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이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과 건선‧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악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제1저자 박태흠 전공의)은 서울과 6대 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2,328만8,000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염증성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혔다.연구팀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10㎍/㎥증가 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 횟수가 각각 2.71%와 2.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3050세대의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교적 젊은세대가 참지 못할 허리통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와 울산대‧이화여대‧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은 2010~2015년까지 약 800억 건의 국민건강보험 국민 의료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질병 1위로 허리 통증이 손에 꼽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기준 허리디크스 환자는 매년 약 200만명 정도가 발생한다. 연령별로 보면,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인
생후 10일 된 남아가 녹색의 담즙성 구토가 심해 부모에게 안겨 병원에 왔다. 부모는 출생 직후부터 아이가 구토가 잦아 이상하게 생각했다. 급기야 배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아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아이는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선천성 거대결장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선천성 거대결장증은 히르쉬스프룽병(Hirschsprung’s disease)으로도 불린다. 선천적으로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항문 쪽으로 대변을 밀어내지 못하고 변비와 구토‧복부팽창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장은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B형간염 환자에서 비만과 고혈압 등 대사 위험요인이 증가할수록 간암 발생과 사망률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빅데이터 자료의 만성 B형간염 환자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고콜레스테롤혈증 등과 같은 대사 관련 위험요인 보유 개수에 따른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 비간암(Non-hepatocellular carcinoma; non-HCC) 발생 및 사망(all cause of death) 위험
항생제 사용이 많아질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박선재, 박영준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20만1459명을 1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항생제 누적 처방 일수와 항생제 계열 수가 많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고 29일 발표했다.연구진은 표본의 나이,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항생제 처방, 사용 항생제 계열 수, 당뇨병 발생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구체적으로, 항생제를 90일 이상 사용한 그룹은 항생제 미사용 그룹에 비해 당뇨병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의 자살로 황망하게 남겨진 자들의 마음들이 모였다. 마음을 활자로 스스로 풀어내는 해독(解毒)의 글쓰기였다. 일곱 명의 참가자들은 과정 내내 저마다의 마음과 분투해야 했다.마음을 활자로 스스로 풀어내는 해독(解毒)의 글쓰기. 나를 두고 떠나간 너의 마음을 그리고 남겨진 우리의 마음을 활자로 풀어헤쳤다. 힘겹게 풀어낸 활자들은 슬픔이면서 동시에 그리움의 언어들이다. 그리움이면서 다시 힘을 내어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의 언어들이다. 때가 되어 언젠가 만나게 될 순간을 기다리는 간절함의 언어들이다. 여름에서 늦가
찬바람 부는 늦가을이면 병원 이비인후과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어르신들이 많아진다. 증상은 거의 비슷하다. 맑은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른다고 호소한다. 주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 혹은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진다. 나이 들어서 알레르기 비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어르신들은 푸념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다. 비염은 모두 알레르기 비염으로 흔히 알고 있다. 하지만,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가장 대표 원인은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와 개‧고양이 털‧ 꽃가루 등에 대한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가 2주만에 2배 증가했다. 독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폐렴 환자도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폐렴의 가장 대표 증상은 기침과 가래다.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단순 폐렴이 아닌 ‘간질성 폐질환’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간질은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폐 형태가 변형되고 딱딱해져 폐섬유화 등의 이상 증상이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정재호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지영 교수팀은 1기 위암 환자에서 암의 재발과 연관된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1기 위암이더라도 약 5% 정도의 환자는 재발을 경험한다. 아직까지 이와 연관된 위암의 특징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1기 위암의 재발 위험 유전자를 확인한 것이다.최윤영 교수팀은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1기 위암 환자 864명의 치료 성적과 위암의 분자적 특징을 분석했는데, 이 중 41명(4.7%)의 환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찾아내고, 위암 가능성을 평가해 위암 진단 및 조기위암의 침윤 깊이까지 예측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수·이정훈 교수와 남준열 서울힘내과 원장 연구팀은 위내시경 검사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변 탐지(AI-LD), 감별 진단(AI-DDx), 조기위암 침윤 깊이(AI-ID)까지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의사와 비교해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조기위암의 경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발견했어
