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한국 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은 담배를 피운다. 남성 흡연율은 2016년 40.7%로 소폭 반등했다가 2017년 38.1%에서 2018년에는 36.7%로 최근 2년 연속 줄고 있다. 성인 여성은 7.5%가 흡연자다. 남성들과 달리 여성 흡연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건강에 백가지 해로움은 있지만, 이로움은 한 가지도 없다. 담배가 안 좋은 것을 몸이 먼저 안다. 여자 친구에게 입을 맞추려면 담배 냄새가 난다고 싫어한다. 이성 친구를 둔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는 1명에도 못 미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결혼‧출산 연령도 늦어져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는 늘고 있다.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임신의 20~30%를 고위험 임신이 차지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고위험 임신은 산모가 35세 이상이거나 19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또 과거에 잦은 유산과 기형아‧조산아‧사산아‧거대아 출산경험이 있어도 고위험 임신에 속한다. 유전질환이 있거나 당뇨병‧고혈압‧갑상선질환‧ 심장병‧자가면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홍경수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상현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세균성 폐렴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일반적으로 폐렴이 발생하면 흉부CT 영상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양상을 통해 중증도와 원인균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과 세균성 폐렴은 흉부CT 영상에서 차이는 있으나 빠른 시간 내에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영남대병원과 DGIST 교수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환자 분류 모델을 제안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스스로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워도 완전히 금연한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3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성인 남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심뇌혈관질환 발생 관련으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비교한 기존 연구는 유해성분 노출 차이만 비교하거나 혈압처럼 제한적인 지표만 포함한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흡연 방식을 바꿨을 경
이 책 《바디(The Body: A Guide for Occupants)》는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독자들을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아니 아플 때를 제외하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우리 몸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빌 브라이슨이라는 든든한 안내자의 도움으로 독자들은 몸이라는 기묘하면서도 위대한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고, 꼭 알아야 할 경이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 사실들을 발견하는 데에 기여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을 바르게 인식한다. 59가지
청년 실업과 만혼‧비혼 등 사회풍조가 바뀌면서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사는 이른바 ‘미혼성인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가구 기본 항목’을 보면, 30~40대 가운데 부모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65만명으로 이른바 성인 캥거루족이 313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0대 5명 중 1명이 해당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전체 30대(662만7,045명) 가운데 42.5%(281만5,227명)는 미혼이었다. 미혼 인구 비중은 5년 전과 비교해 모든
중‧장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이를수록 당뇨‧고혈압‧관절통 등 먹는 약도 늘어난다. 노화로 나이가 들면서 병원 다니는 횟수도 늘고, 처방받는 약의 종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신체적인 약물 대사 능력은 떨어진다. 약물 복용 주의사항이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예방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국내 고령자의 약 복용양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82.1%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을 5개 이상
인간은 인생의 3분의 2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른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낸다. 사회 활동을 하고,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식량을 얻고, 자손을 번식시킨다.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없는 나머지 시간, 즉 잠을 자는 동안은 진화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비생산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잠을 잔다.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생물이 잠을 잔다는 것은 피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혜택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잠을 푹 잔다고 해서 우리가 생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 만 2년을 채우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와 실외활동 자제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비만 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비상시국에서 나온 ‘확찐자’를 우스갯소리로만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비만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위험해진다. 과체중 혹은 비만 전 단계부터 비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비만으로 진단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고지혈증‧인슐린저항성‧대사증후군‧관상동맥질환‧고혈압‧암 등 대사이상에 의한 질환에 영향을 준다. 관절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계절이 왔다. 푸른 하늘 아래 청명하게 맑은 공기, 울긋불긋 물든 단풍도 아름답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국내 리서치 회사가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등산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는 등산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2.4%는 올해 등산갈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등산은 효과적인 전신 운동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등산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시간 반복해서 경사진
