불과 1.5㎏의 세포 덩어리(뇌)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실로 경이롭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뇌에 대해 엄청난 사실과 지식을 알아냈다. 하지만, 정작 뇌가 인간의 지능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DNA
건강하던 부모님이 노화로 뼈와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뼈와 근육 약화가 지속되면 기능이 떨어져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부모님들의 뼈 건강은 노화의 정도를 눈으로 알 수 없다. 주의해야 한다. 우선 뼈의 노화 현상은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 뼈 밀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벼운 충격이나 낙상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가정 내 넘어짐과 미끄러짐 사고로 노인들이 척추나 고관절‧손목 관절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균형감각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미끄러운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일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확연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신규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 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과 폐렴‧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특히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는 달리 치료에 오랜기간을 필요로 한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발작
라틴어로 늑대를 가리키는 ‘루프스’(lupus)는 환자 피부에 생긴 발진 모양이 늑대에 물린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질병 이름이다. 환자가 빨간 발진을 가지고 있을 때 홍반루프스라고 하고 보통 줄여서 루프스로 부른다. 루푸스 환자의 90% 정도는 여성이다. 대부분 15~44세 사이에 첫 증상을 보인다. 루푸스의 원인은 자가면역이다. 자가면역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을 포함한 이물질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면역 시스템 오작동으로 자신의 몸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생긴다.루프스는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관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