죽기로 결심한 다섯 사람이 자살을 도와준다는 산속 펜션에 손님으로 모인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현대 사회에서 하나뿐인 생명을 담보로 게임을 벌였던 것이 이었다면, 이 책 《펜션 타나토스》는 삶의 벼랑 끝에서 죽음을 택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펜션 담당자들은 평온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 약속과는 달리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목숨을 버리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들은 목숨을 구걸하게 된다. 지옥보다 더 처절한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해가는 펜션에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추운 겨울철이 오면 통증을 호소한다. 이마나 볼‧치아‧턱 부근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산통(産痛)에 비유될 만큼 심각하다. 감각 신경에 분포된 수용체들이 차가운 외부 자극을 감지하면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삼차 신경은 다섯 번째 뇌 신경이다. 세 갈래로 나눠진다고 해서 ‘삼차신경’으로 부른다. 얼굴 부위 감각과 씹는 근육, 온도 감각을 관장한다. 주변 혈관이 삼차신경을 압박하면 혈관 박동이 삼차신경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는 통증을 유발하면서 삼차신경통이 생긴다.삼차신경통
성장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성조숙증이 걱정이다. 아이가 너무 안 자라도 걱정이지만, 너무 빨리 자라도 역시 걱정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진료를 받은 성장기 청소년은 2009년 2만1,700명에서 2013년에는 6만6,300명으로 5년 동안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2020년에는 13만6,000명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했다.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90%, 남아의 40~50% 정도에서 특별한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이 생긴다. 이런
담배 연기가 세균성 중이염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회복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원 교수와 공수근 교수(교신저자)는 쥐 모델을 이용해 담배 연기가 중이염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연구는 대조군, 담배연기 노출군, 중이염 군, 담배연기 노출-중이염군 등 4개 연구 집단에 2주간 담배연기를 노출시킨 후 발생한 생물학적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담배 연기의 노출이 이관과 중이 점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세균성 중이염의 악화와 회복 지연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암렉사녹스(amlexanox)가 고위험 임신질환 예방 및 치료제로서 응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산모나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진 고위험 임신은 임신중독증, 조산, 자궁 내 성장지연(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이 대표적인 예로 발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염증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모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건양대 의과대학 이성기·박환우 교수팀은 후보물질의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
세계 최초로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중국 시노팜(Sinopharm)에서 개발한 백신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남미 등을 비롯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그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잇달아 번졌다. 사실 백신 효능은 그저 단순히 백신의 예방률을 줄지어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백신의 효능 차이는 각 백신의 유형과 크게 결부되어 있다. 가령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사백신이다. 열이나 방사선‧화학물질 등으로 비활성화시킨 병원체를 직접 주입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병원체가 살아 있지 않아 백신으로 주입한 병원체가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돌(담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석증이 생기면 담석 크기나 위중 정도에 따라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절제 수술을 한다. 한편 담낭절제술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담낭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향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 퇴행으로 강직‧서동증‧떨림 등
부종은 몸이 부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아침에 흔히 손이 부어서 쥐어지지 않거나 다리 앞정강이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아 있거나 눈 주위가 붓는 것 등이 있으면 부종이다. 부종은 혈관 밖에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붓는 현상이다.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 사이의 간질조직에 체액이 늘어나면서 생긴다. 부종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종이 다리(하지) 부종이다. 누워서 대부분 보내는 노인층에서는 다리쪽 부종이 없더라도 지면과 가까운 부분의 부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력 영향으
동안(童顏)으로 보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다. 주름이 없는 피부와 둥근 얼굴형, 이마에서 미간, 미간에서 코끝, 코끝에서 턱끝까지 비율(1:1:0.8) 등의 조건이면 이상적인 동안 얼굴이다. 여기에 얼굴 길이가 짧을수록 좀 더 어려보인다.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 일부러 앞머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면접이나 스피치 등 중요한 일정에 앞머리를 없애거나 옆으로 넘기는 경우도 많다. 너무 어려보이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고,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취준생 커뮤니티에서도 증명사진 촬영이나 면접에서 또렷하고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홍성회 교수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GCC2 바이오마커(질병이나 건강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소포체인 엑소좀은 다양한 세포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연구팀은 정상 세포와 비소세포폐암(NSCLC) 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서로 구별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GCC2 단백질'을 발굴했다.GCC2(The GRIP and coiled-coil d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