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乾癬, psoriasis)’은 몸의 면역학적 이상으로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계절에 악화된다. 은백색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난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건선은 흔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건선은 다유전자성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면역세포의 이상 활동으로 염증유발물질이 피부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40대 중년 이후 신진대사능력이 떨어지면 살이 찌기 시작한다. 살이 찌면서 몸무게가 늘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살이 찌면 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가을 무렵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무릎 관절염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 국제 학술지에 따르면, 과체중일 경우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정상 체중에 비해 2배 높아진다. 무릎관절염 발병 위험은 1등급 비만이면 3.1배, 2등급 비만은 4.7배로 껑충 뛴다. 체중 증가로 가장 손상 받는 무릎체중 1㎏이 증가하면 무릎에는 3~5㎏의 부담이 가해져 무릎 연골의 퇴행성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펩타이드(peptide) 치료제의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발라찬드란 마나발란(Balachandran Manavalan) 생리학교실 연구조교수와 생리학교실·분자과학기술학과의 이광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단백질 구성요소인 소수의 아미노산으로 연결된 펩타이드를 인공지능 기계학습을 통해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면역요법을 근간으로 한 백신 위주 치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필
국내 연구진이 진단이 까다로운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의 조기진단 실마리를 찾았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김헌식 교수팀은 다양한 플랫폼의 이중항체를 제작하고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화에 최적화된 이중항체 유효물질을 도출해 다발골수종 검체에서 조기진단과 예후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발골수종과 면역결핍 질환인 반성유전성 림프계증식증후군 환자 샘플을 임상예후에 따라 분류하고 혈액에서 직접적으로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를 측정, 임상예후와 관계 분석을 통해 개발된 자연살해세포 활성도 검사법으
소금이 해로운 것으로 알고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반대로 소금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물질이라면? 저자는 이 책 《소금의 진실》을 통해 소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일상화된 편견을 바로잡기를 원한다. 인류가 어떻게 짠 바닷물에서 진화해왔는지, 우리의 생명작용이라는 것이 어떻게 소금에 대한 미각을 형성했고, 형성된 맛이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인지를 말한다. 또 지난 세기 펼쳐진 소금을 둘러싼 논쟁과 지금까지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던 다양한 식이 지침에 대해서도 말한다. 소금에 대한 필수 생리적 욕구가 어떻게 현대 생활의 요구
가을엔 단풍이 절경이다. 가을은 산이 좋은 계절이다. 단풍은 9월 설악산부터 물이 들기 시작해 10월이면 바다를 건너 한라산까지 노랗고 붉게 물들인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서울 시내만 해도 남산과 덕수궁 돌담길 단풍도 절경을 이룬다. 그래도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을 산에 올라야 한다. 한편 무리한 산행은 무릎 건강에 치명적이다. 산에 무리하게 오르거나 초보 등산객이라면 무릎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절도 단풍 물들고 겨울 무렵이다.무릎은 체중의 하중을 온전히 받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만 2년을 채우고 있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디지털미디어 과사용이 심각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전국 만 15~18세 청소년 271명과 만 20~69세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실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열린 '2021 디지털미디어와 건강포럼'에서 발표했다. 의학학림원의 조사결과,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하루평균 4시간 이상인 과사용 그룹은 코로나19 이전 38%에서 코로나19 이후에는 63.6%로 2배 가량 급증
국내 연구진이 자폐증 등 복합적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인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장내 환경은 정상 아이들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ASD 치료제 개발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연세자폐증연구소장) 연구팀과 일동제약 연구팀은 공동으로 한국인 ASD 아동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특징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ASD는 사회성 결여와 의사소통 문제,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는 임상병리학과 김인식교수가 집먼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새로운 알레르겐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해당 알레르겐은 세계보건기구(WHO)·국제면역학회연합(IUIS) 알레르겐위원회로부터 ‘Der p 38’로 명명, 인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집먼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은 37종이었으나 이번 발견으로 한 종이 늘어났다.집먼지 알레르기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진 단백질에서 기인하는데, 김 교수는 이 단백질 중 인체의 선천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LR4(톨유사수용체)와 결합 여부를 판별해 알레르겐을 분류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은경-이시은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적용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의 진단 정확성을 규명했다.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은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선진적인 검사 기법이다. 한 방향에서 촬영하는 기존의 유방촬영술에 더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는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을 추가로 시행할 경우 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두 방식을 병행해 실시하지만 이는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증가시키는 단점을 지닌다.연
