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소아백혈병 치료제를 직접 생산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소아백혈병 치료제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대상 CAR-T 치료 임상연구’를 위한 승인은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4월 백혈
시신경염, 척수염 등 원인이 불분명한 자가면역질환을 보다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김성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권영남, 김보람)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11개 병원에 방문한 자가면역질환 환자 4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모그(Mog)항체 검사를 시행해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8일 발표했다. 모그항체는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당단백질 항체다.이전까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에는 혈액만을 이용했으나 혈액과 함께 뇌척수액으로 모그항체 검사를 한 결과 민감도가 22% 증가
수면시 일정기간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정상인(992,870명)과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의 데이터에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소득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 갑상샘암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
풍요로운 시대다. 맛있는 게 많고, 예전에 없던 조합의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입이 즐거운 맛있는 음식이 건강에도 좋은 걸까? 모든 게 풍요로운 시대인데, 왜 현대인들은 나날이 병들고, 병에 맞설 힘을 잃고, 더 아플까?모든 게 변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100년 전보다 건강을 지키기가 더 힘든 시대다. 음식‧환경(공기와 물)‧활동량 등 사실상 거의 모든 면이 변했다. 여기에 더해 주변에 만연한 살충제와 식품첨가물‧약‧세제….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적응하느라 우리는 매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이 책 《28일 평생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희망의소리합창단’이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환우들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온 ‘희망의소리합창단’은 희귀‧난치성질환 환아와 형제‧자매‧친구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주회는 오는 17일 오후 5시 YouTube 채널 ‘엔젤스푼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삼육대학교 김철호 음악학과 교수가 이번 연주회에 지휘봉을 잡았다. 어울림뮤지컬극단 최선주 예술감독이 음악코치를 맡았고, 장미화 콘선트‧합창단 전문반주자가 반주를 돕는다. 한편, 삼성물산과 한국화이자제약‧GC녹
아이가 유치단계를 지나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이르면 부모는 아이의 치아 관리에 관심을 집중한다. 양치 여부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초콜릿‧사탕‧탄산음료를 덜 먹게 한다. 충치 방지를 위해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교정치료’라는 말을 듣는 것도 이즈음이다. 성장기 교정치료는 위‧아래턱 악골 성장과 발육을 이용해 골격적인 부조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부정교합의 문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를 정해야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무턱‧주걱턱 등 골격성 부정교합은 아이 성장과 발육 속도에 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연말 회식 자리가 부쩍 줄었다. 이에 비해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은 늘었다. 애주가는 알코올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1일 평균 소주 반병 이상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일시적인 지방간 현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로 인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과 심한 형태인 간경변으로 악화된다. 발열과 황달‧복
올 겨울은 라니냐현상의 영향으로 혹한을 예고하고 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신체 활동이 줄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고혈압‧심뇌혈관‧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는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당뇨는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환자 연령대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당뇨병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로 진단받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30대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1명(11.8%)
“백신을 어떻게 배분하는 게 가장 정의로울까?” “백신을 거부할 권리는 없을까?” “정상인을 감염시켜 백신을 개발하는 실험은 윤리적일까?”우리가 방역이나 백신‧위생 등 이런 단어와 요즘처럼 가까웠던 때가 있었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것이 바뀐 세상. 얼마 전까지 종교의 자유와 방역이라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번에는 백신 뉴스의 연속이다. 우리는 깨달았다. 현대의학의 많은 딜레마가 나와 가족, 우리 모두와 얽히고설켜 있다는 사실을. 기술 발전과 인권이 얽혀 매일 새로운 딜레마가 속출하는 현실. 선택의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인철 박사팀이 아미노산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폐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전인자의 생존신호 전달체계를 확인, 이를 차단하여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폐암 세포실험을 통해 20여가지의 아미노산을 각각 결여시켜 폐암세포를 배양하고 아미노산이 결여된 환경에서도 폐암세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생존 유전인자(AKT)를 확인했다.또 생존신호가 활성화 돼 생존 유전인자가 잘 전달되려면 단백인자들(GCN2/ATF4/REDD1)이 필수적으로 함께 활성화 돼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연구팀은
