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리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은 한국인의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좋은 지방(산)의 섭취를 늘리고 콜레스테롤 섭취는 줄일수록 사망률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200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실시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 중장년층 194,295명을 대상으로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사망
고차원 탄소구조의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경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효진 생체재료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김기훈 도핑컨트롤센터 선임연구원, 김홍남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같은 탄소 성분이라고 해도 구조에 따라 생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탄소 미세머지와 유사한 다양한 차원(0~3차원)의 탄소 나노재료를 합성해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 ‘나쁨’에 해당하는 농도(50㎍/㎥)로 신경세포
빈 서판, 라틴어로 ‘타불라 라사(tabula rasa)’라 부르는 이 말은 인간은 태어날 때 새하얀 도화지이며, 태어난 후 각종 경험을 통해 마음과 지성이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이 빈 서판 이론은 오랫동안 교육학에서 사상적 기반으로 유지됐다. 이 이론대로라면 아이가 너무 어릴 적부터 어느 한 감각을 잃어서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아무런 지성도, 감성도 발휘할 수 없어야만 한다. 세계적인 인지신경과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은 브라질에서 만난 소년 펠리페와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수정했다. 펠리페는 네 살 때, 거리에서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밝혔다.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와 같은 대학 박상현 박사, 고려대 김대성 교수는 공동으로 TPBG(Trophoblast glycoprotein) 유전자의 기능 이상이 파킨슨병을 일으킨다고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중뇌(中腦, midbrain) 흑질부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 나타난다. 하지
백설공주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 타이틀을 겨룰 정도로 아름다웠던 왕비는 주걱턱과 매부리코에 검은 망토를 걸친 모습으로 분장하며 마녀로 변신한다. 투박하고 심술궂게 보이는 마녀의 모습에서 왕비일 때의 기품과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다. 동화 속 마녀는 주인공 공주에게 저지르는 악행에 생김새까지 더해져 소녀 독자들에게는 언제나 밉상이다. 턱과 코‧눈 등 신체 부위는 생김새에 따라 다른 인상을 준다. 때로 인상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격까지 짐작하게 한다. 이 가운데 턱은 인상을 결정하는 대표 얼굴 부위다. 턱의 생김새는 얼굴형을
무병장수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평생을 병 없이 산다는 건 대단히 드문 일이다. 병이 없을 수는 없고, 결국 병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가가 장수 여부를 결정한다. 지은이인 이성규 기자는 YTN 사이언스의 ‘카페B’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과학전문기자다. 질병 치료기술의 발전 현황과 생명과학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왔다. 이 책에서도 기자의 입담과 취재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생명과학 트렌드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소 딱딱한 생명과학의 주제들을 이슈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이 되며 기온이 떨어져 실내공기를 환기하기도 만만치 않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등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사람과 시간도 늘었다. 여러 사람이 모인 한정된 공간에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진다. 유기체 농도는 높아져 알레르기 비염과 상기도 감염 관련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주기적인 환기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두 가지로
12월 연말에는 직장 송년회와 가족‧지인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전보다 연말 회식이 줄었다지만, 단계적거리두기완화 이후 12월 모임이나 회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연말 술자리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즐거움은 크다. 하지만, 숙취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요통이 있는 환자에게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환자가 가장 많은 허리디스크는 허리‧
위암 조직의 독특한 혈관 구조인 고 내피 세정맥(High endothelial venule, HEV)이 위암 면역 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김찬 교수팀은 위암 진단 후 수술 받은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위암 조직 내의 T세포 침윤 패턴과 고 내피 세정맥을 분석해 T세포 침윤 후 위암 조직 내부의 면역반응을 크론 유사 림프구 반응(CLR), 종양 주변 부위 림프구 반응(PLR), 종양 내부 림프구 반응(ILR)의 세 가지로 분류한 결과 고 내피 세정맥(HEV)
부정교합이 심하더라도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발치교정법과 동일하게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교신저자), 치과교정의 파와즈 알 파와즈(Fawaz Alfawaz, 제1저자, 본원 레지던트 수료) 연구팀은 심한 수평피개를 가진 제2급 부정교합 환자를 대상으로 비발치 교정법(MCPP, modified C-palatal plate)과 소구치(작은어금니) 발치 교정법 치료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의할만한 골격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비발치 교정법의 유효성을 입증했다.MCPP 비발치
