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이대목동병원은 김휘영(소화기내과)와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내과)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PLAN-B 모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18개 기관 및 유럽, 북미 등 11개 기관에서 총 1만 3508명의 만성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 이를 인공지능 기반 기계학습에 적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인 PLAN-B를 개발했다.PLAN-B는 예측 정확도가 기존 모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 실제 임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뱃속에 묵직하게 얹혀 있거나 답답하게 처진 느낌이 들면 “체(滯)한 것 같다”고 말한다. 농촌에 가면 요즘도 채집이 있다. ‘滯 뚫어요’나 ‘滯 내려줍니다’는 간판을 걸고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을 시술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다. 명절‧제사 때나 가끔 만나는 또래 사촌은 은근히 경쟁 상대다. 그런 사촌이 땅을 살 만큼 성공했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해 듣기라도 하면 시기심은 끓어 오르고 배는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현대인들은 주로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다. 머
기계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의 로봇보조 재활이 급성기를 지난 뇌졸중 환자의 팔, 어깨와 같은 상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순천향대 서울병원 윤대석 재활치료팀(박지웅 교수, 김세영 작업치료사)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방문한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 45명을 총 3그룹으로 나누고 15명씩 무작위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1세대 로봇인 파블로를 활용했고 각 그룹은 3주 동안 주 5회, 일 60분씩 15회기를 적용했다.실험군은 캐나다 작업수행평가(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
남기는 것이 아까워 끝까지 먹고,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며 많이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 먹을 수밖에 없다며 음주와 폭식을 하게 되는 현대인. 어쩌면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많이 먹으면서 게으르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 자기 관리 실패로 살이 찐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경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만 남자의 61.5%와 여자의 37%가 비만할 것이라 예측할 정도다. 마치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비만을 단지 개인의 탓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혹시 현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골프도 좋고 테니스도 좋다. 한편 굳었던 근육과 관절들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고 과도하게 운동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골프나 테니스 등 갑자기 시작한 운동으로 허리나 어깨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는 환자도 늘고 있다. 여름에 비해 가을은 기온이 낮다. 가을 운동에 앞서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유연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없이 설레는 마음에 성급히 필드로 나섰다가 부상을 당하기 쉽다. 골프로 인한 부상 부위는 주로 무릎이나 허리‧어깨‧팔꿈치‧늑골에 집중된다. 부상 원인은 대부분 잘
얼굴 흉터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토콜 기반 치료가 임상적으로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정희선 교수팀은 얼굴 흉터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 시트, 보톡스, 흉터 레이저,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등 각각의 치료법이 지닌 특성을 고려한 복합치료 프로토콜을 구성해 안면부 절개창을 봉합 치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합치료 프로토콜의 조기 시행 효과를 연구했다.기존까지 얼굴 부위에 발생한 흉터에 대한 예방적 치료 관련 연구는 거의 없었다. 실제 치료에 있어서도 흉터 안정화 시기를 넘긴 6개
임신과 출산은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임신한 동안 여성은 평온하고 행복하지만은 않다. 한 생명을 오랜시간 몸 안에서 길러내어 생명을 잉태한다는 대단하고 중요한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입덧부터 출혈까지 다양한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당한다. 그래서 여성은 때로 외롭고 두렵다.임신 전에는 몰랐고 임신한 후 경험자들에게 묻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수많은 몸의 변화. 여성들은 그 변화 앞에서 당황한다. 자신의 무지함을 마주하며 아이를 낳기도 전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까봐, 엄마로서의 자질이 없을까봐 자책한다. 생명을 품고 있는 만큼, 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달고나와 구슬치기 등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가 유행하는가 하면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동그라미‧세모‧네모 심볼 가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형과 삼각‧사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은 자연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형태다. 우리 주변 사물들 역시 도형들을 활용해 쉽게 단순화해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얼굴형에서도 마찬가지로 도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얼굴 역시 더 세분화한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크게 원형‧삼각‧사각형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둥근 얼굴은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체지방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하는 신체 변화가 생긴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다. 근감소증은 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받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근감소증은 80세 이상 10명 가운데 5명 이상에서 보일 정도로 노인들에게 흔하다.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와 호르몬 변화, 활동량 감소, 영양 상태 불균형, 지속되는 만성질환 등이 근감소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낙상과 골다공증‧기능장애 등이 함께 오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근육량이 적다고 해서 모두 근감소
