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발병 기준보다 낮은 당뇨병 전 단계일지라도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12일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1만3000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및 생활습관 연관성 등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비만,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과음 동반 비율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깨끗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본 기억을 더듬어본다. 새까만 융단에 하얀 모래를 뿌린 듯 무수히 빛나는 별. 그 광경을 보고 압도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별빛은 낭만의 상징이고, 우주가 보내는 인사다. 우리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별빛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는 어떤 사람들인지 상상했다. 하얀 실험실 가운을 걸치고 피곤한 얼굴을 한 채 천문대에 세워진 거대한 망원경을 밤새도록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아니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외계 생명체로부터 신호를 기다리며 하늘을 탐사하는 장면이나 갑자기 “내가 블랙홀의 미스터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은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매와 심부전‧탈모 등 일부 질환에서는 독감보다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성호경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도경 부연구위원,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 독감 합병증의 유병률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환자 2만1,615명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생기는 대표 질환이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전업주부다. 가사 일을 하면서 걸레를 짜거나, 무거운 후라이팬을 들 때 하는 동작은 손목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평범한 직장인들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기는 주부들과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업무를 장시간 PC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손목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이다. 초기 낮은 수준의 통증이 생긴다. 피로 때문으로 오인할 수 있다. 증상이 조금 더
# 아빠‧엄마가 맞벌이를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외동딸 서현이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자주 조른다. 엄마는 걱정이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어서다. 아이는 평소 코를 자주 훌쩍거린다. 봄‧가을이면 숨쉬기를 힘들어할 정도다. 엄마는 집에 강아지까지 키우면 동물털 알레르기 때문에 아이 증상이 더 나빠질까 불안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448만명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을 ‘펫팸족(Pet+Family)’이라고 부른다. 전체 가구의 29.7%로 3가구 건너 1가구는 반려동물을 집에서 키운다. 펫팸
인구 100만 명 가운데 1~2명에게 생기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을 앓고 있는 산모가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1분 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을 앓고 있는 산모 정모(29)씨가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12일 밝혔다.선천성 무피브리노겐혈증(선천성 무섬유소원혈증)은 상염색체 열성 소인으로 유전되는 질환이다. 혈액 응고인자 I번인 섬유소원(fibrinogen)이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없는 혈액질환이다.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 당 1~2명으로 매우 드문 질환이다. 현재까
고령 환자는 척추 수술 후 결과 예측 시 근감소증과 노쇠정도, 동반질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박형기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흉추와 요추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다변량 단계 회귀분석을 시행했다.근감소증은 허리근육 단면적을 이용한 요추 4번 척추근육지수(PLVI)를 이용하였고, 노쇠 측정은 한국형 노쇠측정도구(K-FRAIL index)를 적용했으며 동반이환 질환은 사망과 연관성이 높은 기저질환을
비만대사수술에서 절개창을 최소화해 1~2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는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이 기존 복강경 비만대사수술과 비교해 안전성이나 수술 효과 측면에서 동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소매절제술은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로 복부에 절개창 4~5개를 내고 수술하는 복강경 방식이 일반적인데 수술 자국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커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많다. 대안으로 ‘축소포트 위소매절제술’은 절개창을 1~2개로 최소화해 시행하는데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라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수 병원만 시행하고 있다.분
걸을 때 종아리나 장딴지가 아프다. 쉬면 좋아진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안 낫거나 회복이 더디기도 한다. 말초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혈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말초혈관 질환’은 말초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면 혈관이 점점 좁아져 근육에 피가 잘 통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말초혈관 질환의 90%는 다리 혈관에 생긴다. 걸을 때 다리에 많은 혈류가 필요하다. 이때 말초혈관 질환이 있으면 다리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 진다. 걸을 때 종아리나 장딴지가
• 온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개…. • 아무데나 똥‧오줌을 싸는 개….• 물고 온 장난감을 돌려주지 않는 개…. •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개…. • 틈만 나면 집이 떠나가라 짖는 개….• 다른 개만 보면 죽일 듯 덤벼드는 개….• 주인에게 으르렁대고 심지어 물기까지 하는 배은망덕한 개…. 개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행동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주인들은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 문제 행동들이 우리의 몸짓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면….개의 모든 문제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개를 탓하기 전에 우리