국내 600만 골프인들과 함께해 온 스테디셀러 《10년 젊어지는 골프》가, 12년만에 개정판 《젊어지는 골프》로 출간됐다. 골프 매니아이자 골프의학의 대가인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가 최신 골프 동향과 수많은 진료현장의 경험을 담아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완성했다. 이번에 출간된 《젊어지는 골프》 골퍼들의 스윙과 연습상황을 의학적으로 접근한 골프지침서이다. 국내 처음으로 골프의학을 도입한 재활의학 전문의이자 대한골프의학회장인 서경묵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3천 명이 넘는 골프 부상 환자를 진료하며 골퍼 대부분이 골프 부상을
그리스‧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이나 치매‧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더 낮다. 저(低)포화지방‧고(高)식이섬유 위주의 지중해식 식이 때문이다. 지중해식이는 올리브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생선‧과일‧채소‧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를 골고루 먹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말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상지질혈증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개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손다혜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혈관은 몸에 있는 수도관이다. 낡은 수도관에 이물질이 쌓이듯이 혈관도 내벽에 지방이나 염증세포‧섬유조직 등이 달라붙어 좁아진다. 이를 죽상동맥경화라 한다. 이 질환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흡연‧스트레스 등과 관계가 깊다. 죽상동맥경화가 경동맥에 생기면 ‘경동맥협착증’이다. 경동맥은 목을 지나는 동맥으로 목젖 좌우 3㎝ 부근에 있다. 이 부근을 손으로 짚으면 경동맥이 지나는 곳의 맥박을 느낄 수 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공급한다. 뇌로 보내지는 혈액의 80%를 담당한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이 좁
공포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은 관절마다 끈을 매달아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는 인형이다. 주로 나무로 만든다. 동화로 유명한 피노키오도 원래는 마리오네트였다. 입부터 턱까지 하관 부위를 따로 분리해 사람처럼 말하듯이 보이도록 여닫는 형태도 있다. 마리오네트의 턱 분절 부위는 이질적으로 느끼게 하는 요소로 사람들 얼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마리오네트 주름’이라고 한다. 마리오네트 주름은 팔자주름과 같이 입가 주름의 한 종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입가 주름인 팔자주름이 콧방울에서 입술 양끝까지 한자 ‘팔(八)’자 형태
재발률이 높은 난소암을 PARP억제제로 치료하면 암이 악화되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난소암의 항암 치료에는 암 재발에 필요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BRCA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한 PARP 억제제 ‘올라파립(olaparib)’ 두 가지가 대표적으로 쓰인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재발성 난소암에서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올라파립(23.8개월)이 베바시주맙(17.3개월)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6.5개월 긴 것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찬혁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면역관문 신호를 극복하는 차세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ART-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CAR-T 세포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 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해 항암 기능을 증가시킨 유전자 세포 치료제로 말기 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80% 이상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그러나 지금까지 B 세포성 급성 백혈병과 다발 골수종 같은 혈액암에 국한되어 효과를 보였으며 고형암에서 높
화가 이중섭은 디프테리아로 아들을 잃고 잠을 자다 벌떡 일어나 그림을 한 점 그렸다. 구상 시인이 그림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기 천국 가는 길이 심심하지 말라고 친구들을 그려 넣었어. 배고프지 말라고 복숭아도 그려 넣었고.” 이중섭은 작은 나무 관에 아들의 시신과 그림을 함께 넣고 묻어주었다. 생로병사는 모든 인간이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는 삶의 궤적이다. 한 인물의 삶의 궤적을 몇 점의 명화를 통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1821년 사망한 나폴레옹은 사인(死因)을 둘러싸고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나폴레옹
희귀난치성질환 및 중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졸지에 ‘재난 수준의 치료비 폭탄’을 맞게 됐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20일 보건복지부, 건감보험심사평가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줬다뺏는 항암제, 환자에겐 약값폭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강병원 의원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2022년 적용 신포괄수가제 관련 변경사항 사전안내’를 통해 “희귀 및 중증질환 등에 사용되어 남용 여지가 없는 항목 등은 전액 비포괄 대상 항목으로 변경된다”고
대상포진은 아프다. 대상포진으로 오는 통증은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기도 하고, 초산 분만 산통보다 심하다고도 한다. 가슴(흉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 중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할 정도다. 대상포진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생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일생 동안 몸에 잠복해 있다.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신경을 좋아해서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다. 몸
‘돌 낳는 고통’으로 악명 높은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요도를 잇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요관‧방광결석으로 구분한다.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 노인‧청년보다는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하복부와 옆구리에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하며 하복부, 고환 부위 통증과 혈뇨, 전신 부종이 생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노폐물이 뭉치면서 요로결석을 생성한다. 부족한 수분섭취량에 더해 여유전 영향과 맵고 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