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연말 회식 자리가 부쩍 줄었다. 이에 비해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은 늘었다. 애주가는 알코올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1일 평균 소주 반병 이상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일시적인 지방간 현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로 인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과 심한 형태인 간경변으로 악화된다. 발열과 황달‧복
올 겨울은 라니냐현상의 영향으로 혹한을 예고하고 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신체 활동이 줄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고혈압‧심뇌혈관‧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는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당뇨는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환자 연령대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당뇨병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로 진단받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30대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1명(11.8%)
“백신을 어떻게 배분하는 게 가장 정의로울까?” “백신을 거부할 권리는 없을까?” “정상인을 감염시켜 백신을 개발하는 실험은 윤리적일까?”우리가 방역이나 백신‧위생 등 이런 단어와 요즘처럼 가까웠던 때가 있었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것이 바뀐 세상. 얼마 전까지 종교의 자유와 방역이라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번에는 백신 뉴스의 연속이다. 우리는 깨달았다. 현대의학의 많은 딜레마가 나와 가족, 우리 모두와 얽히고설켜 있다는 사실을. 기술 발전과 인권이 얽혀 매일 새로운 딜레마가 속출하는 현실. 선택의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팀이 아미노산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폐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전인자의 생존신호 전달체계를 확인, 이를 차단하여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폐암 세포실험을 통해 20여가지의 아미노산을 각각 결여시켜 폐암세포를 배양하고 아미노산이 결여된 환경에서도 폐암세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생존 유전인자(AKT)를 확인했다.또 생존신호가 활성화 돼 생존 유전인자가 잘 전달되려면 단백인자들(GCN2/ATF4/REDD1)이 필수적으로 함께 활성화 돼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연구팀은
남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기능 관련 문제에 민감하다. 발기부전은 남성 성기능에 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기부전은 나이가 많은 중년 이상 남성에게만 생기지 않는다. 2030 젊은 남성층에서도 문제다. 발기부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노화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피로‧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개 심리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환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걸음법’이 남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걷기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겨울은 불편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사소한 충돌에도 다치기 쉽다. 특히 몸 여기저기가 불편한 나이가 되면 겨울은 더 괴롭다. 아프지 않던 곳이 새롭게 아프고 원래 아팠던 부위는 더 아파지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은 수축한다. 이때 근육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몸 일부가 갑자기 아프거나 조금씩 있던 통증이 갑자기 강해진다.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병이 오십견이다. 보통 50대 연령층에 오는 어깨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신체 외부 온도 1℃ 내려갈 때마다 혈액은 진해지고 지질 함량은 높아져 혈관은 수축한다. 상대적으로 혈압은 올라간다. 고혈압은 흔한 질병이지만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고혈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71만67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89만553명보다 13% 가량 늘었다. 고혈압 환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50~60대 환자가 384만8,493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발병 월 별로는 추위가 시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재우·송영화 교수팀이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KNN)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후 일주일 이내에 저혈압 치료를 받은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위험요인 및 예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KNN은 대한신생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국내 극소저체중아 관리지표 생산을 위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로, 국내 70여 개의 신생아중환아실로 구성되어 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 저혈압은 임신 나이와 출생 체중에 반비례하며, 신생아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아프
• 의사와 약사의 상징에 뱀이 들어간 이유는?• 포세이돈이 일으킨 뇌전증과 키벨레가 일으킨 뇌전증은 다른가?• 고대 그리스인들도 간의 재생능력을 알았을까?• 메데이아는 마녀인가 의과학의 선구자인가?•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조현병에 걸린 한 여성의 망상?• 공황장애와 팬플루트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동일한 신을 만나게 된다.• 신화 속 위대한 스승 케이론과 영상검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요정 님프는 어쩌다가 이상성욕의 대명사가 되었을까?불면증과 거인증‧해마‧전정미로‧색정증 등 우리가 쓰는 많은 병명‧증상‧의학용어는 그리스
인간이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을 ‘노화’라고 부른다. 늙는 일이다. 사람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다. 얼굴이 늙어 주름이 잡히고, 피부가 늙어 손도 늙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도 역시 늙는다. 혈관은 심장과 인체 각 장기조직 사이로 영양소와 산소를 세포에 보내 우리 몸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줄’이다. 혈관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감싸고 있다. 혈관을 모두 연결하면 약 10만㎞에 이른다. 지구를 무려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길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엔 혈관질환으로
