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당화혈색소 목표치'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추은호 교수(순환기내과,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혈당이 높을 때 심근경색 사망률이 2.6배 높아지며, 당화혈색소가 6.5~7%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 연구결과를 내놨다.연구팀은 국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AMI, Acute myocardinal
약물 전달률을 높여 난치성 뇌종양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성학준·신영민·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 연구팀은 뇌종양 약물 효과를 제고하는 방안을 고안해 뇌종양을 유발한 스페로이드(spheroid, 덩어리 형태를 가진 세포 원형 집합체)에서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전체 뇌종양의 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 속 교세포에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종양 증식 속도가 빨라 내부에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 상태에서 항암제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 발현으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종
“우리는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하며 책임을 논할 도구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기술발전은 부와 권력의 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줄기세포 시대에 생명은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가?” “생명이 상품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의 몸에서 분리한 유전자로 실험할 때 그 결과물은 누구의 소유인가?”기술진보는 분명 매력적이다. 기간산업에 투자해 농업 중심이던 경제를 빠르게 산업화하고 아시아의 4대 신흥공업국 중 하나로 성장한 경험이 있는 한국에서는 기술혁신이 진보의 강력한 동인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다. 기술 자체가 공공선으로 비치기도
#1. 20대 중반 남성 김 모 씨는 평소 설사가 잦았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며 생활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부터 심한 설사와 복부 불편감이 한 달 동안 지속됐다. 김 씨는 가족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김 씨는 하행결장에 부분폐쇄성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2. 혼자 자취 생활을 하는 20대 여성 이 모 씨는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때가 많았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열이 올랐다. 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 씨는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복부 CT 검사 결과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평소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고, 파열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심각성에 비해 조기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만 하면 예후는 좋다. 일상생활로 복귀도 가능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벽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일단 꽈리가 만들어지면 뇌 혈류가 꽈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동맥류가 점점 커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고,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은 50%에 육박한다.뇌동맥류는 조
신장질환 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 수치로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적혈구 분포 폭(RDW, red blood cell distribution width)’은 혈액 내 적혈구의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정상인은 적혈구 크기가 일정한 편이지만, 임신이나 노화 등의 요인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적혈구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팀은 200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 신장내과를 방문한 신장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자신보다 앞서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촌에 대한 시샘을 빗댄 속담이다. 속담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복통은 두통 만큼이나 흔하게 경험한다. 배가 보통 아픈 정도가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면 충수염(맹장염)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충수염은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다. 한편 충수염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게실(憩室)염이다.게실은 대장 벽 일부가 약해져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온 공간이다. 게실은 대장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소장‧위 등 위장관 어디든
매일 아침 갓 짜낸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마셨다면….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면…. 칼로리를 고려해 지방이 많은 음식을 늘 삼가왔다면….지금까지 당신의 식사는 잘못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에 대한 상식은 틀리거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잇달아 등장하는 갖가지 다이어트 식단이나 유행하는 최신 식사법은 인체의 메커니즘을 무시하거나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속설, 자기만족의 주관적인 건강법, 일부의 효능을 확대 해석하는 비과학적 식사법도 적지 않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입버릇
희귀난치성질환과 중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오는 3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정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4대 환자정책’(4대 환자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환자단체들의 연대 모임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제20대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4대 환자정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요구안에 대한 후보별 찬반 입장은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환자단체연합회가 요구한 환자 정책은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도입 ▲환자
탈모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탈모 고민은 과거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제는 2030 비교적 젊은층에게도 마냥 남의 얘기가 아니다. 스트레스와 식습관‧호르몬 등 영향으로 탈모는 세대를 불문하지 않는다. 한편 탈모 개선을 위해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발기부전’이라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탈모가 있어도 탈모약 먹기를 꺼려하는 남성들이 많다.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진행시키는 호르몬으로 변하면서 진행된다. 탈모치료제는 환원효
치밀유방을 가진 유방암환자의 경우 수술 후 반대측의 재발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문형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천종호 전임의)은 2000~2018년 유방 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여성 환자 9011명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 상에서 유방 밀도가 높은 군 6440명(71.5%)과 낮은 군 2571명(28.5%)으로 나눠 유방 내 재발률을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밝혔다.연구 결과 동측 유방암 재발의 누적 발생률은 10년 동안 2.1%였다. 이는 3.9~11.9% 정도로 보고된 외국 주요기관의 임상성적과 비교하
영양교육이 청소년의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은 물론, 외모와 신체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청소년은 외부 영향을 쉽게 받아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갖기 쉬운데, 기존 연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중 24.2%가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등 신체 이미지에 대한 오해가 있으며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아침을 거르거나 카페인과 단순당을 자주 섭취하는 등 영양 불균형의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이유로 올바른 식습관과 건전한 신체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뒷목이 뻣뻣하고 돌아가지 않아요.”“천근만근 돌덩이가 어깨에 내려앉은 것 같아 무겁고 결려요.”“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찌릿찌릿 아파요.”많은 사람들이 거북목과 어깨결림‧허리디스크‧무릎통증 등 만성 통증을 호소한다. 더 놀라운 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20~30대도 통증을 호소한다는 사실이다. 왜 다들 통증을 달고 살까?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홍정기 박사는 통증의 원인으로 ‘잘못된 움직임’을 손에 꼽는다. 잘못된 움직임이 통증을 만들기 때문에 제대로 움직여야 통증이 사라진다고 그는 단언한다. 사람들은 흔
지난 5년 동안 신규 암 환자가 매년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사는 동안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으로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따라 매년 병원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이 통계는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과 생존율‧유병률 등을 산출, 국가 암관리 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방역대책 여파로 연말연시 술자리가 줄었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활 속 음주는 이어지고 있다. ‘홈술’이나 ‘혼술’ 증가는 코로나19 시절 새로운 술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잦은 음주와 과음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음주와 야식이 빈번한 남성은 통풍에 대해 경계심을 한번쯤 가져보는 것이 좋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통풍환자는 2016년 37만3,000여 명에서 2020년에는 46만7,000여 명으로
북극발 한파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뇌혈관 질환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층은 더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0만7,862명이었다. 2016년 57만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환자들은 같은 기간 19만7,666명에서 19만 2,573명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60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밀도지단백 수용체'가 많은 산모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 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는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인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와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방법(NGS)을 통해 배아의 질이 좋
위암 수술 환자가 일반인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2.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발성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522명과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일반인 2088명의 임상정보를 활용,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 위험도 예측모델을 노모그램 방식으로 개발했다. 노모그램은 임상정보를 분석해 추출한 지표의 수치를 점수화해 위험
이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졌던 유년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줄곧 개미와 꿀벌‧거미와 여러 종류의 새들, 물고기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세계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동물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투영했다.‘개미 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개미들의 사회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조직화된 그들의 사회를 통
‘다이어트‧몸짱되기’는 새해 소망으로 손에 꼽히는 경우가 많다. 건강과 함께 운동은 신년 계획에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운동시설 이용을 꺼리고, 2030 MZ세대에게 대표 야외 운동시설인 ‘산스장’이 뜨고 있다. 산스장은 ‘산’과 ‘헬스장’을 합친 신조어다. 산 중턱이나 정상 등에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말한다. 아파트 인근 야산부터 대부분 산 등산로에 인접해 있고 공원이나 하천변 등에도 비슷한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많다. 최근 야외 운동시설로 산스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산스장에 설치된 운동기구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