겨울철 찌릿한 가슴 통증을 자주 느끼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은 제때 관리와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으로 악화할 수 있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남성들에게서 많이 생긴다. 협심증은 최근 환자 수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협심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7만4,598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50만3,825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2020년 기준 협심증 발병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 환자가 65만4,666명으로 전체 환자의 97%를 차지했다
우리 몸은 기온이 내려가면 외부 환경 변화에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뇌혈관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추워지면 혈압 변동이 생기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흡연‧고지혈증‧심장병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이라 부르고, 뇌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이라고 구분해 부른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생명을 위협하거나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당화혈색소 목표치'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혈당이 높을 때 심근경색 사망률이 2.6배 높아지며, 당화혈색소가 6.5~7%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 연구결과를 내놨다.연구팀은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AMI, Acute myocardinal
약물 전달률을 높여 난치성 뇌종양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성학준·신영민·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 연구팀은 뇌종양 약물 효과를 제고하는 방안을 고안해 뇌종양을 유발한 스페로이드(spheroid, 덩어리 형태를 가진 세포 원형 집합체)에서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전체 뇌종양의 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 속 교세포에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종양 증식 속도가 빨라 내부에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 상태에서 항암제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 발현으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종
“우리는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하며 책임을 논할 도구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기술발전은 부와 권력의 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줄기세포 시대에 생명은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가?” “생명이 상품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의 몸에서 분리한 유전자로 실험할 때 그 결과물은 누구의 소유인가?”기술진보는 분명 매력적이다. 기간산업에 투자해 농업 중심이던 경제를 빠르게 산업화하고 아시아의 4대 신흥공업국 중 하나로 성장한 경험이 있는 한국에서는 기술혁신이 진보의 강력한 동인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다. 기술 자체가 공공선으로 비치기도
#1. 20대 중반 남성 김 모 씨는 평소 설사가 잦았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며 생활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부터 심한 설사와 복부 불편감이 한 달 동안 지속됐다. 김 씨는 가족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김 씨는 하행결장에 부분폐쇄성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2. 혼자 자취 생활을 하는 20대 여성 이 모 씨는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때가 많았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열이 올랐다. 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 씨는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복부 CT 검사 결과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평소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고, 파열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심각성에 비해 조기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만 하면 예후는 좋다. 일상생활로 복귀도 가능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벽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일단 꽈리가 만들어지면 뇌 혈류가 꽈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동맥류가 점점 커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고,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50%에 육박한다.뇌동맥류는 조
신장질환 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 수치로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적혈구 분포 폭(RDW, red blood cell distribution width)’은 혈액 내 적혈구의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정상인은 적혈구 크기가 일정한 편이지만, 임신이나 노화 등의 요인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적혈구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팀은 200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 신장내과를 방문한 신장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자신보다 앞서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촌에 대한 시샘을 빗댄 속담이다. 속담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복통은 두통 만큼이나 흔하게 경험한다. 배가 보통 아픈 정도가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면 충수염(맹장염)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충수염은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다. 한편 충수염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게실(憩室)염이다.게실은 대장 벽 일부가 약해져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온 공간이다. 게실은 대장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소장‧위 등 위장관 어디든
매일 아침 갓 짜낸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마셨다면….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면…. 칼로리를 고려해 지방이 많은 음식을 늘 삼가왔다면….지금까지 당신의 식사는 잘못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에 대한 상식은 틀리거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잇달아 등장하는 갖가지 다이어트 식단이나 유행하는 최신 식사법은 인체의 메커니즘을 무시하거나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속설, 자기만족의 주관적인 건강법, 일부의 효능을 확대 해석하는 비과학적 식사법도 적지 않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입버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