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처럼 암세포 조직으로 침투해 집중적으로 암을 공격해 없애는 약물이 개발됐다.포항공과대학 화학과 김원종 교수 연구팀은 생체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해 림프절 내 암세포를 제거하는 자가 희생 일산화질소 전구 약물(self-immolative nitric oxide prodrug)을 개발했다.전구약물이란 몸속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일산화질소는 몸속에서 다양한 생체 기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분자의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체가 자발적으로 빠져나가 실
지난 2015년 12월 희귀질환관리법이 제정되면서 2017년 5월 질병관리본부 내 희귀질환과가 신설됐다. 또한 2020년 9월 질본의 질병청 승격에 따라 만성질병관리국 ‘희귀질환관리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도, 이름조차 몰랐던 희귀질환을 찾아내고 이로 인해 지원조차 받지 못해왔던 사각지대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희귀질환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희귀질환관리과의 업무다. 의료비지원사업, 유전자진단지원사업, 산정특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시 환자 대퇴골의 모양에 따른 인공관절 선택 기준이 제시되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일부 환자들에서 환자 뼈 크기에 비해 큰 인공관절 치환물이 돌출해 통증을 유발, 심할 경우 재치환술을 필요로 했다.이는 기존에 인공관절이 서양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동양 환자, 특히 여자 환자의 경우 대퇴골이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작은 모양이어서 인공관절 치환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은 인류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다. 2020년 1월부터 대한민국에 침투한 신종 바이러스, 어느덧 만 2년을 지났다. 잔혹하고 영악한 바이러스 침공 앞에서 과학기술과 의료기술도 속수무책 무너졌다. ‘코로나19 블루’와 ‘코로노미 쇼크’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바이러스로부터 살아 남아야 한다. 백신‧항체‧치료제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를 이루어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우며 앞으로 변화될 세계에 대해 예측하고 준비하
새해 목표나 계획에 건강관리는 빠지지 않는다. 그 방법으로 꾸준한 운동과 절주‧금연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이 세가지 건강관리 방법은 모두 심혈관 건강과 관련이 깊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평소 건강 관리 목표를 세우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심뇌혈관질환은 주요 사망 원인이다. 2020년 기준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이다. 뇌혈관질환은 4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낮은 겨울에 더 위험하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사망자 수를 보면 날씨가 본격 추워지기
보톡스는 얼굴 주름을 펴는 기능부터 통증 조절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치과에서 치아 치료에 보톡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톡스는 얼굴 전반에 걸쳐 주름을 펴거나 틱장애와 같이 조절이 안 되는 불수의적 근육의 움직임 조절을 위해 쓰인다. 얼굴 주름을 펴기 위해 이마와 미간‧눈가‧콧등‧입술‧입꼬리에 맞는다. 깊게 파인 근육을 펴주지는 못하지만 얕은 주름이나 움직일 때 생기는 표정 주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또, 근육 움직임이 너무 많
#1. 회사원 김모(42) 부장 사무실 책상 서랍에는 뜯지 않은 껌이 수십 통이다. 김 부장이 껌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껌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사 모은 것이 아니다. 직장 회식자리나 친구들 모임에서 거절하지 못해 한 통에 2,000~3,000원 반강매로 산 껌들이다. 하루 회식자리면 껌 3~4통은 기본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껌이 쌓이면 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해결한다. 매번 안 산다고 결심을 굳게 하지만,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2. “고객님, 백화점에 한번 나오세요. 신상으로 메이크업이랑 서비스 마사지 해드려
겨울 한파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갑자기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가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고, 날씨마저 변덕스럽다면 몸이 적응하기 힘들다. 겨울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다.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에 비염과 독감‧천식‧피부건조증 등이 있다. 큰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차, 건조함 등 날씨가 신체에 영향을 주거나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은 코 안쪽 공간인 비강 내 비점막 염증으로 생긴다. 코막힘과 콧물‧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은 환절기 질
이 책은 의학의 창조적 파괴에 관한 책이다. 디지털과 의료, 이 두 가지가 만나기 시작한 지금이 왜 의학의 전환점이 되는지 말해준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디지털화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이다. 디지털화한 인간(Digitizing Men)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이고, 의학의 미래다.인간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게놈, 즉 약 60억 개의 글자(생명코드)들을 밝히고 정리하는 것이다. 사람의 심장 박동과 혈압의 변화, 호흡 횟수‧호흡량, 체온‧혈액산소농도‧혈당‧뇌파‧활동량, 심지어 기분까지, 삶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초저출산 시대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영유아를 비롯해 생명을 위협받는 희귀질환자들의 치료접근권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모치료제 급여화가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환자와 가족들은 통탄을 금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미 병적인 탈모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다른 중증질환
