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가 갑작스럽게 오면 얼굴 한쪽 또는 일부가 마비되고 얼굴 근육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치료가 쉽지 않지만, 안면신경마비가 생긴 환자 가운데 70%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안면신경마비를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면신경마비가 3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으면 얼굴에 평생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
어지러움증은 두통과 함께 병원 신경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의학적으로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어도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통칭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어지러움 증상은 단순어지럼증과 실조‧현훈 등 다양하다. 단순어지럼증은 잠깐씩 생긴다.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피곤하거나 컨디션의 저하, 심리적 요인으로 주로 발생한다. 드물게는 자율신경계 기능저하와 대뇌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나타나기로 한다. 이때 움직이면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이동하며 체내기능 활성화와 제어에 관여한다. 우리 몸 항상성 유지와 생리 기능에 필수다. 뇌하수체와 갑상선‧부갑상선 등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른다. 호르몬은 소화와 대사‧호흡‧감각인지‧수면‧성장‧발달‧생식‧감정 등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진행되는 모든 영역에 관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르몬에는 성장호르몬과 유즙분비호르몬‧갑상선호르몬‧인슐린‧코티솔‧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원인으로 호르몬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
콧속 공생미생물인 ‘표피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di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공생미생물이 콧속에 많을수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하고, 면역력 항진 기능을 가져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지정연 임상강사 연구팀은 코 공생미생물인 표피포도상구균이 코 상피세포에서 코로나19 진입 인자 발현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코에서 많이 발현되는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온몸에 전달하기 위해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기능적 이상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이 있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이 든다. 만성피로와 몸이 붓는 부종, 소화불량도 나타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원인은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하다. 단순히 호흡곤란이 있다고 모두 심부전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이에 비해 누웠을 때는 숨쉬기가 힘들지만 앉아 있으면 숨찬 느낌이 호전되고, 밤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생
폐기능이 안좋으면 당뇨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교신저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2009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19~85세)을 대상으로 폐기능과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폐기능검사 수치가 낮을수록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19~85세 건강한 성인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6년간 폐기능검사를
우울증이 심방세동 발생과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 등 국내 공동연구진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우울증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연구진은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503만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군(14만 8천여명), 비우울증군(488만 2천여명)으로 나누고 약 9년간 추적관찰하며 신규 심방세동 누적발생률 및 위험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우울증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은 25.1% 증가했으며, 특히 재발성 우울증 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나라가 멈추는 경험을 했다. 출입국이 엄격히 통제됐고, 국경이 봉쇄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인간을 넘어 경제까지 감염시켰다. 전 세계 경제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 있다. 방역대책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의 삶마저 무너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학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정부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절박함 속에 꺼져가는
갱년기는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생기는 신체적인 변화를 말한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여성들이 갱년기 장애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갱년기는 중년 여성들이 겪는 큰 고민 가운데 하나다. 대표적으로 월경이 없어지는 폐경을 맞으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신체‧정신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갱년기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중 후반에 걸쳐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갱년기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39만352명이었다. 대략 40만 명이
외모가 경쟁력으로 불리면서 신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는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은 신체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간편한 방법으로 ‘키높이 깔창’을 선용한다. 한편 키높이 깔창은 어쩌다 한 번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애용한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성이 주로 신는 하이힐은 족부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면 발가락이 압박을 받는다. 압박이 지속되면 발가락에 변형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 키높이 깔창은 하이힐과 발을 압박하는 원리가 비슷하다. 키높이 깔창을 신으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앱이 수축기혈압(BP) 수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제1저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공동교신저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은 최근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Heart4U’를 개발, 사용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Heart4U’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 서비스 앱으로, 본인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혈압 목표치, 운동 등 생활습
진정내시경 역설 반응의 재발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진정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등의 진정제를 투여해 수검자가 잠든 사이 검사하여 불편감을 덜어주는데 100명 당 3~4명 정도에서 부작용인 역설반응이 일어난다.역설반응이 일어난 수검자는 감정적으로 흥분해 난동을 부릴 수 있어 위험할 뿐 아니라 자세한 검사가 어렵다. 또한 본인의 행동을 기억할 수 없는 수검자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남곤 한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기대수명이 길지 않았을 때, 암은 운 나쁘게 걸리는 질병이었다. 이제 암은 살아가다 한 번은 만나는 질병으로 그 지위가 바뀌었다. 지위가 바뀌면 대접도 달라진다. 과학자들은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첨단과학을 가지고 달려든다. 그 과정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주인공이 ‘면역항암제’다.이 책 《면역항암제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은 면역항암제의 역사와 개념‧현황‧전망에 대해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주는 책이다. 지도를 그려낸 이는 의사도, 생명과학 혹은 생명공학 전공자도 아니다.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지금도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건조하고 낮은 기온으로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비염이 새로 생기거나, 가지고 있던 비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내 난방 사용으로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 염증이 생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1월에 196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코막힘‧재채기와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 증상은 감기와
척추는 몸의 중심축이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을 동반한 고통과 함께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 2020년 기준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대략 890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척추질환으로 고생했다. 신체적 고통과 불편함 뿐만 아니리 신체 외형을 변형시켜 마음까지 위축시키는 심각한 척추질환이 있다.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이 대표적이다.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은 10~2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척추후만증은 걸을 때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잘 걷지 못하는 병이다. 60~70
동장군의 기세가 드세다.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파에도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커피)를 들고 가는 것을 본다. 겨울 추위에도 차가운 음료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 시린 이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경험한다. 대개 시린이는 충치와 치아 손상, 피곤하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나타나기도 한다. 바로 ‘상아질지각과민증’이다. 치와와 잇몸의 경계부가 패이거나 잇몸이 내려가 있으면 주로 생긴다.상아질은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다. 상아질은 법랑질과 백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경재·이준희 교수팀(이재한·김상우·주재한·이나래)은 야간·교대 근무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제6,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014년·2016년·2018년 자료를 주간 근무와 야간·교대 근무로 구분해서 분석했다.분석 결과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야간·교대 근무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odds ratio)가 남성 1
조기 진단이 어려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MRI 뇌영상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발달장애로 이상 행동이나 표현을 관찰한 후 증상평가를 통해 진단했지만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고 발병원인과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이에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한양대병원 이종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객관적·생물학적 지표를 바탕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3~6세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군 58명과 대조군 48명
치과의사들이 치과를 운영하면서 겪은 희로애락을 진솔한 이야기로 담아 책을 펴냈다.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온 책은 치과의사 39명이 진료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최근 수년간 신문에 게재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이번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2권 발행을 기약하고 있다. 강기현 강익제 고성준 구본석 권기홍 김동석 김병준 김봉옥 김상환 김영주 김용호 김재영 김평일 김현성 류성용 문상원 박병기 박용호 백상현 송재경
고령층 어르신들의 근육 손실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넘기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육세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근육손실은 이미 1989년부터 의학적 연구대상이 됐다.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기준 마련됐고, 세계질병분류(ICD,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에 등록됐다. 더 이상 고령층의 자연스런 노화현상이 아닌 질환이라는 의미다. 근감소증은 원발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