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길지 않았을 때, 암은 운 나쁘게 걸리는 질병이었다. 이제 암은 살아가다 한 번은 만나는 질병으로 그 지위가 바뀌었다. 지위가 바뀌면 대접도 달라진다. 과학자들은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첨단과학을 가지고 달려든다. 그 과정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주인공이 ‘면역항암제’다.이 책 《면역항암제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은 면역항암제의 역사와 개념‧현황‧전망에 대해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주는 책이다. 지도를 그려낸 이는 의사도, 생명과학 혹은 생명공학 전공자도 아니다.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지금도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건조하고 낮은 기온으로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비염이 새로 생기거나, 가지고 있던 비염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내 난방 사용으로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 염증이 생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1월에 196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코막힘‧재채기와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 증상은 감기와
척추는 몸의 중심축이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을 동반한 고통과 함께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준다. 2020년 기준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대략 890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척추질환으로 고생했다. 신체적 고통과 불편함 뿐만 아니리 신체 외형을 변형시켜 마음까지 위축시키는 심각한 척추질환이 있다.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이 대표적이다.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은 10~2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척추후만증은 걸을 때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잘 걷지 못하는 병이다. 60~70
동장군의 기세가 드세다.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파에도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커피)를 들고 가는 것을 본다. 겨울 추위에도 차가운 음료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 시린 이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경험한다. 대개 시린이는 충치와 치아 손상, 피곤하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나타나기도 한다. 바로 ‘상아질지각과민증’이다. 치와와 잇몸의 경계부가 패이거나 잇몸이 내려가 있으면 주로 생긴다.상아질은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다. 상아질은 법랑질과 백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경재·이준희 교수팀(이재한·김상우·주재한·이나래)은 야간·교대 근무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제6,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014년·2016년·2018년 자료를 주간 근무와 야간·교대 근무로 구분해서 분석했다.분석 결과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야간·교대 근무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odds ratio)가 남성 1
조기 진단이 어려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MRI 뇌영상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발달장애로 이상 행동이나 표현을 관찰한 후 증상평가를 통해 진단했지만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있고 발병원인과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이에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한양대병원 이종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객관적·생물학적 지표를 바탕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3~6세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군 58명과 대조군 48명
치과의사들이 치과를 운영하면서 겪은 희로애락을 진솔한 이야기로 담아 책을 펴냈다.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온 책은 치과의사 39명이 진료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최근 수년간 신문에 게재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이번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2권 발행을 기약하고 있다. 강기현 강익제 고성준 구본석 권기홍 김동석 김병준 김봉옥 김상환 김영주 김용호 김재영 김평일 김현성 류성용 문상원 박병기 박용호 백상현 송재경
고령층 어르신들의 근육 손실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넘기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육세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근육손실은 이미 1989년부터 의학적 연구대상이 됐다.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기준 마련됐고, 세계질병분류(ICD,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에 등록됐다. 더 이상 고령층의 자연스런 노화현상이 아닌 질환이라는 의미다. 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지난 9일 기준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의 81.1%와 18세 이상 성인 47.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과 수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혹시 모를 이상증상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안과전문 김안과병원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전문의는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 정보가 거의 없어 진료실에서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접종 후 느껴지는 이상
자객처럼 암세포 조직으로 침투해 집중적으로 암을 공격해 없애는 약물이 개발됐다.포항공과대학 화학과 김원종 교수 연구팀은 생체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해 림프절 내 암세포를 제거하는 자가 희생 일산화질소 전구 약물(self-immolative nitric oxide prodrug)을 개발했다.전구약물이란 몸속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말한다.일산화질소는 몸속에서 다양한 생체 기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분자의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체가 자발적으로 빠져나가 실