남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기능 관련 문제에 민감하다. 발기부전은 남성 성기능에 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기부전은 나이가 많은 중년 이상 남성에게만 생기지 않는다. 2030 젊은 남성층에서도 문제다. 발기부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노화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피로‧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개 심리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환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걸음법’이 남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걷기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겨울은 불편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사소한 충돌에도 다치기 쉽다. 특히 몸 여기저기가 불편한 나이가 되면 겨울은 더 괴롭다. 아프지 않던 곳이 새롭게 아프고 원래 아팠던 부위는 더 아파지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은 수축한다. 이때 근육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몸 일부가 갑자기 아프거나 조금씩 있던 통증이 갑자기 강해진다.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병이 오십견이다. 보통 50대 연령층에 오는 어깨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신체 외부 온도 1℃ 내려갈 때마다 혈액은 진해지고 지질 함량은 높아져 혈관은 수축한다. 상대적으로 혈압은 올라간다. 고혈압은 흔한 질병이지만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고혈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71만67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89만553명보다 13% 가량 늘었다. 고혈압 환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50~60대 환자가 384만8,493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발병 월 별로는 추위가 시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재우·송영화 교수팀이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KNN)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후 일주일 이내에 저혈압 치료를 받은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위험요인 및 예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KNN은 대한신생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국내 극소저체중아 관리지표 생산을 위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로, 국내 70여 개의 신생아중환아실로 구성되어 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 저혈압은 임신 나이와 출생 체중에 반비례하며, 신생아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아프
• 의사와 약사의 상징에 뱀이 들어간 이유는?• 포세이돈이 일으킨 뇌전증과 키벨레가 일으킨 뇌전증은 다른가?• 고대 그리스인들도 간의 재생능력을 알았을까?• 메데이아는 마녀인가 의과학의 선구자인가?•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조현병에 걸린 한 여성의 망상?• 공황장애와 팬플루트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동일한 신을 만나게 된다.• 신화 속 위대한 스승 케이론과 영상검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요정 님프는 어쩌다가 이상성욕의 대명사가 되었을까?불면증과 거인증‧해마‧전정미로‧색정증 등 우리가 쓰는 많은 병명‧증상‧의학용어는 그리스
인간이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을 ‘노화’라고 부른다. 늙는 일이다. 사람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다. 얼굴이 늙어 주름이 잡히고, 피부가 늙어 손도 늙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도 역시 늙는다. 혈관은 심장과 인체 각 장기조직 사이로 영양소와 산소를 세포에 보내 우리 몸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줄’이다. 혈관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감싸고 있다. 혈관을 모두 연결하면 약 10만㎞에 이른다. 지구를 무려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길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엔 혈관질환으로
국내 연구진이 명확한 치료법이 없었던 거대 물혹에 대한 수술적 치료기준을 제시했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팀은 36세의 건강한 남성이 계단에서 미끄러진 후 요추 부위에 발생한 20cm 크기의 모렐-라발리 병변을 수술적 제거를 통해 재발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모렐-라발리 병변은 외상으로 인해 피하 연부조직과 근막이 분리되면서 주변의 혈관과 림프관 손상이 나타나 분리된 공간에 혈액, 림프액, 지방을 포함한 액체가 차게 되는 폐쇄 박탈성 손상으로 주로 대퇴부에서 발생하
항암치료제인 택솔(taxol)에 내성을 보이는 두경부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두경부암은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으나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치료가 쉽지 않다. 두경부암에 효과적인 항암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택솔(taxol)도 항암 치료의 저항성 유발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이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 교수팀은 두경부암 중 택솔에 내성을 보이는 세포를 확인하고, 택솔에 저항성을 보이는 두경부암 세포(Paclitaxel-tolerant pe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을 비롯한 감염병은 예방과 치료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 지구적으로 일깨웠다. 한편, 개인의 사생활과 사회적 통제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도 됐다. 상처와 흉터로 얼룩진 의료 관련 이야기가 많이 있다. 임신 중절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논쟁, 의학연구와 헬스케어산업에 활용되는 개인의 의료 정보 활용 범위, 그리고 언제나 나오는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 부재와 오해와 같은 것들이다. 성 소수자와 장애인은 개인의 문제일까, 사회의 문제일요, 아니면 의학의 문제일
한 달 이상 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 위암 발생 가능성을 2배 이상 올린다는 연구결과를 임상시험없이 밝힐 수 있는 분석코드가 개발됐다. 이 분석 코드를 국제 의료기관과 공유하면서 우리나라가 국제 약물 부작용 안전성 분석‧평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신운건‧서승인 교수 연구팀이 한 달 이상 위염 치료제를 복용하면 위암 발생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시험 없이 밝힐 수 있는 분석코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석코드를 활용한 연구결과, 양성자펌프억제제를 30