중금속 중독의 다른 이름은 ‘침묵의 살인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상생활에서 중금속에 노출되고 몸에 축적되면서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금속 중독은 중금속을 다루는 특정 직업군에게만 발병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 생활 환경에서는 공기와 미세먼지‧식습관‧생활습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중금속에 노출된다. 최근 마스크 생활화로 대기 중 중금속 걱정은 줄었다. 하지만, 공기뿐만 아니라 도처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중독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프로골퍼 신지애 선수로부터 ‘꿈자람 사업’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후원받았다고 14일 밝혔다.‘꿈자람 사업’은 보호자의 자살로 정신‧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살유족 아동‧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재단은 이번 성금으로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 25가구에 각 4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신지애 선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살유족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초기 만성콩팥병에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콩팥병과 간의 지방함량이 5%를 초과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각각 13.4%, 25%에 달하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공유하기에 함께 발병하기 쉽지만 기존 연구는 주로 말기신부전을 대상으로 해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을 동시에 지닌 경우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었다.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박병진·이성범 교수 연구팀은 지난
흡연이 신장이식 생존율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 김찬덕 교수팀은 한국인 신장이식 코호트에 등록된 생체 신장이식 수혜자 858명과 그들의 신장 공여자 85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신장이식 수혜자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보다 신장이식 후 이식 신장 소실의 위험성이 2.82배 증가했으며 총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이식한 신장 소실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해당 연구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신장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흡연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
호모사피엔스 출현 후 20만 년이라는 아득한 세월을 견디고 인류는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 단순히 살아남는 데 그친 것만이 아니다. 4만 년 전부터는 유일하게 생존한 호모 종이 되어 찬란한 문명을 건설하고 말 그대로 지구를 정복했다.지구상에 출현했던 생물 가운데 현재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500종당 1종, 0.2%에 불과하다. 우리 인간은 포식자와 환경재난‧전염병 등 온갖 재앙 속에서 어떻게 이 극한의 확률을 뚫고 지금과 같은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을까? 가장 손쉽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아마 우리의 커다란 뇌, 그러니까 뛰어난 지능
‘갑상샘 호르몬’은 목 앞쪽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 갑상샘에서 나온다.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이유 없는 피로감과 체중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샘기능장애’라고 한다.갑상샘기능장애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염‧ 요오드 과잉 섭취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기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6~7배 많이 생긴다. 갑상샘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갑상샘기능 저하증’이라
대통령선거 정국에서 ‘대동맥박리’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비위 혐의를 제보했다가 최근 사망한 이모(54)씨의 사인이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 ‘대동맥 박리‧파열’로 알려지면서다. 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 장기로 혈액을 내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이다.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대동맥박리는 절반 이상이 현장에서 바로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작게 찢어진 대동맥 내막으로 강한 압력의 혈액이 파고들어 내막과 중막 사이를 찢으면서 생명을 위협한다. 병이 시작되면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심근경색과 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이면 말 못 할 고통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 때문이다. 요실금은 대표적인 배뇨장애로 중년 여성들에게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요실금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2만6,4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11만2,923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이상 여성 환자는 10만6,170명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83%를 차지했다. 요실금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중년 여성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김(58세)모씨는 테니스 운동을 시작했다. 상대와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어주다가 공을 강하게 넘기는 순간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날 때 어깨 주변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에는 통증이 없어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1주일 후부터 어깨가 당기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었다. 심지어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힘들었다. 김 씨는 파스를 부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병원을 찾아 ‘만성어깨통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정확한 평가 및 진단을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주대병원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 대상으로 동시에 9개의 스마트폰 앱 혹은 3가지 종류의 시계형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면상태를 측정한 총 495례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등의 수면단계 측정, 실제로 얼마나 잠을 잤는지에 대한 수면효율 등에서 앱을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