지난 2015년 12월 희귀질환관리법이 제정되면서 2017년 5월 질병관리본부 내 희귀질환과가 신설됐다. 또한 2020년 9월 질본의 질병청 승격에 따라 만성질병관리국 ‘희귀질환관리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도, 이름조차 몰랐던 희귀질환을 찾아내고 이로 인해 지원조차 받지 못해왔던 사각지대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희귀질환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희귀질환관리과의 업무다. 의료비지원사업, 유전자진단지원사업, 산정특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시 환자 대퇴골의 모양에 따른 인공관절 선택 기준이 제시되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일부 환자들에서 환자 뼈 크기에 비해 큰 인공관절 치환물이 돌출해 통증을 유발, 심할 경우 재치환술을 필요로 했다.이는 기존에 인공관절이 서양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동양 환자, 특히 여자 환자의 경우 대퇴골이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작은 모양이어서 인공관절 치환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은 인류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다. 2020년 1월부터 대한민국에 침투한 신종 바이러스, 어느덧 만 2년을 지났다. 잔혹하고 영악한 바이러스 침공 앞에서 과학기술과 의료기술도 속수무책 무너졌다. ‘코로나19 블루’와 ‘코로노미 쇼크’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바이러스로부터 살아 남아야 한다. 백신‧항체‧치료제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를 이루어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우며 앞으로 변화될 세계에 대해 예측하고 준비하
새해 목표나 계획에 건강관리는 빠지지 않는다. 그 방법으로 꾸준한 운동과 절주‧금연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이 세가지 건강관리 방법은 모두 심혈관 건강과 관련이 깊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평소 건강 관리 목표를 세우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심뇌혈관질환은 주요 사망 원인이다. 2020년 기준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이다. 뇌혈관질환은 4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낮은 겨울에 더 위험하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사망자 수를 보면 날씨가 본격 추워지기
보톡스는 얼굴 주름을 펴는 기능부터 통증 조절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치과에서 치아 치료에 보톡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톡스는 얼굴 전반에 걸쳐 주름을 펴거나 틱장애와 같이 조절이 안 되는 불수의적 근육의 움직임 조절을 위해 쓰인다. 얼굴 주름을 펴기 위해 이마와 미간‧눈가‧콧등‧입술‧입꼬리에 맞는다. 깊게 파인 근육을 펴주지는 못하지만 얕은 주름이나 움직일 때 생기는 표정 주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또, 근육 움직임이 너무 많
#1. 회사원 김모(42) 부장 사무실 책상 서랍에는 뜯지 않은 껌이 수십 통이다. 김 부장이 껌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껌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 사 모은 것이 아니다. 직장 회식자리나 친구들 모임에서 거절하지 못해 한 통에 2,000~3,000원 반강매로 산 껌들이다. 하루 회식자리면 껌 3~4통은 기본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껌이 쌓이면 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해결한다. 매번 안 산다고 결심을 굳게 하지만,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2. “고객님, 백화점에 한번 나오세요. 신상으로 메이크업이랑 서비스 마사지 해드려
겨울 한파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갑자기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가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고, 날씨마저 변덕스럽다면 몸이 적응하기 힘들다. 겨울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다.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에 비염과 독감‧천식‧피부건조증 등이 있다. 큰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차, 건조함 등 날씨가 신체에 영향을 주거나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은 코 안쪽 공간인 비강 내 비점막 염증으로 생긴다. 코막힘과 콧물‧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은 환절기 질
이 책은 의학의 창조적 파괴에 관한 책이다. 디지털과 의료, 이 두 가지가 만나기 시작한 지금이 왜 의학의 전환점이 되는지 말해준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디지털화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이다. 디지털화한 인간(Digitizing Men)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이고, 의학의 미래다.인간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게놈, 즉 약 60억 개의 글자(생명코드)들을 밝히고 정리하는 것이다. 사람의 심장 박동과 혈압의 변화, 호흡 횟수‧호흡량, 체온‧혈액산소농도‧혈당‧뇌파‧활동량, 심지어 기분까지, 삶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초저출산 시대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영유아를 비롯해 생명을 위협받는 희귀질환자들의 치료접근권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모치료제 급여화가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환자와 가족들은 통탄을 금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미 병적인 탈모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다른 중증질환
중금속 중독의 다른 이름은 ‘침묵의 살인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상생활에서 중금속에 노출되고 몸에 축적되면서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금속 중독은 중금속을 다루는 특정 직업군에게만 발병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 생활 환경에서는 공기와 미세먼지‧식습관‧생활습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중금속에 노출된다. 최근 마스크 생활화로 대기 중 중금속 걱정은 줄었다. 하지만, 공기뿐만 아니라 도처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중독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