국내 연구진이 명확한 치료법이 없었던 거대 물혹에 대한 수술적 치료기준을 제시했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36세의 건강한 남성이 계단에서 미끄러진 후 요추 부위에 발생한 20cm 크기의 모렐-라발리 병변을 수술적 제거를 통해 재발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모렐-라발리 병변은 외상으로 인해 피하 연부조직과 근막이 분리되면서 주변의 혈관과 림프관 손상이 나타나 분리된 공간에 혈액, 림프액, 지방을 포함한 액체가 차게 되는 폐쇄 박탈성 손상으로 주로 대퇴부에서 발생하
항암치료제인 택솔(taxol)에 내성을 보이는 두경부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두경부암은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으나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치료가 쉽지 않다. 두경부암에 효과적인 항암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택솔(taxol)도 항암 치료의 저항성 유발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이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 교수팀은 두경부암 중 택솔에 내성을 보이는 세포를 확인하고, 택솔에 저항성을 보이는 두경부암 세포(Paclitaxel-tolerant pe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을 비롯한 감염병은 예방과 치료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 지구적으로 일깨웠다. 한편, 개인의 사생활과 사회적 통제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도 됐다. 상처와 흉터로 얼룩진 의료 관련 이야기가 많이 있다. 임신 중절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논쟁, 의학연구와 헬스케어산업에 활용되는 개인의 의료 정보 활용 범위, 그리고 언제나 나오는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 부재와 오해와 같은 것들이다. 성 소수자와 장애인은 개인의 문제일까, 사회의 문제일요, 아니면 의학의 문제일
한 달 이상 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 위암 발생 가능성을 2배 이상 올린다는 연구결과를 임상시험없이 밝힐 수 있는 분석코드가 개발됐다. 이 분석 코드를 국제 의료기관과 공유하면서 우리나라가 국제 약물 부작용 안전성 분석‧평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신운건‧서승인 교수 연구팀이 한 달 이상 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 위암 발생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시험 없이 밝힐 수 있는 분석코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석코드를 활용한 연구결과, 양성자펌프억제제를 30
2014년 4월 16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집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승객 476명 가운데 실종자 5명을 포함 304명이 사망했다. 시퍼런 바닷물이 아이들을 태운 배를 삼키는 것을 TV 중계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발을 동동구르면서 어금니를 꽉 물었다. 세월호 참사다. 1995년 6월 29일 17시 57분, 서울 서초동에 있던 백화점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다쳤다. 실종자 30명이었다. 백화점 붕괴 원인은
입천장이 뚫려 코와 입이 통하는 구개열의 수술 합병증인 ‘구개인두기능부전’에 효과적인 새 치료법이 제시됐다.구개열은 보통 만 1세 전후로 입천장을 닫아주는 ‘구개성형술’을 시행하는데 수술 후 적절한 언어치료와 언어 자극에도 불구하고, 환아의 약 10%에서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구개인두기능부전’이 발생한다.‘구개인두기능부전’을 치료하려면 구개열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언어치료사와 함께 ‘비음 측정기’와 ‘비인두내시경’을 이용해 정확히 진단 후, 적절한 교정 수술법을 결정한다.비인두내시경 결과, 구강(입 안의 공간)과 비강
소량이라도 매일 술을 마실 경우 소화기암 발생 위험성을 1.4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동안 음주량과 암 발생에 대한 연구는 있었으나 음주 패턴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폭음만큼이나 매일 음주가 위험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팀(신동욱 삼성서울병원)은 평균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유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의 기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암 진단 이
동서고금(東西古今)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변함이 없다. 마크 트웨인도 “사람이 여든 살에 태어나서 점차 열여덟 살로 젊어진다면 인생은 대단히 행복해질 것이다”며 늙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장 오래 공유한 행복의 기준인 셈이다.행복을 찾기 위한 인류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과학적 검증에 대한 인식과 방법이 발달한 만큼만 무엇이 몸에 좋고, 무엇이 몸에 나쁜지를 알 수 있었다. 고대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자연에서 채취한 식물의 효험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부인과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0년에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2018년만 2,898건의 난소암이 신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40대(21.5%)로 40~5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난소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난소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상당히 진행되도 복부 불편감과 구토 등 증상이 경미하고 불분명하다. 발견 당시 환자의 3분의 2 가량은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여
30대 여성 이모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석을 발견했다. 그동안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고 들어서일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안 되는 느낌이다. 이 씨는 담석이 커져 염증을 일으킬까 걱정이 앞섰다. 어느 날 잠을 자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날까 두렵기도 하다. 이 씨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 예방적 담낭절제술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이 씨의 사례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담석 환자의 60~70%는 무증상이다. 대부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