20대 회사원 장모(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는 최근 특별히 잘못 먹은 것이 없는데도 자주 체했고, 두통과 어지럼이 반복됐다. 월말 마감에 쫓겨 받는 회사 업무 스트레스로 그럴 수 있다며 참고 지내다 병원 신경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뜻밖에 ‘전정편두통’이라는 낯선 진단을 받았다. 전정편두통은 흔히 ‘편두통성 어지럼’으로 불린다. 두통과 어지럼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전정편두통 환자는 고개를 움직이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구역‧구토 증상을 동반한 두통과 어지럼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증상이 길게는 3일간 지속된다. 재발성 어지럼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는 골밀도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류마티스관절염 초기 혹은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염증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데, 이 스테로이드가 골 형성을 억제하고, 장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김지원 연구조교수는 199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833명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 100명의 임상데이터를 후
장기간의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가 폐암 국소재발의 예후인자로 작용해 방사선 치료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104명의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다.이후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한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당화혈색소 6% 이하의 경우 국소재발 없는 1년 생존율은 88.3%였고, 2년 생존율은 68.8%, 3년 생존율
과학자들은 숱한 실패를 겪는다. 어떤 과학 이론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만 이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의 심리나 평소 지닌 철학 또한 이론 형성과 연구에 영향을 준다.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해야 할 과학자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편협한 철학에 빠져 잘못된 결론을 내린 일은 과학사에서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정태적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주상수를 도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젊었을 때는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던 과학자라도 일단 지위와 명성을 얻어 유명한 과학자가 되면, 기득권이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눈 건강이 첫째다. 눈 이상은 눈으로 보고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시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어려워진 경우도 많다. 눈은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안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실명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기적인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올리기 위해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을 ‘눈의 날’로 정하고 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과 망막혈관‧시신경유두 등을 같이 부르는 말이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 유료 가입 1억1,000만가구 이상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속 한 게임으로 나왔던 달고나도 재조명되고 있다. 달고나는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추억의 간식이다.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달고나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달고나는 당 함유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나 당뇨 고위험군은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고혈당증이다. 혈관 내 당수치가 높아지면서 여러 이상 증
암 치료 이후 사회적, 정신적 지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리, 사회, 영적 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의 돌봄 제공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수진 교수와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는 암 환자 미충족 돌봄 요구 조사 도구(SPARC, Sheffield Profile for Assessment and Referral to Care)를 활용, 우리나라 암환자의 돌봄 요구가 무엇인지를 확인했다.연구는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 15명을 2그룹으로 나눠 참가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AMD)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안과 김동현 교수, 예방의학교실 주민재 박사팀이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 40세 이상 중장년 1만51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황반변성은 눈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가 변형돼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기오염 물질 흡입을 통해 혈액 내 산화스테레스가 증가해 황반
깊은 내면이 있다는 생각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뇌에 대한 탐구가 이뤄지는 지금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 《생각한다는 착각》은 내면세계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온 인간의 얄팍함을 까발린다. 저자는 우리는 뇌에 속는 희생자일 뿐 우리 내면에는 숨겨진 신념과 동기는 없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하나씩 들며 인간이 꾸준히 뇌에 속는 이유를 빈틈없이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생물학적 컴퓨터에 해당한다. 뇌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같지만 배반적이게도 사실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즉
눈물은 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눈의 자극에 반응해 눈을 깨끗하게 하고 촉촉하게 만든다. 사람을 포함해 포유류는 대부분 눈 보호를 위해 눈물을 분비한다. 사람은 감정 변화에 의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르는 질환이 있다. 눈물흘림증이다. 눈물길폐쇄나 협착이 있으면 눈물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 나이를 먹어서는 고령화에 따라 노화의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도 한다.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눈물길폐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주식투자 열풍이 뜨겁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들까지 나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식시장 접근성이 낮아진 것도 주식투자 바람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obile Trading System) 모바일 주식 거래 앱은 개인투자자들이 어렵지 않게 주식 투자에 뛰어들 수 있도록 했다. 코스피에서 MTS를 활용한 개인들의 거래량 비율은 54.8%에 이른다. 이른바 ‘엄지투자족’이 대세다. 주식투자는 한번 투자금을 넣으면 눈을 떼기 쉽지 않다. 쉴 새 없이 주식창을 켜고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다. 출‧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