한 끼라도 식사를 거르면 기운이 없고, 두뇌 활동이 떨어진다. 영양소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3대 영양소다. 당질 제한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 영양 균형에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방을 삼가고, 탄수화물(당질)을 적당히 줄이면서, 육류‧생선‧달걀‧콩 등 단백질원이 되는 음식을 적정량 섭취해야 한다. 지방은 어떤 역할을 할까? 그것은 신체의 에너지원이다. 자동차의 에너지원이 휘발유인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은 휘발유를 마실 수도 없고 전원 플러그도 없으니 매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에 열풍이다. 드라마 인기에 따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등 한국 정서의 놀이들이 국내외에서 유행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의 드라마지만, 높은 인기와 친근한 마케팅으로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도 오징어게임에 열광하고 있는 분위기다.드라마 속 폭력적인 설정이 소아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미국에서는 시청 금지령을 내리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어린이보호기능을 강화하라는 청문회도 열렸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교육청에서는 ‘특정 매체를 모
대퇴골과 골반이 만나는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며 다리를 움직이는 데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고관절이 탈구되면 다리를 절거나 통증을 느낀다. 한편 아직 걷기 이전 신생아 시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고관절에 생긴 문제다. 고관절이 태어날 때부터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관절 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을 말한다. 발병률은 소아 1,000명 당 2~3명꼴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 요인과 태아가 머리가 아닌 엉덩이 쪽부터 먼저 나오는 분만을 말하는 ‘둔위 분만’이나 자궁 내 압박 등이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피부 수분을 측정해 손쉽게 피부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피부과 전문 검사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얼굴이 푸석한 느낌이 들 때 피부 수분도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바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오세진 임상강사, 최영환 전공의) 연구팀은 ‘바이오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피부 수분도 측정’의 신뢰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바이오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에 닿는 피부의 수분도에 따라 정전용량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수분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이 소아백혈병 치료제를 직접 생산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소아백혈병 치료제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대상 CAR-T 치료 임상연구’를 위한 승인은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4월 백혈
시신경염, 척수염 등 원인이 불분명한 자가면역질환을 보다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김성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권영남, 김보람)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11개 병원에 방문한 자가면역질환 환자 4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모그(Mog)항체 검사를 시행해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8일 발표했다. 모그항체는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당단백질 항체다.이전까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에는 혈액만을 이용했으나 혈액과 함께 뇌척수액으로 모그항체 검사를 한 결과 민감도가 22% 증가
수면시 일정기간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정상인(992,870명)과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의 데이터에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소득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 갑상샘암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
풍요로운 시대다. 맛있는 게 많고, 예전에 없던 조합의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입이 즐거운 맛있는 음식이 건강에도 좋은 걸까? 모든 게 풍요로운 시대인데, 왜 현대인들은 나날이 병들고, 병에 맞설 힘을 잃고, 더 아플까?모든 게 변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100년 전보다 건강을 지키기가 더 힘든 시대다. 음식‧환경(공기와 물)‧활동량 등 사실상 거의 모든 면이 변했다. 여기에 더해 주변에 만연한 살충제와 식품첨가물‧약‧세제….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적응하느라 우리는 매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이 책 《28일 평생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희망의소리합창단’이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환우들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온 ‘희망의소리합창단’은 희귀‧난치성질환 환아와 형제‧자매‧친구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주회는 오는 17일 오후 5시 YouTube 채널 ‘엔젤스푼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삼육대학교 김철호 음악학과 교수가 이번 연주회에 지휘봉을 잡았다. 어울림뮤지컬극단 최선주 예술감독이 음악코치를 맡았고, 장미화 콘선트‧합창단 전문반주자가 반주를 돕는다. 한편, 삼성물산과 한국화이자제약‧GC녹
아이가 유치단계를 지나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이르면 부모는 아이의 치아 관리에 관심을 집중한다. 양치 여부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초콜릿‧사탕‧탄산음료를 덜 먹게 한다. 충치 방지를 위해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교정치료’라는 말을 듣는 것도 이즈음이다. 성장기 교정치료는 위‧아래턱 악골 성장과 발육을 이용해 골격적인 부조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부정교합의 문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를 정해야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무턱‧주걱턱 등 골격성 부정교합은 아이 성장과 발육 속도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