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과 아동학대‧보복운전‧묻지마폭행과 같은 분노 범죄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부모가 의붓자식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사건뿐 아니라 친자식을 학대 살해, 암매장했다는 극악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최근에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뿐 아니라 고시원‧원룸 등에서 혼자 생활하다 숨지는 20~30대의 ‘청년 고독사’도 크게 늘고 있다. 가족이 해체되고 1인 가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정서는 ‘분노와 외로움’이다.이 책의 저자는 ‘애착 이론’으로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사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한국인 사망원인을 보면 1위는 암이고, 부동의 2위는 심뇌혈관 질환이다. 밤낮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는 혈압 상승과 혈관 과부하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가 커진다. 뇌졸중은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다. 치료 후 후유증도 심각해 예방하고, 전조 증상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자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심뇌혈관 질환을 이미 갖고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뇌출혈‧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뇌경색 환자는 2015
소이증은 태아의 귀가 형성될 때 이상이 생겨 귓바퀴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고 모양이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귀의 선천성 기형 중 하나로 귓구멍이 없어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6,000명 중 1명에게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소이증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오후 5시 ‘소이증 환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Zoom 화상회의)으로 열린다. 설명회는 소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
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암 환자 열에 일곱 이상은 생존하고, 특히 예후가 좋지 않았던 간암과 폐암 등의 생존율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가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1995년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2.9%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2014~2018년에는 70.3%까지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 남성 암 환자 5년 상대 생존율은 63.8%였다. 여성 암 환자 생존율은 77.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암 5년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그
심방세동 진단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면 심부전이나 뇌졸중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장박동 수가 빨라질 수 있는 운동이 심방세동에 해롭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의 운동 습관과 질병 발생 위험 사이 연관을 분석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7배, 심부전 2배, 사망 위험은 1.5~3.5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받은 경우 정상인에 비해 면역력 저하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3년 이내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암 발생률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환자 총 58,831명 중 5.6%인 3,292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말기 신부전 진단 후 암 진단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약 3.3±1.9년이
예민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다르다. 그래서 예민한 아이를 보는 시각을 다르게 접근하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민함을 ‘다름’이 아닌 ‘특별함’으로 바꾸는 사고방식이 그 첫 번째다.이 책에서 제시하는 육아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긍정적인 시선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부모가 시각을 바꾸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줄 수 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대하는 부모를 거울삼아 아이도 자기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현상 이면에 있는 문제의 본질을 우선 파악하듯이 예
만성신장병 환자들에게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이처럼 고혈압은 만성신장병에 있어 신장 기능의 악화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환자의 혈압의 변화가 신장 기능 악화와 어떠한 상관성을 지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팀은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로 구성된 KNOW-CKD(한국인 만성신장병 장기 추적 연구 사업, KoreaN cohort study for
‘급성 신손상’은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노폐물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급성 신손상 발생률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입원 환자 10명 가운데 1~2명,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 2명 가운데 1명에게 생기는 합병증이다. 고령층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에서 발생 위험이 높고, 80대는 50대 미만보다 발생률이 55배 이상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발생 원인은
우리 몸속 대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소장을 감싸고 있다. 하지만, 대장의 실제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장은 마치 지문(指紋)처럼 모양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대장도 있고, 평균보다 길고 모양이 복잡한 사람도 있다. 모양이 워낙 다르다 보니, 같은 부위에 생긴 암이라도 대장에 생긴 종양의 크기‧모양‧위치‧성격에 따라 수술 계획을 세우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횡행결장에 큰 종양이 위치한 경우에는 CT 촬영할 때 왼쪽과
신종 코로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성탄절과 연말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미리 시작하려는 모임과 약속이 많아지는 시기다.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소규모로 모이거나 홈파티를 하는 등 기존 연말 모임과는 성격도 달려졌고 고려해야 할 변수도 늘었다. 옷이나 헤어‧메이크업 등으로 특별한 날을 위해 변신하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 감출 수 없는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잇살’이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엠브
60세 이후 남성에서 대사증후군이 없어도 전립선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국제성모병원 윤병일 교수·부천성모병원 최진봉 교수(비뇨의학과)는 2009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남성 191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해 연령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 및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고혈압, 고혈당, 고중성
지금 세계의 화두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즉 생물공학(생명공학)이다. 인류가 안고 있는 숙제들, 식량문제, 환경오염, 질병, 지속가능한 에너지 및 자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생물공학 기술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IT는 컴퓨터‧통신기술 등을 통해 인류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다. 이에 비해 BT(생물공학)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 부족한 식량과 한정된 에너지 자원 문제, 석유화학 연료에서 비롯한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책까지 제공할 수 있다.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기술이다. 이러한 BT 기술의 개발은 생물학과 생물공학‧의학‧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연말연초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평소 간 건강에 무심하던 사람들도 이즈음 간 건강을 챙긴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술자리가 많아져서다. 과한 음주는 간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 만성 간 질환의 13%는 술 때문에 생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국민 14명 가운데 1명은 알코올성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간이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생화학적 대사기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하는 일에 비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70%가 손상될
‘사시(斜視)’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으로, 밖으로 혹은 위아래로 어긋나는 눈동자를 말한다. 사시는 두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곳을 보는 눈의 장애다. 한쪽 눈이 정면을 볼 때 다른 쪽 눈이 바깥으로 나가면 외사시, 안으로 몰리면 내사시, 위나 아래로 어긋나면 상사시에 해당한다. 사시의 종류에 따라 눈동자가 항상 돌아가 있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바르게 정렬됐다가 피곤하거나 졸릴 때 비주기적으로 다시 어긋나기도 한다.사시의 원인은 다양한 가설이 제시돼 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 뇌나 신경, 눈의 근육, 신경과
곧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홈파티를 계획하는 가정들이 많다. 기업도 크리스마스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케이크나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케이크나 쿠키‧초콜릿 등 단 음식들을 적절한 조절 없이 장기간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최근 고령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당뇨병이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늘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
유방암은 여성들을 괴롭힌다.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발생률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유방암 환자는 2만3,547명으로 전체 여성 암 환자 11만5,080명 가운데 20.5%를 차지하며 여성 암 1위를 기록했다. 유방암 치료법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 이후에 추가로 항암‧호르몬‧표적 치료 등을 한다. 이들 치료법은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고려하고, 암의 위치
우리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교육‧건강관리‧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이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의 저자 제이슨 솅커는 오랜 기간 미래학자로서 연구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보지 못한 낯선 풍경을 보여 준다.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이 책은 산업과 경제‧사회를 가로지르는 장‧단기적인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증후군의 대표 질환이다. 드물게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지난달 숨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앓았던 질병으로 이목을 끌었다. 소뇌 위축증(소뇌실조증)과 자율신경계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초기에는 파킨슨병 증상처럼 시작하고, 기립성저혈압과 배뇨장애 같은 자율신경 장애가 나타난다. 소뇌 기능이 떨어지면 심한 어지럼증과 균형장애를 호소한다. 다계통 위축증은 임상 양상에 따라 MSA-P와 MSA-C 두 가지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다계통 위축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햇빛 노출을 많이 하면 전립선암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출판된 12편의 관찰연구들을 모아 3만여 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추출한 메타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됐을 경우 가장 적은 경우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3% 감소했으며, 햇빛을 평균적으로 쐰 경우는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어린 시절 일광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한 햇빛에 간헐적으로 노출되면 성인이 됐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