중견 가수 노사연씨가 최근 종편 채널A ‘레전드음악교실–랄라랜드’에 출연, 지난 2015년 생긴 ‘돌발성난청’으로 현재 귀가 거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난청은 일반적으로 고령 어르신들만의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도 이어폰 등 음향기기 과다 사용으로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때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잃을 수 있는 청각 질환이 ‘돌발성 난청’ 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삶에는 수많은 처음과 마지막이 있지만 우리 인생의 가장 처음과 가장 마지막은 탄생과 죽음이다. 이 시작과 끝만큼은 내가 아닌 타인의 기억으로 남는다. 탄생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맞는 것이지만 죽음만큼은 준비할 수 있다. 언젠가 분명히 ‘죽음’의 순간이 온다는 건 사실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점이 몹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이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을 ‘어쩌다 갑자기 맞는 죽음’으로 끝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4부. ‘마지막 뒷모습’ 중에서)2019년 기준 암 사망자
영국의 국민밴드 ‘퀸(Queen)’은 2018년 다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대표 곡명을 타이틀로 하는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 주인공이자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프레디 머큐리는 빼어난 가창력과 음악성 외에도 돌출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레디는 천재였지만 얼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구강구조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출입이다. 돌출입은 구강 부위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성장기 친구들에게 ‘입툭튀’라거나 ‘오리주둥이’로 놀림을 받으면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프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배가 아픈 복통을 경험한다. 복통의 정도가 심해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주로 충수염(맹장염)을 떠올리곤 한다. 충수염은 때로 TV 드라마에서 오른쪽 아랫배를 움켜지며 고꾸라지는 주인공이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받는 질환으로 그려진다. 충수염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게실염이다.대장 게실(憩室)은 대장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대장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층 가운데 약해진 부분을 통해 대장 바깥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한다. 이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물질들이
유방암은 여성들을 늘 불안하게 만드는 근심덩어리 암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은 유방암이다. 매년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선 평소 관심과 관리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2018년 한 해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는 모두 2만3,547명으로 2010년 1만4,653명보다 60% 가량 급증했다. 이에 비해 여성암 1위를 기록하고 있던 갑상선암 환자는 같은 기간 3만456명에서 2만1,924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는 유관과 소엽 등에
매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신장암은 우리나라 10대 암 중 하나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김정권 교수팀은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안내서 ‘사례로 본 신장암 가이드북’를 출간했다.이번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의 개정판으로, 지난 3년 간 획기적으로 변화한 신장암의 최신 치료법, 특히 최근 급여화된 면역항암제 등 신약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초기 국소 신장암부터 전이된 말기암까지 실제 환자 치료 사례들을 소개해 신장암에 대한 이해를 높
암 생존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며, 이는 '가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팀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암 치료 종료 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내원한 322명의 설문조사와 개별 인터뷰 내용을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와 염려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대상자의 약 80%는 여성 유방암 환자로, 대부분 50세 미만 젊은 환자였다.연구팀은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들과 건강, 스트레스, 통증, 피로, 불면,
저자는 수년간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나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자신을 망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망친다’라는 말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평판을 망치고, 인간관계를 망치며 결국에는 인생을 망친다. 성품이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일이 잘 안 풀리자 갑자기 살벌하게 욕을 하더라는 사연도 들었고, 감정기복이 심한 상사 하나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는 사연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천천히 자신을 망치고, 자신의 평판을 망치며 결국에는 인간관계를 망친다. 안 좋은 감정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은근히 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백해무익한 담배인 줄 알면서 끊기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하루 20개비 핀 흡연량을 반갑으로 줄이기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나름 선택한 차선책이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전한 금연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만7,975명의 흡연자를
난임은 피임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다.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부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부부의 15%가량은 난임이다. 난임 부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부부는 2017년 20만8,704명에서 2018년 22만 9,460명에 이어 2019년에는 23만80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남성은 호르몬 이상이나 무고환증‧고환염‧무정자증‧클라인펜터증후군‧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